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치 공장 운영비 줄이는 스마트팩토리…곳곳서 러브콜"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2.09.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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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찰스기석 젠틀에너지 대표 "인지도 높여주며 성장세 불 지핀 유니콘팩토리"

송찰스기석 젠틀에너지 공동대표 /사진=젠틀에너지
송찰스기석 젠틀에너지 공동대표 /사진=젠틀에너지
자가발전 센서를 기반으로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한 젠틀에너지의 송찰스기석 공동대표는 최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국내외 영업부터 투자유치(IR), 채용면접 등의 일정이 한꺼번에 몰리면서다. 송 대표는 "몸은 피곤하지만 젠틀에너지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젠틀에너지는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로이드'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공장의 공정현황과 공장환경 등 데이터를 센서들이 수집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경영지표를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다. 송 대표는 "해당 경영지표를 활용하면 연 7% 이상의 공장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고객사는 매년 한 달 치 공장운영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팩토로이드 ROI(투자금 대비 수익률)는 25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가격경쟁력도 높다. 센서들이 진동, 열, 빛 등 외부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개발해서다. 별도로 전력을 공급해줄 필요가 없다. 스마트팩토리 도입 시 △공장설비 타공 △전력공급 공사 등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송 대표는 "팩토로이드의 센서들은 그냥 공장 기계에 부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구독형으로 제공해 초기구입부담도 대폭 낮췄다.



"청년기업가대회·유니콘팩토리로 지명도↑…고객·투자자 러브콜"


이같은 강점에도 창업 초기 성장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주고객인 전통 제조공장 대표들이 스타트업인 젠틀에너지의 솔루션을 쉽게 신뢰하지 못해서다.

지난해 참가한 청년기업가대회는 반전의 기회였다. 현직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22명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대회였다. 젠틀에너지는 175개 스타트업과 경쟁해 최종우승을 차지하며 비즈니스모델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머니투데이의 유니콘팩토리 기사를 통해 창업·성장 스토리가 소개되면서 업계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송 대표는 "청년기업가대회 우승 이후 지명도가 생기면서 7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이전에 계약했던 10여곳의 계약규모가 1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약 7배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에 출품하고 하루 3~4곳씩 계약 미팅을 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대회 참가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송 대표는 "현재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라며 "6곳 이상의 VC가 투자를 확정해 상반기 중으로 투자유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10월 캡스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1년 6개월여만이다.



美에디슨 어워드에서 기술력 입증…"스타트업이지만 ESG도 챙길 것"


젠틀에너지는 최근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 시상식인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팩토로이드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전세계적인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유망할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다. 송 대표는 "연내 AI솔루션을 더 고도화해 더 많은 고객사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 젠틀에너지는 40여명의 직원 중 2명을 경력단절여성으로 신규채용했다. 송 대표는 "젠틀에너지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왔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에 맞춰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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