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박재준 앤톡 대표 "허블 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 성과추적 서비스로 활용"
"비상장기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합니다. 앤톡은 재무 데이터뿐만 아니라 특허, 언론보도, 성공기업과 비교 등 대안적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합니다"
박재준 앤톡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출시한 기업 빅데이터 솔루션 '허블 데이터베이스'(Hubble Database)를 사용하는 벤처캐피탈(VC), 은행 등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신용보증재단, 한국사회투자,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이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천문학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허블우주망원경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의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개발했다.
박재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회계 컨설팅그룹인 EY(Ernst&Young)와 프랑스계 컨설팅회사 CVA( Corporate Value Associates )에서 금융 데이터 분석과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이후 미국 콜롬비아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졸업한 뒤 2015년 앤톡을 창업했다. 앤톡은 개인투자자를 뜻하는 개미(Ant)와 주식(Stock)의 합성어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분석 정보를 제공해 금융산업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투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에 따르면 국내 VC 업계는 상반기 1166개사에 3조73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대비 85.6% 증가한 규모다. 한국의 유니콘기업이 급증하면서 개인들의 비상장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비상장기업은 상장기업과 달리 매출, 영업이익, 특허 보유현황 등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개발한 솔루션이 81만개의 국내 법인의 데이터를 추적, 수집한 뒤 분석하는 허블데이터베이스다.
300가지 오픈 데이터로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성공 기업과 비교도 가능 박 대표는 2015년 앤톡 창업 당시 개인을 위한 금융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매출 창출이 용이한 B2B(기업간거래)용 엔진형태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박 대표는 "앤톡은 원천 데이터를 확보하고, 통합하는 뛰어난 빅데이터 기술을 갖고 있다. 데이터를 모아서 심화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평가결과를 쉽게 볼 수 있는 금융시각화 기술이 핵심역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플랫폼을 완성하더라도 누군가 써주지 않으면 소용 없다는 판단을 했고, B2B 시장에서 먼저 신뢰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허블 데이터베이스 식별(설립 및 법인등록정보 관련), 조직 (임직원 고용 및 임금 관련), 기술 (특허,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 관련), 인증 (기업 및 기술 인증 관련), 성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 대외 수상 관련), 사업 (서비스 상품 및 언론 보도 관련), 성과 (진단 및 분석 결과 관련 정보) 등 7대 영역에서 최대 300가지의 오픈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오픈데이터는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조직 및 고용 정보는 국민연금, 지적재산권 정보는 특허청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언론정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등에서 가져온다. 또 홈페이지 가동 여부 및 업데이트 빈도, 언론 보도 횟수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된다.
박 대표는 "홈페이지 가동 여부, 업데이트 등은 법인의 폐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용평가 회사들이 재무제표만으로 기업 등급을 매긴다면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복합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월 1회 업데이트해 신규, 폐업 기업들을 파악해 생상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한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성공기업들의 성장 경로와 비교해 특정 기업의 현재 수준을 분석할 수 시스템이 허블 데이터베이스의 강점이다. 예를 들어 신규 배달 기업의 경우 배달의 민족의 성장 과정과 비교하면 미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면 스타트업들이 스스로 사업성과 경쟁력을 진단해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창업성과 리서치 및 신용평가 서비스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과추적에 사용하고 있고, KB금융지주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큐레이선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앤톡은 지난 1월 금융 AI 전문기업 에이젠글로벌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신용평가와 비상장 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영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기업 큐레이션의 성장성 높아…ESG 영역 활용 기대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기업 큐레이션 기능도 갖고 있다. 검색창에 관심 분야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기업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알려지지 않은 우량 기업을 발굴할 수 있고, 향후 투자까지 유도해 자금조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박 대표는 생각한다.
이를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발굴이다. 앤톡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2022년 7월 완성을 목표로 '사회적 금융 데이터 기반 임팩트 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셜 벤처 기업을 주요 유형별로 분류하고, 유형에 맞춤회돤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기업을 식별한다. 소셜벤처기업을 인증기업, 판별기업(주요 요건을 충족한 기업), 잠재기업(영위하고 있는 산업이 소셜벤처와 비슷한 기업)으로 나눈뒤 다시 고용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지자체 인증, 국내외 육사업 및 경진대회 수상 기업 등의 데이터로 다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완성하면 ESG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군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장기적으로 B2C(기업과개인간거래) 시장으로 진출해 허블 데이터베이스의 대중화 시대를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박재준 앤톡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출시한 기업 빅데이터 솔루션 '허블 데이터베이스'(Hubble Database)를 사용하는 벤처캐피탈(VC), 은행 등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신용보증재단, 한국사회투자,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이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천문학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허블우주망원경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의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개발했다.
