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라면 카톡보다 더 쓰는 메신저…"연내 IPO 추진"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3.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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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디스코드, 올해 미국 IPO 기대주"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는 '왓츠앱'이나 '위챗' 이상의 인기를 자랑하는 메신저 '디스코드(Discord)'가 올해 IPO(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게이머 중심의 핵심 이용자층이 단단하고,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올해 미국 증시 IPO 기대주라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디스코드 측이 최근 몇 주 동안 IB(투자은행) 인사들과 만나 빠르면 연내 IPO를 위한 준비를 논의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디스코드는 2015년 제이슨 시트론과 스탄 비슈네프스키가 설립한 메신저 서비스다. 실시간 문자 및 음성 채팅, 영상 통화, 화면 실시간 공유 등의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매월 2억명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자랑하며, 전 세계 게이머 중 93%가 월 15억시간 이상을 디스코드에서 보내고 있다. MAU 2억명은 라인(LINE)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 모델로는 맞춤형 이모티콘, 고품질 음성 및 화상 채팅 등 업그레이된 기능에 구독료를 지불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운영한다.

초기 타깃 고객층은 게이머였지만, 점차 이용자층을 확장했으며 게이머 전용이란 이미지 탈피를 위해 브랜드 로고를 'Your Place to Talk and Hang Out(대화하고 어울릴 수 있는 장소)'으로 바꾸기도 했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디스코드가 독립된 회사로 활동하겠다며 논의를 중단했다. 그해 신규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가 약 1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디스코드 측은 블룸버그의 IPO 계획 관련 문의에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도 "아직은 탐색 중"이라며 IPO 계획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 비상장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강세로 올해 IPO 시장이 더디게 출발한 가운데 디스코드처럼 이름난 테크기업 상장 가능성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밖에 다른 기업들도 IPO 계획을 발표하거나 염두에 두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인 코어위브는 최근 IPO를 신청했다. 또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를 비롯해 결제전문 회사 '스트라이프(Stripe)', 핀테크 기업 '차임(Chime)' 등을 또 다른 미 증시의 IPO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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