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한국공간데이터, 20억원 프리A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밸리', 분당·판교 'IT밸리' 등에 빼곡한 초고층빌딩 숲 안에는 사무실들이 가득하다. 수 많은 사람들이 들고나는 건물과 개별 사무실들은 지속적인 청소·시설관리·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사무실 바닥부터 에어컨·카페트·각종 설비 청소, 출입문·전구·수전·화장실 등 시설물 수리·보수, 비품 구매·관리, 소독·방역 등 손이 가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공간관리' 시장은 건물 운영에 필요한 이 같은 서비스를 전부 포괄하는 영역이다. 국내 공간관리 시장규모는 약 47조원으로 추산된다. 여러 서비스 영역이 포함돼 있어 전체 시장규모는 크지만, 대부분이 중소업체들의 용역 서비스로 파편화돼 있다. 청소나 수리 등 1~2개 서비스만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상황이다. 혁신 스타트업의 진입도 여의치 않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실제 관리·운영 경험이나 인력이 필요해서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 진입이 활발한 다른 산업보다 디지털 전환도 더딘 '올드 시장'으로 꼽힌다.
다른 스타트업들이 고개를 젓는 공간관리 시장에 뛰어든지 2년만에 한국공간데이터는 20억원의 초기 단계(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퓨처플레이와 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빌딩 관리는 운영 난도가 높아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한국공간데이터는 이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재구성해 높은 재이용률과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공유오피스 등 강남·판교 업무지역 400여곳 관리…수도권 중심 사업 확장 한국공간데이터는 2018년 설립된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기업간거래(B2B) 공간관리·운영대행 서비스 '클리니어'와 온·오프라인(O2O) 공간수리·유지보수 플랫폼 '마이소장'을 운영하고 있다.
클리니어는 청소·수리부터 방역·보안·공간관리 컨설팅 등 공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다. 타일·조명 시공 등 인테리어나 수전 교체, 도배·도장, 외벽 청소 등 특수 서비스도 가능하다.기존에는 각각 따로 계약해서 써야 했던 영역을 통합했다. 건물주는 상시 관리 서비스를 쓰거나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해서 이용하고, 해당 비용만 지불할 수도 있다. 기존 서비스 대비 20%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우 한국공간데이터 대표는 "기존에는 필요한 서비스가 생기면 개별업체들을 찾아서 상담·견적을 받고 정산까지 따로 해야 했다"며 "클리니어는 단순한 용역 서비스나 인력 중개가 아니라 사용자(기업)가 부담해야 했던 운영관리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통합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공간데이터는 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헤이그라운드 등 공유오피스와 SK 디앤디·우주·로컬스티치 등 기업형 임대주택 및 공유주거, 팁스타운 등 민관 창업지원시설 등 140여개사의 공간관리를 맡고 있다. 관리 중인 사무실 수는 400여곳이다. 서비스 2년 동안 총 관리면적은 13배 증가했다. 월 매출은 4억원 수준이다.
다른 주요 사업인 마이소장은 나만의 관리소장을 표방하는 전문 수리·유지보수 서비스다. 클리니어가 사무실·상업 시설 대상 서비스라면 마이소장은 주택·아파트 일반 주거공간을 겨냥한 서비스다. 서비스 품질과 수리기사 신원을 보증하지 않는 기존 중개 플랫폼과 달리 자체 정규직 수리기사팀을 꾸렸다.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도 공동 수리, 비대면 수리, 여성 전용 여소장 서비스 등 이용자 수요에 맞춰 세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공간데이터는 다양한 공간의 관리 데이터를 분석해 자체 관리 시스템 '프리즘'을 구축하고 있다. 프리즘은 미래의 공간관리 체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클리니어, 마이소장이 전통적인 인력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프리즘은 이렇게 효율화 한 서비스를 디지털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기와 장소를 미리 예측하고, 상황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과 공간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사 "전세계에서 통할 미래의 공간관리 방식" 투자자들은 한국공간데이터를 가장 선도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했다. 오피스·주택 등의 공간관리라는 틈새 영역을 혁신하는 사업모델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이사는 "프롭테크 분야 중에서도 청소·관리 용역은 인력·자금 투입 대비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지만, 한국공간데이터는 공유오피스를 중심으로 공간관리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했다"며 "공유오피스 지점별 관리, 빈번한 입·퇴실 등 업무부담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간관리 모델로 확대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간관리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확장,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공간관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현재 개발 중인 프리즘 모델이 구축되면 공간 효율 극대화 및 공간관리 자동화 등 향상된 혁신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공간관리' 시장은 건물 운영에 필요한 이 같은 서비스를 전부 포괄하는 영역이다. 국내 공간관리 시장규모는 약 47조원으로 추산된다. 여러 서비스 영역이 포함돼 있어 전체 시장규모는 크지만, 대부분이 중소업체들의 용역 서비스로 파편화돼 있다. 청소나 수리 등 1~2개 서비스만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상황이다. 혁신 스타트업의 진입도 여의치 않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실제 관리·운영 경험이나 인력이 필요해서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 진입이 활발한 다른 산업보다 디지털 전환도 더딘 '올드 시장'으로 꼽힌다.
