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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9일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이미 1만2000채 이상의 건물이 불탔고, 사망자도 20명 넘게 발생했다. 경제적 피해 규모가 300조원 이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LA 산불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유용한 앱과 화재 대응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번 재난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은 앱은 '제니스 프로텍트'(Genasys Protect)와 '와치 듀티'(watch duty)다. 두 앱은 모두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줘 사용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니스 프로텍트는 민간기업인 제니스가 운영하며 LA소방 대장이 방송에서 화재 피해 지역 주민에게 설치를 권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자체 등이 대피 경보를 보내면 이를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메시지 수신 대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와치 듀티의 경우 소노마 카운티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며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라디오 스캐너, 산불 카메라, 위성 등 공개 소스를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앱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LA산불을 기점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몇몇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다. 전봇대 센서를 이용한 이상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그리드웨어와 조기 화재감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파노 등이다. 이외에도 숲에서도 활동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는 번봇, 소방서 안전검사 프로세스 구축하는 파이어사이드, 글로벌 식생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버스토리 등이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 대형산불…재난 대응 기술 스타트업은 산불로 인한 재난 사태는 남의 나라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이 강원도 5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화재로 1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75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도 화재 등 재난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위성정보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대표적이다.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해 산불 발화 지점을 특정하고 기상정보 등을 통해 추세를 예측한다. 아울러 전후 사진을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 상황을 비교·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텔레픽스는 이번 LA 산불에 대한 위성영상 분석 결과를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텔레픽스는 지난달 위성 특화 AI 챗봇 '샛챗'도 출시했다. 샛챗은 위성을 통해 우주에서 수집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해 챗봇 형태로 답변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이나 보험사 등을 타깃층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재난 대응이나 보험료 산정 등에 활용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아이에이도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 AI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기상·기후 정보를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분석해 변화를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기상 레이더망에서 벗어난 낙후 지역의 정확한 기상 변화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톤은 정밀도 높은 건물 내 이상 감지시스템과 야외 이상 감지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야외 감지 시스템은 KT와 함께 '테크씨'란 이름으로 개발 중이며, 상시 관찰 카메라에 특이점이 발생하면 즉시 드론을 보내 정밀 촬영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방산 목적으로 개발 중이지만 산불 감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야외 이상 감지시스템의 경우 기존 기술로는 오작동이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데이톤은 AI기술을 활용해 이상 감지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데이톤 관계자는 "우리의 강점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사 제품 대비 오작동이 적다는 것"이라며 "'RBM'(제한된 볼츠만 머신) 신경망 엔진을 활용해 향후 진행 시나리오 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산불 조기 진화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 상황 필수품인 마스크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LS이노베이션은 2019년 소방용품 위치 알림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2020년 화재 대피용 습식 방연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마스크는 안구보호 특허를 출원했으며 유독가스 99.9% 감소시험을 완료했다. 안경 착용자도 간편히 쓸 수 있다. 출시 후 지난해 12월까지 관공서와 기업 등 500여곳에 납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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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9일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이미 1만2000채 이상의 건물이 불탔고, 사망자도 20명 넘게 발생했다. 경제적 피해 규모가 300조원 이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LA 산불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유용한 앱과 화재 대응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번 재난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은 앱은 '제니스 프로텍트'(Genasys Protect)와 '와치 듀티'(watch duty)다. 두 앱은 모두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줘 사용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니스 프로텍트는 민간기업인 제니스가 운영하며 LA소방 대장이 방송에서 화재 피해 지역 주민에게 설치를 권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자체 등이 대피 경보를 보내면 이를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메시지 수신 대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와치 듀티의 경우 소노마 카운티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며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라디오 스캐너, 산불 카메라, 위성 등 공개 소스를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앱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LA산불을 기점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몇몇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다. 전봇대 센서를 이용한 이상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그리드웨어와 조기 화재감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파노 등이다. 이외에도 숲에서도 활동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는 번봇, 소방서 안전검사 프로세스 구축하는 파이어사이드, 글로벌 식생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버스토리 등이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 대형산불…재난 대응 기술 스타트업은 산불로 인한 재난 사태는 남의 나라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이 강원도 5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화재로 1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75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도 화재 등 재난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위성정보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대표적이다.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해 산불 발화 지점을 특정하고 기상정보 등을 통해 추세를 예측한다. 아울러 전후 사진을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 상황을 비교·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텔레픽스는 이번 LA 산불에 대한 위성영상 분석 결과를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텔레픽스는 지난달 위성 특화 AI 챗봇 '샛챗'도 출시했다. 샛챗은 위성을 통해 우주에서 수집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해 챗봇 형태로 답변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이나 보험사 등을 타깃층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재난 대응이나 보험료 산정 등에 활용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아이에이도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 AI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기상·기후 정보를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분석해 변화를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기상 레이더망에서 벗어난 낙후 지역의 정확한 기상 변화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톤은 정밀도 높은 건물 내 이상 감지시스템과 야외 이상 감지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야외 감지 시스템은 KT와 함께 '테크씨'란 이름으로 개발 중이며, 상시 관찰 카메라에 특이점이 발생하면 즉시 드론을 보내 정밀 촬영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방산 목적으로 개발 중이지만 산불 감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야외 이상 감지시스템의 경우 기존 기술로는 오작동이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데이톤은 AI기술을 활용해 이상 감지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데이톤 관계자는 "우리의 강점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사 제품 대비 오작동이 적다는 것"이라며 "'RBM'(제한된 볼츠만 머신) 신경망 엔진을 활용해 향후 진행 시나리오 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산불 조기 진화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 상황 필수품인 마스크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LS이노베이션은 2019년 소방용품 위치 알림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2020년 화재 대피용 습식 방연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마스크는 안구보호 특허를 출원했으며 유독가스 99.9% 감소시험을 완료했다. 안경 착용자도 간편히 쓸 수 있다. 출시 후 지난해 12월까지 관공서와 기업 등 500여곳에 납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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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박기영 기자 pgys@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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