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신인식 필라이즈 대표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과 같은 영양제를 섭취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몸이 허약했는데 장어즙을 먹었더니 체력이 늘고 몸이 건강해졌다고 느꼈다거나 홍삼을 먹었더니 겨울에 추위를 덜 타게 됐다는 등의 경험담은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영양제의 효능을 맹신할 수는 없다. 특정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신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영양제를 광고하지만 그 효과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현재 유통되는 영양제의 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유사한 카테고리의 영양제라고 해도 세부 내용물은 차이가 크고 섭취량과 섭취 방법이 다르다. 소비자로서는 광고를 보고 한 번 택했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영양제를 계속 구매하는 것이 최선이다.
데이터 기반 영양제 추천…누적 리뷰 15만건
개인 맞춤형 영양·식단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필라이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에 딱 맞는 영양제를 골라서 추천해준다.
회원가입을 할 때 입력한 성별·나이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개선하고 싶은 건강 고민 등을 바탕으로 어떤 성분의 영양제를 섭취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단순히 성분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각 성분에 해당되는 제품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제품 상세 정보를 통해 주요 성분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추천 섭취 시간은 언제인지,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은 무엇인지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실제 경험에 따른 평가도 확인 가능하다.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 올라오는 영양제 구매 리뷰의 경우 배송이나 포장 상태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면 필라이즈에서는 영양제의 효능을 중심으로 후기가 작성돼 훨씬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현재까지 누적 리뷰는 15만건에 달한다.
'선택 장애' 해소, 부작용↓ 효과성↑
필라이즈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영양제 소비자들의 3명 중 1명은 영양제를 기준치보다 과도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9.5%는 필수 영양분 부족, 16.5%는 기저질환 등과 맞지 않는 영양제를 복용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너무나 많은 영양제 종류로 인해 '선택 장애'를 겪어 광고나 커뮤니티 등에서 영양제를 추천받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와 잘 맞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필라이즈의 진단이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이 성분을 왜 섭취해야 하고 이 성분은 왜 피해야 하는지 이용자들이 영양제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몸의 적합성에 맞게 먹어야 효과가 나오고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신 대표는 "임신 중인 여성이나 흡연 중인 남성처럼 같은 남녀라고 해도 건강 상태가 같지 않다. 각 개인의 프로필에 따라 다르게 분석·추천해주는 초개인화가 중요하다"며 "필라이즈는 영양 성분을 추적·관리·추천하는 초개인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깜빡하지 않도록 복약 알림까지
필라이즈 이용자는 AI 기반 영양제 조합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복용하는 영양제에 대한 분석을 넘어 부족한 영양소를 안내받고 당, 나트륨, 콜레스테롤과 같은 주의가 필요한 영양소를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건강검진 기록을 연동하면 좀 더 정확한 맞춤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레시틴 제품을 추천해준다.
현재 섭취 중인 영양제들을 바탕으로 복약 루틴도 설계해준다. 구체적인 제품 정보와 건강 상태를 분석해 적절한 섭취 횟수나 섭취 시간, 총섭취량 등을 알아서 추천한다. 영양제 먹는 걸 깜빡하지 않도록 복약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식단관리 기능도 유용하다. 체중 감량, 근육 증가, 건강 관리 등 목적에 따라 원하는 식단과 목표 몸무게, 기간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량과 총 섭취 열량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하루의 활동량과 식단을 분석한 뒤 정확한 수분 섭취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영양제·식단 맞춤 분석 기능과 연계해 사용자가 나트륨이나 카페인, 알코올, 식이섬유 등을 많이 섭취한 경우 수분 추가 보충 피드백을 보내준다.
월 이용자 67만명 돌파, 구글·iOS 평점 4.8점
필라이즈는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인기를 끌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지난 4월 기준 67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 출시 후 1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누적 영양제 조합 분석 수는 71만회, 영양제·일반의약품 정보는 2만6000여개에 달한다.
직관적인 UX·UI로 구성돼 편의성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평점 4.8점(5점 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신인식 대표는 호텔 예약서비스 스타트업 데일리호텔을 창업한 뒤 2019년 야놀자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수완 좋은 사업가다. 8년간 스타트업 CEO로 일하며 겪었던 건강관리의 문제를 풀기 위해 필라이즈를 창업했다.