박재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회계 컨설팅그룹인 EY(Ernst&Young)와 프랑스계 컨설팅회사 CVA( Corporate Value Associates )에서 금융 데이터 분석과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이후 미국 콜롬비아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졸업한 뒤 2015년 앤톡을 창업했다. 앤톡은 개인투자자를 뜻하는 개미(Ant)와 주식(Stock)의 합성어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분석 정보를 제공해 금융산업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투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에 따르면 국내 VC 업계는 상반기 1166개사에 3조73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대비 85.6% 증가한 규모다. 한국의 유니콘기업이 급증하면서 개인들의 비상장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비상장기업은 상장기업과 달리 매출, 영업이익, 특허 보유현황 등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개발한 솔루션이 81만개의 국내 법인의 데이터를 추적, 수집한 뒤 분석하는 허블데이터베이스다.
300가지 오픈 데이터로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성공 기업과 비교도 가능 박 대표는 2015년 앤톡 창업 당시 개인을 위한 금융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매출 창출이 용이한 B2B(기업간거래)용 엔진형태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박 대표는 "앤톡은 원천 데이터를 확보하고, 통합하는 뛰어난 빅데이터 기술을 갖고 있다. 데이터를 모아서 심화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평가결과를 쉽게 볼 수 있는 금융시각화 기술이 핵심역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플랫폼을 완성하더라도 누군가 써주지 않으면 소용 없다는 판단을 했고, B2B 시장에서 먼저 신뢰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허블 데이터베이스 식별(설립 및 법인등록정보 관련), 조직 (임직원 고용 및 임금 관련), 기술 (특허,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 관련), 인증 (기업 및 기술 인증 관련), 성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 대외 수상 관련), 사업 (서비스 상품 및 언론 보도 관련), 성과 (진단 및 분석 결과 관련 정보) 등 7대 영역에서 최대 300가지의 오픈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오픈데이터는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조직 및 고용 정보는 국민연금, 지적재산권 정보는 특허청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언론정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등에서 가져온다. 또 홈페이지 가동 여부 및 업데이트 빈도, 언론 보도 횟수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된다.
박 대표는 "홈페이지 가동 여부, 업데이트 등은 법인의 폐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용평가 회사들이 재무제표만으로 기업 등급을 매긴다면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복합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월 1회 업데이트해 신규, 폐업 기업들을 파악해 생상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한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성공기업들의 성장 경로와 비교해 특정 기업의 현재 수준을 분석할 수 시스템이 허블 데이터베이스의 강점이다. 예를 들어 신규 배달 기업의 경우 배달의 민족의 성장 과정과 비교하면 미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면 스타트업들이 스스로 사업성과 경쟁력을 진단해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창업성과 리서치 및 신용평가 서비스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과추적에 사용하고 있고, KB금융지주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큐레이선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앤톡은 지난 1월 금융 AI 전문기업 에이젠글로벌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신용평가와 비상장 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영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기업 큐레이션의 성장성 높아…ESG 영역 활용 기대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기업 큐레이션 기능도 갖고 있다. 검색창에 관심 분야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기업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알려지지 않은 우량 기업을 발굴할 수 있고, 향후 투자까지 유도해 자금조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박 대표는 생각한다.
이를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발굴이다. 앤톡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2022년 7월 완성을 목표로 '사회적 금융 데이터 기반 임팩트 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셜 벤처 기업을 주요 유형별로 분류하고, 유형에 맞춤회돤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기업을 식별한다. 소셜벤처기업을 인증기업, 판별기업(주요 요건을 충족한 기업), 잠재기업(영위하고 있는 산업이 소셜벤처와 비슷한 기업)으로 나눈뒤 다시 고용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지자체 인증, 국내외 육사업 및 경진대회 수상 기업 등의 데이터로 다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완성하면 ESG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군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장기적으로 B2C(기업과개인간거래) 시장으로 진출해 허블 데이터베이스의 대중화 시대를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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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건우 차장 jai@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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