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자동화 식품용 기기 도입한 삼성웰스토리 본사 구내식당서 간담회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으로 국산 자동화 식품용 기기의 글로벌 공신력 확보..안전관리 강화·세계 시장 진출 지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식판을 들고 급식대 앞으로 다가서자 로봇이 재빨리 국 그릇을 인덕션(전기레인지)으로 옮겼다. 1~2분 후 국이 끓자 로봇은 다시 국 그릇을 오 처장 식판 앞으로 가져갔다. 오 처장은 국 그릇을 식판에 담아 식사하는 자리로 이동해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오늘 외식산업의 큰 변화와 조리로봇 산업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고 감탄했다.
실제로 오 처장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찾아 구내식당에 설치된 조리용 로봇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이어 조리로봇 등 자동화 식품용 기기를 도입한 단체급식기업체 삼성웰스토리에서 음식을 자동으로 조리·제공하는 현장을 살펴보면서 관련업계 간담회를 주재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체 급식과 식자재유통 등 푸드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400여개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최근 집단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자동화 식품용 기기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맞춰 조리로봇의 위생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인증제도' 시범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약처는 '규제혁신 3.0'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자동화 식품용 기기의 안전관리 강화와 조리로봇 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안전관리 인증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제도는 조리로봇 등 식품용 기기를 인증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위생과 안전성을 확인해 인증을 해주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의 제조와 가공, 조리 등에 사용되는 기계장치와 같은 로봇은 인증을 받아야 시장 확대와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기·초음파 튀김기와 조리로봇용 그리퍼 바(Gripper Bar) 등 3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조리용 로봇 세계 시장 규모는 35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인데 오는 2036년까지 101억9000만 달러(14조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정 대표도 "자동 조리기기와 로봇 조리식품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에 따른 안전관리가 필요한데 식약처가 인증 제도를 마련해줘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국제 식품용 기기 인증기관인 NSF코리아의 이상효 팀장은 "식약처가 추진하는 인증제도는 국제 인증 규격인 NSF 규격 중요안전평가 항목과 동등성을 갖춰 국산 식품용 기기의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인증된 제품은 국제 인증기관의 미국 본사 홈페이지에 목록을 등재해 수출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들은 △부품 설계 변경 시 추가 인증 면제 △세부 인증 절차·방법 등의 전담 상담 창구 마련 △적극적인 제도 홍보 등을 식약처에 건의했다.
오 처장은 "식품안전은 식재료뿐만 아니라 조리 도구의 위생·안전관리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식약처 인증제도를 통해 우수한 국산 조리로봇 등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증제도의 조기 정착으로 현장에서 산업 성장과 수출 확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성남(경기)=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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