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홍윤기 포데이웍스 대표
"캠퍼들이 캠핑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캠핑을 떠나기 전 필요에 의해서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처럼 틈틈이 접속해 취미를 가꾸는 플랫폼이죠."
홍윤기 포데이웍스 대표는 운영 중인 캠핑 플랫폼 '캠퍼레스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캠핑장 예약 같은 목적성 플랫폼이 아니라 캠핑이란 취미를 위한 여가 플랫폼이란 설명이다. 캠퍼레스트는 이를 △캠핑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인플루언서의 장비 정보를 공유하는 '스타일' △장비 '렌털' 등 기능으로 구현하고 있다.
대표 기능은 '다이어리'다. 캠퍼레스트의 다이어리는 지도에 깃발을 꽂거나 캠핑장 목록에서 도장을 찍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홍 대표는 "캠퍼들은 탐험가들과 유사해 일종의 '정복 욕구'가 있다"며 "일반적인 SNS(소셜미디어) 기록보다 장소 정복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스타일'은 인플루언서들의 캠핑을 공유하는 기능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캠핑 사진에서 장비의 정보와 시세 등을 보여준다. 아직 장비를 직접 유통하고 있진 않지만 추후 유통을 통한 매출도 발생할 수 있다.
두 핵심 기능들로 캠퍼레스트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6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용자 재방문율은 35%에 달한다. 홍 대표는 "취미에 대한 기록들이 한 데 모여있고, 취미를 가꿀 수 있는 노하우가 있으니 사용자들의 락인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장비 렌털·캠핑장 운영지원으로 매출 올려 다만 매출은 다른 곳에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게 '렌털'이다. 캠핑장과 제휴해서 고가의 텐트 등 장비를 대여해주는 것이다. 홍 대표는 "장비가 너무 비싸고 체험해볼 수 없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캠핑장에 고가의 장비를 비치해 빌려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비 렌털은 캠핑장에서도 반긴다. 고가의 장비 대여만으로도 캠퍼 유인이 가능해서다. 실제 포데이웍스는 지난 9월 한국관광공사 배터리(BETTER里) 프로그램 지원으로 경상북도 봉화군의 한 캠핑장에 고가 텐트 2개를 배치하고 렌털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 달에 23명이 장비 렌털을 신청했다. 캠핑장 입장에서도 그만큼 추가수익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포데이웍스는 캠핑장과의 협업을 응용해 캠핑장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간거래) 솔루션도 운영하고 있다. 캠퍼레스트 앱을 통해 비대면 체크인·아웃 등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핵심 기능은 전력 모니터링이다. 캠핑장 내 캠퍼들이 각각 사용하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현상 발생 시 알람을 통해 전체 셧다운 등을 막는다.
"폐업 직전 기로에서 '덕업일치'로 고속 성장" 사실 지난해만 해도 포데이웍스는 캠퍼레스트가 아닌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었다. 영양제 추천, 치과 매칭 등이 주요 서비스였다. 그러나 성과가 나지 않았고 홍 대표는 사업 중단을 고민하는 단계까지 갔다.
그때 폐업 대신 선택한 게 캠핑 플랫폼 피보팅이었다. 홍 대표가 10년차 캠핑 마니아였던 점이 결정적이었다. 다행히 남은 3명의 직원도 흔쾌히 캠핑 플랫폼 사업에 동의해줬다. 취미만 잃고 또 한 번 실패할까 걱정도 했지만 이른바 '덕업일치'의 효과는 컸다.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대형 캠핑 프렌차이즈에서 협업 제안을 받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도 '관광 액셀러레이팅'으로 포데이웍스의 사업 고도화 멘토링, 대기업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씨엔티테크는 지원 이후 시드투자에까지 나섰다. 홍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캠퍼레스트의 기능을 대폭 추가하는 등 스케일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캠퍼레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캠핑에 입문하고, 기존 캠퍼들은 캠핑에서 더 큰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며 "나아가서는 캠핑을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고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홍윤기 포데이웍스 대표는 운영 중인 캠핑 플랫폼 '캠퍼레스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캠핑장 예약 같은 목적성 플랫폼이 아니라 캠핑이란 취미를 위한 여가 플랫폼이란 설명이다. 캠퍼레스트는 이를 △캠핑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인플루언서의 장비 정보를 공유하는 '스타일' △장비 '렌털' 등 기능으로 구현하고 있다.
대표 기능은 '다이어리'다. 캠퍼레스트의 다이어리는 지도에 깃발을 꽂거나 캠핑장 목록에서 도장을 찍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홍 대표는 "캠퍼들은 탐험가들과 유사해 일종의 '정복 욕구'가 있다"며 "일반적인 SNS(소셜미디어) 기록보다 장소 정복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스타일'은 인플루언서들의 캠핑을 공유하는 기능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캠핑 사진에서 장비의 정보와 시세 등을 보여준다. 아직 장비를 직접 유통하고 있진 않지만 추후 유통을 통한 매출도 발생할 수 있다.
두 핵심 기능들로 캠퍼레스트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6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용자 재방문율은 35%에 달한다. 홍 대표는 "취미에 대한 기록들이 한 데 모여있고, 취미를 가꿀 수 있는 노하우가 있으니 사용자들의 락인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장비 렌털·캠핑장 운영지원으로 매출 올려 다만 매출은 다른 곳에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게 '렌털'이다. 캠핑장과 제휴해서 고가의 텐트 등 장비를 대여해주는 것이다. 홍 대표는 "장비가 너무 비싸고 체험해볼 수 없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캠핑장에 고가의 장비를 비치해 빌려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비 렌털은 캠핑장에서도 반긴다. 고가의 장비 대여만으로도 캠퍼 유인이 가능해서다. 실제 포데이웍스는 지난 9월 한국관광공사 배터리(BETTER里) 프로그램 지원으로 경상북도 봉화군의 한 캠핑장에 고가 텐트 2개를 배치하고 렌털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 달에 23명이 장비 렌털을 신청했다. 캠핑장 입장에서도 그만큼 추가수익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포데이웍스는 캠핑장과의 협업을 응용해 캠핑장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간거래) 솔루션도 운영하고 있다. 캠퍼레스트 앱을 통해 비대면 체크인·아웃 등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핵심 기능은 전력 모니터링이다. 캠핑장 내 캠퍼들이 각각 사용하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현상 발생 시 알람을 통해 전체 셧다운 등을 막는다.
"폐업 직전 기로에서 '덕업일치'로 고속 성장" 사실 지난해만 해도 포데이웍스는 캠퍼레스트가 아닌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었다. 영양제 추천, 치과 매칭 등이 주요 서비스였다. 그러나 성과가 나지 않았고 홍 대표는 사업 중단을 고민하는 단계까지 갔다.
그때 폐업 대신 선택한 게 캠핑 플랫폼 피보팅이었다. 홍 대표가 10년차 캠핑 마니아였던 점이 결정적이었다. 다행히 남은 3명의 직원도 흔쾌히 캠핑 플랫폼 사업에 동의해줬다. 취미만 잃고 또 한 번 실패할까 걱정도 했지만 이른바 '덕업일치'의 효과는 컸다.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대형 캠핑 프렌차이즈에서 협업 제안을 받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도 '관광 액셀러레이팅'으로 포데이웍스의 사업 고도화 멘토링, 대기업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씨엔티테크는 지원 이후 시드투자에까지 나섰다. 홍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캠퍼레스트의 기능을 대폭 추가하는 등 스케일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캠퍼레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캠핑에 입문하고, 기존 캠퍼들은 캠핑에서 더 큰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며 "나아가서는 캠핑을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고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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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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