필라이즈라는 사명에는 약(Pill)과 분석(analyze)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지금은 영양제·식단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1인 주치의' 역할을 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매일 제대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내가 잘 먹고 있는지, 잘 생활하고 있는지, 건강이 나아지고 있는지 추적해 피드백하면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 주치의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몸이 허약했는데 장어즙을 먹었더니 체력이 늘고 몸이 건강해졌다고 느꼈다거나 홍삼을 먹었더니 겨울에 추위를 덜 타게 됐다는 등의 경험담은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영양제의 효능을 맹신할 수는 없다. 특정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신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영양제를 광고하지만 그 효과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현재 유통되는 영양제의 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유사한 카테고리의 영양제라고 해도 세부 내용물은 차이가 크고 섭취량과 섭취 방법이 다르다. 소비자로서는 광고를 보고 한 번 택했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영양제를 계속 구매하는 것이 최선이다.
데이터 기반 영양제 추천…누적 리뷰 15만건
개인 맞춤형 영양·식단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필라이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에 딱 맞는 영양제를 골라서 추천해준다.
회원가입을 할 때 입력한 성별·나이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개선하고 싶은 건강 고민 등을 바탕으로 어떤 성분의 영양제를 섭취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단순히 성분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각 성분에 해당되는 제품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제품 상세 정보를 통해 주요 성분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추천 섭취 시간은 언제인지,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은 무엇인지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실제 경험에 따른 평가도 확인 가능하다.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 올라오는 영양제 구매 리뷰의 경우 배송이나 포장 상태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면 필라이즈에서는 영양제의 효능을 중심으로 후기가 작성돼 훨씬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현재까지 누적 리뷰는 15만건에 달한다.
'선택 장애' 해소, 부작용↓ 효과성↑
필라이즈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영양제 소비자들의 3명 중 1명은 영양제를 기준치보다 과도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9.5%는 필수 영양분 부족, 16.5%는 기저질환 등과 맞지 않는 영양제를 복용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너무나 많은 영양제 종류로 인해 '선택 장애'를 겪어 광고나 커뮤니티 등에서 영양제를 추천받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와 잘 맞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필라이즈의 진단이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이 성분을 왜 섭취해야 하고 이 성분은 왜 피해야 하는지 이용자들이 영양제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몸의 적합성에 맞게 먹어야 효과가 나오고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신 대표는 "임신 중인 여성이나 흡연 중인 남성처럼 같은 남녀라고 해도 건강 상태가 같지 않다. 각 개인의 프로필에 따라 다르게 분석·추천해주는 초개인화가 중요하다"며 "필라이즈는 영양 성분을 추적·관리·추천하는 초개인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깜빡하지 않도록 복약 알림까지
필라이즈 이용자는 AI 기반 영양제 조합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복용하는 영양제에 대한 분석을 넘어 부족한 영양소를 안내받고 당, 나트륨, 콜레스테롤과 같은 주의가 필요한 영양소를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건강검진 기록을 연동하면 좀 더 정확한 맞춤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레시틴 제품을 추천해준다.
현재 섭취 중인 영양제들을 바탕으로 복약 루틴도 설계해준다. 구체적인 제품 정보와 건강 상태를 분석해 적절한 섭취 횟수나 섭취 시간, 총섭취량 등을 알아서 추천한다. 영양제 먹는 걸 깜빡하지 않도록 복약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식단관리 기능도 유용하다. 체중 감량, 근육 증가, 건강 관리 등 목적에 따라 원하는 식단과 목표 몸무게, 기간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량과 총 섭취 열량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하루의 활동량과 식단을 분석한 뒤 정확한 수분 섭취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영양제·식단 맞춤 분석 기능과 연계해 사용자가 나트륨이나 카페인, 알코올, 식이섬유 등을 많이 섭취한 경우 수분 추가 보충 피드백을 보내준다.
월 이용자 67만명 돌파, 구글·iOS 평점 4.8점
필라이즈는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인기를 끌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지난 4월 기준 67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 출시 후 1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누적 영양제 조합 분석 수는 71만회, 영양제·일반의약품 정보는 2만6000여개에 달한다.
직관적인 UX·UI로 구성돼 편의성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평점 4.8점(5점 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신인식 대표는 호텔 예약서비스 스타트업 데일리호텔을 창업한 뒤 2019년 야놀자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수완 좋은 사업가다. 8년간 스타트업 CEO로 일하며 겪었던 건강관리의 문제를 풀기 위해 필라이즈를 창업했다.
필라이즈라는 사명에는 약(Pill)과 분석(analyze)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지금은 영양제·식단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1인 주치의' 역할을 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매일 제대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내가 잘 먹고 있는지, 잘 생활하고 있는지, 건강이 나아지고 있는지 추적해 피드백하면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 주치의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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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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