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축소로 올해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AC) 분야 전용 출자가 사라지면서 액셀러레이터 업계가 벤처펀드를 조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업계는 스타트업을 보육·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본연의 기능을 위해서는 전용 출자 분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7일 관련업계와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올해 모태펀드 1·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액셀러레이터가 결성하는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가 별도로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100억원, 지난해에는 214억원(수시 포함) 등이 출자됐다. 그러나 올해 모태펀드의 절대 규모가 줄어들면서 액셀러레이터를 위한 별도 출자는 편성되지 않았다.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출자 분야는 2020년 액셀러레이터에 벤처펀드 결성을 허용하면서 2021년부터 신설됐다. 액셀러레이터들이 더 다양한 벤처펀드를 결성해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지원하라는 취지다. 특히 스타트업 보육·육성이라는 액셀러레이터들의 고유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운용사 심사 시 보육 역량과 관련한 평가도 진행됐다.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 전용 출자가 없어졌지만, 액셀러레이터들이 모태펀드 출자에 참여할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들도 다른 모태펀드 출자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액셀러레이터이 전용뿐 아니라 일반 분야 출자를 받아 결성한 펀드의 규모는 2020년 1290억원, 2021년 1697억원, 2022년 2039억원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그러나 전용 출자가 사라지면 보육·육성이라는 액셀러레이터 본연의 기능을 살린 펀드는 결성하기 어렵다는 게 액셀러레이터들의 설명이다. 일반 분야에서는 보육 활동에 대한 평가 항목이 없고 투자·회수 등 재무적인 투자지표들만 출자 기준이 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관계자는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들도 있지만 액셀러레이터는 투자와 함께 보육·육성을 진행해 존재 이유가 다르다"며 "일반 분야에서는 투자실적만으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지방 스타트업 등 취약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하는 특성이 반영된 펀드는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액셀러레이터들의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 혹한기로 민간의 출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데다 금융기관의 소규모 벤처펀드 수탁 거부도 여전해서다.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태펀드 출자까지 감소하면 펀드 결성이 어려워지고 액셀러레이터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VC들과 투자성과만으로 비교해서는 액셀러레이터들이 경쟁력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며 "투자 혹한기에도 창업 열기 자체가 꺼지지 않도록 중기부가 창업생태계의 초기 스타트업 보육·육성 관련 투자재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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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와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올해 모태펀드 1·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액셀러레이터가 결성하는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가 별도로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100억원, 지난해에는 214억원(수시 포함) 등이 출자됐다. 그러나 올해 모태펀드의 절대 규모가 줄어들면서 액셀러레이터를 위한 별도 출자는 편성되지 않았다.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출자 분야는 2020년 액셀러레이터에 벤처펀드 결성을 허용하면서 2021년부터 신설됐다. 액셀러레이터들이 더 다양한 벤처펀드를 결성해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지원하라는 취지다. 특히 스타트업 보육·육성이라는 액셀러레이터들의 고유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운용사 심사 시 보육 역량과 관련한 평가도 진행됐다.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 전용 출자가 없어졌지만, 액셀러레이터들이 모태펀드 출자에 참여할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들도 다른 모태펀드 출자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액셀러레이터이 전용뿐 아니라 일반 분야 출자를 받아 결성한 펀드의 규모는 2020년 1290억원, 2021년 1697억원, 2022년 2039억원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그러나 전용 출자가 사라지면 보육·육성이라는 액셀러레이터 본연의 기능을 살린 펀드는 결성하기 어렵다는 게 액셀러레이터들의 설명이다. 일반 분야에서는 보육 활동에 대한 평가 항목이 없고 투자·회수 등 재무적인 투자지표들만 출자 기준이 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관계자는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들도 있지만 액셀러레이터는 투자와 함께 보육·육성을 진행해 존재 이유가 다르다"며 "일반 분야에서는 투자실적만으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지방 스타트업 등 취약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하는 특성이 반영된 펀드는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액셀러레이터들의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 혹한기로 민간의 출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데다 금융기관의 소규모 벤처펀드 수탁 거부도 여전해서다.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태펀드 출자까지 감소하면 펀드 결성이 어려워지고 액셀러레이터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VC들과 투자성과만으로 비교해서는 액셀러레이터들이 경쟁력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며 "투자 혹한기에도 창업 열기 자체가 꺼지지 않도록 중기부가 창업생태계의 초기 스타트업 보육·육성 관련 투자재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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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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