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모태펀드, 상반기 모두 쏜다...글로벌·지방·초기분야 집중투자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1.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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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5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
"1조원 모두 쏟아부어 벤처투자회복 지원"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주요 출자분야/그래픽=김지영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주요 출자분야/그래픽=김지영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발표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회복세를 위해 올해 모태펀드에 편성된 예산 5000억원과 회수재원 5000억원을 더한 총 출자예정액 1조원을 이번에 모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1차 정시 출자의 주요 출자 분야는 글로벌, 지방시대, 창업초기, 루키리그 등이다.

먼저 글로벌 스타트업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펀드'에 1800억원을 출자한다. 이전까지는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펀드나 국내외 VC가 공동운용(Co-GP)하는 펀드에만 출자했는데, 올해부터는 국내 VC의 글로벌펀드에도 출자한다. 국내 VC의 글로벌 투자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1800억원의 출자로 총 1조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모펀드)에는 2000억원을 출자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모태펀드와 지방자치단체, 지역거점기업 등이 출자해 조성하는 모펀드다. 조성된 모펀드는 지역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자펀드에 출자한다. 조성 지역은 2월 중 선정 예정이다.

창업초기 분야에는 1000억원을 출자한다. 전년(800억원)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최근 초기투자가 위축된 점이 반영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업력 3년 이하의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소형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 시장 진입 및 안착을 지원하는 '루키리그'에는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임상 이전 단계의 초기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 분야에는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M&A(인수합병) 분야도 신설된다. 300억원 출자 예정이다. 60세 이상의 제조 중소기업 대표 비중이 2012년 14.1%에서 2022년 33.5%로 증가하면서 제3자 M&A 등 승계가 필요한 상황을 반영했다. 그밖에 '여성기업(100억원)', '청년창업(400억원)', '재도약(300억원)' 등 투자 사각지대에 대한 펀드에도 출자한다.


주목적 산정에 구주매입·지방기업 등 반영


중기부는 벤처투자시장의 회복을 위해 출자사업 세부 내용도 개편하기로 했다. 주목적 투자에 구주 투자를 최대 20%까지 인정해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운용사 선정 시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하면 가점을 부여해 초기투자를 지원한다. 일반 펀드의 지방 스타트업 투자분은 주목적으로 인정해 비수도권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그밖에 모태펀드의 인내 자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하여 현행 4년 이내인 투자 기간 제한을 폐지하고, 창업초기·바이오 등 일부 분야는 10년 이상 장기 운용하는 펀드를 우대 선정하기로 했다. VC의 관리보수 지급 기준이 되는 손상차손 가이드라인도 개편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흔들림 없는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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