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가 출연연 기술사업화 주도…올해 시범 사업 추진"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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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간담회

김영식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1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NST
김영식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1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NST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관장하는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올해 출연연 중심 기술사업화에 방점을 찍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 특히 원천기술 수준에서 기술을 이전해 개발 단계별 성과를 내는 '마일스톤형 지원사업'을 NST가 올해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NST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식 NST 이사장은 "투입 대비 성과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온 우리나라 R&D(연구·개발)를 NST가 나서서 '완결형 과학기술'로 만들겠다"고 신년 목표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대학과 달리) 출연연은 국가 임무 중심의 연구기관이 돼야한다"며 "국가적인 장기 투자,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는 R&D를 기획하는 게 출연연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R&D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NST는 올해 미래전략소통실과 기술사업화추진단을 신설해 적극적인 성과물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NST는 이달 기술사업화추진단을 신설하고 출연연사업화공동추진 태스크포스(TF) 팀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통합지원 종합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이전 수요가 있는 기업과 출연연이 보유한 기술을 연결할 예정이다. 기업·연구자 정보, 지원수요 발굴, 성과관리 등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전체 단계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마일스톤형 기술이전 지원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마일스톤형 기술이전은 기술이전으로 생산된 제품의 매출에 따라 기술료를 받는 계약 형태를 말한다. 지난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창업기업 큐어버스가 이탈리아 제약사와 맺은 기술수출 계약이 그 예다. 원천기술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한 후 사업 과정에서 활용처가 확장되면 기술료 수익금의 20%를 지급받는 형태다. 출연연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기업이 상용화를 위해 요구하는 기술 수준에 차이가 있어 기술이전이 어려운 점을 고려, NST가 '빈 곳'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기업 입장에선 리스크를 줄이고, 연구자 입장에선 기술료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연구비 지원, 사업화 컨설팅 등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2개 마일스톤형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올해 12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출연연 융합형 R&D 프로젝트 '임무 중심형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을 중심으로 개방형 연구협력 체계를 운영한다. 또 NST 내 정책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과학기술정책 보고서, 통계자료 등을 발간하는 자문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혼란을 겪었던 출연연의 정체성을 정확히 잡을 시점"이라며 "NST가 주도해 국가 임무 중심형 출연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출연연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NST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까지 금오공대 제6대 총장을 지냈으며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NST 설립 후 첫 정치인 출신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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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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