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판도라프로젝트 주우태 대표, 키덜트 거래 버티컬 플랫폼 '하비딩' 개설
우뢰매, 메칸더V, 철인28호 등 이런 옛 장난감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어른들이 있다. 이른바 키덜트(Kidult, 키즈(kids)와 어른(adult)의 합성어)족이라 불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1조6000억원으로 향후 최대 1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인 가구 확산과 고령화 사회, 팬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확산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키덜트 시장의 성장세는 현장에서 더 확실하게 나타난다. 홍콩글로벌 피규어 브랜드 '핫토이'의 국내 총판인 가이아코퍼레이션의 2020년 매출은 100억원 이상, 캐릭터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는 127억원을 기록했다. 한물간 장난감에 열광하며 지갑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정판 피규어, 프라모델, 인형, 미니카, 굿즈 등을 수집하는 콜렉터들과 2차 창작을 통해 2차 한정판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이 거래하는 플랫폼 '하비딩'을 개설, 키덜트 시장 육성에 나선 판도라프로젝트 주우태(43) 대표를 만났다.
-키덜트의 매력 포인트는
▶다 잊게 만드는 거다. 키덜트 상품을 보거나 사기 위해 기다리는 순간은 사회생활, 육아 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잊는 힐링의 시간이다.
-국내 키덜트 시장은 어떤가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오타쿠(매니아) 문화가 발전한 일본은 상품성이 높은 오래된 IP(지적재산권)가 있는 반면 우리는 애초 일본 IP를 카피한 상품들 위주로 태동했다. 하지만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처럼 우리 고유의 IP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이런 IP를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정판 키덜트 상품은 매우 고가라던데
▶JND 스튜디오의 원더우먼 한정판은 판매가가 250만원이지만 리셀러 시장에선 400만원대에서 거래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비인형도 판매가는 20만원, 리셀가는 170만원이다. 이런 한정판은 객단가가 높고 가치를 아는 콜렉터나 리셀러가 구매한다.
-
웃돈이 붙을 만큼 가치가 있는가
▶리셀(Resell)은 희소성 있는 상품에 그 희소성에 걸맞은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것으로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기존 중고거래와는 다르다. 말하자면 희소성을 사고파는 것이다. 리셀 거래는 개인 취향·취미에 관련된 용품들이 대상이어서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거래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리셀 플랫폼들은 이런 거래 수요를 버티컬 플랫폼(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하비딩을 개설한 이유는
▶국내에 전문적인 버티컬 플랫폼이 없어서다.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정식 라이선스 상품을 사서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거친 후 자신의 블로그나 SNS, 당근마켓같은 중고거래 사이트나 카페에서 판매한다. 이런 곳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면 자신의 작품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소극적인 가격책정으로 인해 작품의 가치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2차 한정판을 만드는 솜씨 좋은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막는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 하비딩을 만들었다.
-직접 한정판을 만들기도 하나.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매월 30개 이상 한정판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뉴머신 우뢰매5' 등을 선보였다. 현재 피규어, 인형 카테고리 2차 창작자 및 전문 아티스트를 20여명 확보하고 있다. 이를 연내 2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하비딩의 올해 목표는
▶연내 회원수 1만6000명을 확보하고 사이트 월간이용자수(MAU) 1만3000명, 누적거래건수 1500건을 달성하는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키덜트 시장의 성장세는 현장에서 더 확실하게 나타난다. 홍콩글로벌 피규어 브랜드 '핫토이'의 국내 총판인 가이아코퍼레이션의 2020년 매출은 100억원 이상, 캐릭터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는 127억원을 기록했다. 한물간 장난감에 열광하며 지갑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정판 피규어, 프라모델, 인형, 미니카, 굿즈 등을 수집하는 콜렉터들과 2차 창작을 통해 2차 한정판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이 거래하는 플랫폼 '하비딩'을 개설, 키덜트 시장 육성에 나선 판도라프로젝트 주우태(43) 대표를 만났다.
-키덜트의 매력 포인트는
▶다 잊게 만드는 거다. 키덜트 상품을 보거나 사기 위해 기다리는 순간은 사회생활, 육아 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잊는 힐링의 시간이다.
-국내 키덜트 시장은 어떤가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오타쿠(매니아) 문화가 발전한 일본은 상품성이 높은 오래된 IP(지적재산권)가 있는 반면 우리는 애초 일본 IP를 카피한 상품들 위주로 태동했다. 하지만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처럼 우리 고유의 IP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이런 IP를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정판 키덜트 상품은 매우 고가라던데
▶JND 스튜디오의 원더우먼 한정판은 판매가가 250만원이지만 리셀러 시장에선 400만원대에서 거래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비인형도 판매가는 20만원, 리셀가는 170만원이다. 이런 한정판은 객단가가 높고 가치를 아는 콜렉터나 리셀러가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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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이 붙을 만큼 가치가 있는가
▶리셀(Resell)은 희소성 있는 상품에 그 희소성에 걸맞은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것으로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기존 중고거래와는 다르다. 말하자면 희소성을 사고파는 것이다. 리셀 거래는 개인 취향·취미에 관련된 용품들이 대상이어서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거래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리셀 플랫폼들은 이런 거래 수요를 버티컬 플랫폼(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하비딩을 개설한 이유는
▶국내에 전문적인 버티컬 플랫폼이 없어서다.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정식 라이선스 상품을 사서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거친 후 자신의 블로그나 SNS, 당근마켓같은 중고거래 사이트나 카페에서 판매한다. 이런 곳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면 자신의 작품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소극적인 가격책정으로 인해 작품의 가치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2차 한정판을 만드는 솜씨 좋은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막는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 하비딩을 만들었다.
-직접 한정판을 만들기도 하나.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매월 30개 이상 한정판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뉴머신 우뢰매5' 등을 선보였다. 현재 피규어, 인형 카테고리 2차 창작자 및 전문 아티스트를 20여명 확보하고 있다. 이를 연내 2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하비딩의 올해 목표는
▶연내 회원수 1만6000명을 확보하고 사이트 월간이용자수(MAU) 1만3000명, 누적거래건수 1500건을 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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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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