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연인과 외국어 공부…트이다, 시리즈A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3.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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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환경에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플랫폼 트이다가 J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트이다는 2020년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현재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돌파했다. 주요 앱스토어에서 한국어 교육 앱 1위, 일본어 교육 앱 8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트이다는 음성 인식 기술과 1인칭 시점 동영상을 결합한 '상호작용 시뮬레이션'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가 화면 속 원어민과 실제 대화하는 듯한 몰입형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문법 학습을 넘어 실제 말하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영어교육 앱들의 경우 딱딱한 문장이나 화상대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흥미를 잃기 쉽거나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트이다는 마치 친구·연인과 함께 놀러 다니며 영어를 쓰는듯한 경험을 준다.

트이다는 이번 투자유치 통해 AI(인공지능) 기반의 다국어 학습 콘텐츠 앱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스페인어 교육 콘텐츠를 시작으로 영어권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언어 학습 콘텐츠를 확장하며 글로벌 다국어 회화 앱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확장을 위해 마케팅과 사업 개발 인재 채용을 적극 추진한다. 장지웅 트이다 대표는 "누구나 경제·환경적 제약 없이 외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영어권 사용자가 원하는 주요 언어들을 지속 추가해 글로벌 언어 학습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정희철 J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트이다는 지난해 매출 2배 성장과 흑자 전환을 이뤄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투자로 트이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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