"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은 인터넷·모바일 혁명 때처럼 이용자들 인터페이스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양한 생성 AI 기술이 쏟아지는 가운데 '첫 화면'을 차지하려는 수많은 서비스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23일 개최된 '2023 디노랩×유니콘팩토리 데모데이' 토크쇼에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많은 생성 AI 모델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접근성을 높이면서 개인화를 시켜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그룹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후속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데모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은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최근 3년간 77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유니콘팩토리는 'K-유니콘을 키우자'는 목표로 국내 종합일간지 중 머니투데이가 최초로 시도한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이다. 출범 2년간 '인재-자본-기술-기업' 등 창업생태계의 4대 핵심축을 연결하며 '미디어 액셀러레이팅'이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동데모데이의 1부 행사로 진행된 토크쇼에는 이세영 대표를 비롯해 △김건희 서울대 공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리플에이아이 대표) △최정규 LG 상무(AI연구원 그룹장) △김효준 우리은행 AI사업부 차장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기존 생성 AI 모델은 사전에 학습된 내용 안에서만 답변하기 때문에 세상과의 연결이 불가능했지만 '플러그인'을 개발해 외부의 주요 서비스들과 연결하며 이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과의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효준 차장은 실제 금융에 AI를 적용해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은행이 업무 전방위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통화 내용이나 서류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델로 구축하고 솔루션으로 서비스화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드 부정 사용 검출 등 사고 예방을 강화하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데도 기술이 활용된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고객 상담을 할 수 있는 여러 기술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교수와 최정규 상무는 생성 AI 기술을 활용할 때 기업들이 고려해야할 부분에 대해 조언했다. 김 교수는 "생성 AI 챗봇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답변 등이 악용될 여지도 있다"고 했다.

그는 "프롬프트(질문)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응답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좋은 현상은 아니다"며 "은행 업무처럼 정답이 명확한 문제는 기존처럼 룰 베이스로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또 영어권 문화를 반영하는데서 오는 편향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AI 학습 비용은 굉장히 큰 부담이지만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과도기가 있겠지만 반도체의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간을 걸리더라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미국 중심의 데이터가 많고 한국 데이터는 적기 때문에 AI의 편향성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편향성 문제를 정의·판단하는 부분을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2부에서는 △헤드리스 △인에이블와우 △틸다 △택스비 △홈체크 등 스타트업 5개사의 IR(기업설명)이 진행된다. IR 대회에서 수상한 스타트업 2개사에는 우리금융그룹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의 우선 투자검토 기회가 제공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