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원종 메이븐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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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한 지인이 휴가를 냈길래 물어보니 '부모님 병원을 모시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둘러보면 주변에 이런 경우는 부지기수로 많았습니다. '고위드유'는 이들의 병원 방문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김원종 메이븐플러스 대표는 자사의 병원 동행 서비스 '고위드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고위드유는 보호자를 대신해 병·의원 방문 일정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202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유사한 병원 동행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서비스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병원 동행은 그냥 환자 손잡고 병원에 가주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중증도·전염성 여부, 신체적 불편 정도에 따라 다른 병원 동행의 모습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메이븐플러스는 환자를 질환별, 장애별 13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별 동행 방식을 매뉴얼화했다. 동행하는 매니저도 '아무나'가 아니다. 메이븐플러스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복지 관련 자격증을 갖춘 인력들로 100여명의 동행 매니저를 구성하고, 주기적인 교육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약계층만? 아니, 모두를 위한 서비스" 얼핏 취약계층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도 보이지만, 김 대표는 "일부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계층이나 연령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육체적, 심리적으로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순간이 분명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말대로 고위드유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대기업에 다니지만, 부모님 병원 진료에 연차를 내기 어려워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도 있었고, 유학생이 부모님 병원 진료를 위해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리가 골절된 20대 환자가 자신의 병원 방문을 위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메이븐플러스의 이용실적은 비공개지만, 시장은 충분히 크다는 평가다. 점점 병원 동행이 필요한 1인 가구 등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서울시도 2021년 11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시행했다. 서울시 동행 서비스는 3년간 누적 4만5000건이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과 경쟁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손사래를 쳤다. 저소득층 등 공공에서 지원해줘야 하는 대상과 민간에서 담당하는 대상은 따로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김 대표는 서울시가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준비할 때 자문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고위드유 사용자 중 저소득층은 20%도 되지 않는다"며 "취약계층이 아닌 평범한 우리 이웃들도 병원 동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도·보험사도 주목…국민 건강 기여 입증할 것"
김 대표가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일반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서다. 메이븐플러스는 2019년 창업 당시만 해도 출장 요리 분야 소셜마케팅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그러던 중 김 대표가 주변 이웃, 직원들이 가족의 병원 동행에 어려움을 겪는 걸 발견하면서 2020년 사업모델을 변경했다.
2021년에는 동행 시 휠체어와 차량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자회사 네츠모빌리티도 설립했다. 특수개조 차량과 휠체어로 병원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매번 구급차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하차 후 병원 원내이동 서비스, 계단이동 리프트 서비스 등을 제공해 일반적인 지자체 장애인 콜택시와도 차이를 뒀다.
입소문을 타면서 메이븐플러스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공공 병원 동행 서비스를 계획하며 김 대표의 자문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도 대기업 협업형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메이븐플러스 지원에 나섰다. 교보생명이 AI(인공지능) 기술로 매니저 매칭을 고도화하고, 자사 고객에게 고위드유 서비스 제공을 실증해보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의 병원 방문을 지원해 적시 치료가 가능하다면, 보험사 입장에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고위드유 같은 병원 동행 서비스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병원 동행 서비스가 더 대중화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김 대표는 "병원 동행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되길 기대한다"며 "그러면 언젠간 병원 동행 서비스가 건강보험 급여로도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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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한 지인이 휴가를 냈길래 물어보니 '부모님 병원을 모시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둘러보면 주변에 이런 경우는 부지기수로 많았습니다. '고위드유'는 이들의 병원 방문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김원종 메이븐플러스 대표는 자사의 병원 동행 서비스 '고위드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고위드유는 보호자를 대신해 병·의원 방문 일정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202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유사한 병원 동행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서비스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병원 동행은 그냥 환자 손잡고 병원에 가주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중증도·전염성 여부, 신체적 불편 정도에 따라 다른 병원 동행의 모습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메이븐플러스는 환자를 질환별, 장애별 13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별 동행 방식을 매뉴얼화했다. 동행하는 매니저도 '아무나'가 아니다. 메이븐플러스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복지 관련 자격증을 갖춘 인력들로 100여명의 동행 매니저를 구성하고, 주기적인 교육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약계층만? 아니, 모두를 위한 서비스" 얼핏 취약계층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도 보이지만, 김 대표는 "일부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계층이나 연령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육체적, 심리적으로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순간이 분명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말대로 고위드유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대기업에 다니지만, 부모님 병원 진료에 연차를 내기 어려워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도 있었고, 유학생이 부모님 병원 진료를 위해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리가 골절된 20대 환자가 자신의 병원 방문을 위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메이븐플러스의 이용실적은 비공개지만, 시장은 충분히 크다는 평가다. 점점 병원 동행이 필요한 1인 가구 등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서울시도 2021년 11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시행했다. 서울시 동행 서비스는 3년간 누적 4만5000건이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과 경쟁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손사래를 쳤다. 저소득층 등 공공에서 지원해줘야 하는 대상과 민간에서 담당하는 대상은 따로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김 대표는 서울시가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준비할 때 자문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고위드유 사용자 중 저소득층은 20%도 되지 않는다"며 "취약계층이 아닌 평범한 우리 이웃들도 병원 동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도·보험사도 주목…국민 건강 기여 입증할 것"
김 대표가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일반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서다. 메이븐플러스는 2019년 창업 당시만 해도 출장 요리 분야 소셜마케팅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그러던 중 김 대표가 주변 이웃, 직원들이 가족의 병원 동행에 어려움을 겪는 걸 발견하면서 2020년 사업모델을 변경했다.
2021년에는 동행 시 휠체어와 차량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자회사 네츠모빌리티도 설립했다. 특수개조 차량과 휠체어로 병원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매번 구급차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하차 후 병원 원내이동 서비스, 계단이동 리프트 서비스 등을 제공해 일반적인 지자체 장애인 콜택시와도 차이를 뒀다.
입소문을 타면서 메이븐플러스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공공 병원 동행 서비스를 계획하며 김 대표의 자문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도 대기업 협업형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메이븐플러스 지원에 나섰다. 교보생명이 AI(인공지능) 기술로 매니저 매칭을 고도화하고, 자사 고객에게 고위드유 서비스 제공을 실증해보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의 병원 방문을 지원해 적시 치료가 가능하다면, 보험사 입장에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고위드유 같은 병원 동행 서비스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병원 동행 서비스가 더 대중화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김 대표는 "병원 동행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되길 기대한다"며 "그러면 언젠간 병원 동행 서비스가 건강보험 급여로도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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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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