다른 스타트업들이 고개를 젓는 공간관리 시장에 뛰어든지 2년만에 한국공간데이터는 20억원의 초기 단계(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퓨처플레이와 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빌딩 관리는 운영 난도가 높아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한국공간데이터는 이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재구성해 높은 재이용률과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공유오피스 등 강남·판교 업무지역 400여곳 관리…수도권 중심 사업 확장 한국공간데이터는 2018년 설립된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기업간거래(B2B) 공간관리·운영대행 서비스 '클리니어'와 온·오프라인(O2O) 공간수리·유지보수 플랫폼 '마이소장'을 운영하고 있다.
클리니어는 청소·수리부터 방역·보안·공간관리 컨설팅 등 공간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다. 타일·조명 시공 등 인테리어나 수전 교체, 도배·도장, 외벽 청소 등 특수 서비스도 가능하다.기존에는 각각 따로 계약해서 써야 했던 영역을 통합했다. 건물주는 상시 관리 서비스를 쓰거나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해서 이용하고, 해당 비용만 지불할 수도 있다. 기존 서비스 대비 20%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우 한국공간데이터 대표는 "기존에는 필요한 서비스가 생기면 개별업체들을 찾아서 상담·견적을 받고 정산까지 따로 해야 했다"며 "클리니어는 단순한 용역 서비스나 인력 중개가 아니라 사용자(기업)가 부담해야 했던 운영관리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통합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공간데이터는 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헤이그라운드 등 공유오피스와 SK 디앤디·우주·로컬스티치 등 기업형 임대주택 및 공유주거, 팁스타운 등 민관 창업지원시설 등 140여개사의 공간관리를 맡고 있다. 관리 중인 사무실 수는 400여곳이다. 서비스 2년 동안 총 관리면적은 13배 증가했다. 월 매출은 4억원 수준이다.
다른 주요 사업인 마이소장은 나만의 관리소장을 표방하는 전문 수리·유지보수 서비스다. 클리니어가 사무실·상업 시설 대상 서비스라면 마이소장은 주택·아파트 일반 주거공간을 겨냥한 서비스다. 서비스 품질과 수리기사 신원을 보증하지 않는 기존 중개 플랫폼과 달리 자체 정규직 수리기사팀을 꾸렸다.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도 공동 수리, 비대면 수리, 여성 전용 여소장 서비스 등 이용자 수요에 맞춰 세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공간데이터는 다양한 공간의 관리 데이터를 분석해 자체 관리 시스템 '프리즘'을 구축하고 있다. 프리즘은 미래의 공간관리 체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클리니어, 마이소장이 전통적인 인력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프리즘은 이렇게 효율화 한 서비스를 디지털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기와 장소를 미리 예측하고, 상황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과 공간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사 "전세계에서 통할 미래의 공간관리 방식" 투자자들은 한국공간데이터를 가장 선도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했다. 오피스·주택 등의 공간관리라는 틈새 영역을 혁신하는 사업모델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이사는 "프롭테크 분야 중에서도 청소·관리 용역은 인력·자금 투입 대비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지만, 한국공간데이터는 공유오피스를 중심으로 공간관리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했다"며 "공유오피스 지점별 관리, 빈번한 입·퇴실 등 업무부담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간관리 모델로 확대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간관리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확장,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공간관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현재 개발 중인 프리즘 모델이 구축되면 공간 효율 극대화 및 공간관리 자동화 등 향상된 혁신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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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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