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제왕' 바뀌었다…애플, 웨어러블 점유율 '1→2위'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4.12.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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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1~3Q 누적 워치·밴드 출하량 집계…"1위는 화웨이"
삼성의 약진, 출하량·점유율 모두 상승…"갤워치7 선전"

애플워치 10 시리즈./사진=애플
애플워치 10 시리즈./사진=애플
스마트 워치·밴드 등을 포함한 손목 착용 웨어러블 기기 경쟁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화웨이가 '점유율 1위' 자리를 낚아챘고, 삼성전자 (53,100원 ▼1,800 -3.28%)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손목 착용 웨어러블 기기의 올해 1~3분기 전세계 누적 출하량은 1억3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500만대)가량 감소했다.

IDC는 "주로 미국과 인도의 시장 포화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시장 출하량은 4580만대로, 전년 대비 20.1% 증가하며 글로벌 성장을 주도했다.

제품별로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올 1~3분기 출하량 1억12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스마트밴드는 같은 기간 출하량 26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브랜드별 순위에도 중국 시장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는 1~3분기 누적 출하량 2360만대, 시장점유율 16.9%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730만대 늘었고, 점유율은 5.3%포인트(p) 상승해 애플을 제쳤다. IDC는 화웨이가 3분기 신제품 워치 GT5, GT5 프로, WATCH D2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남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의 1위'였던 애플은 2위로 내려앉았다. 1~3분기 누적 출하량 2250만대로 전년 대비 330만대 감소했고, 점유율은 같은 기간 2.2%p 감소한 16.2%였다. 3분기 개별로는 애플워치10 시리즈 출시 효과로 출하량 1위였지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화웨이에 밀렸다.

중국의 샤오미 역시 1~3분기 누적 출하량이 전년 대비 430만대 늘어난 2050만대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3.2%p 증가한 14.7%를 기록했다. 신제품 샤오미 밴드9, 샤오미 워치S 시리즈 등이 중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DML 피트니스 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Galaxy Fit3)' 2024.2.22/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DML 피트니스 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Galaxy Fit3)' 2024.2.22/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누적 출하량 1150만대, 점유율 8.3%로 4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220만대, 점유율은 1.7%p 높아졌다. 신제품 갤럭시 워치7 시리즈 출시로 하이엔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선전했다. IDC는 또 "보급형인 FE 모델, 연초 출시한 밴드 Fit3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해 출하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IDC는 "스마트 워치와 밴드 시장은 스포츠 및 건강 관련 수요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의 향상 △온·오프라인 채널 구조의 다변화 △보다 개인화된 데이터의 향상 등을 손목 착용 웨어러블 기기의 주목할 트렌드로 강조했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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