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4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우수상 '브이리스브이알' 권종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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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학습 속도가 더디다. 똑같은 직업 훈련도 남들보다 수십번에서 수백번은 더 반복해야 겨우 습득하고, 신체적 한계 때문에 여러 교육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학교 현장에서는 특수교사가 부족해 발달장애 학생들을 세세하게 보듬어주기가 쉽지 않다.
브이리스브이알은 이 같은 사회적 문제를 VR(가상현실) 기술로 해결하는 업체다. VR 교육용 트럭과 버스로 전국을 누비며 수년간 축적해온 학습 노하우는 발달장애인들이 휠체어 세척·관리 업무를 맡도록 직업훈련 하는 '로드 투 휠마스터' 콘텐츠로 꽃을 피웠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4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우수상(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다음은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와의 일문일답.
-브이리스브이알은 어떤 기업인가.
▶VR 교육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전국 어디서든 VR 교육을 할 수 있는 VR트럭과 VR버스를 운영하며 전국서 6만명 넘는 청소년들의 VR 리터러시(문해력)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4인승 시뮬레이터가 탑재된 VR트럭으로 실감나는 체험을 가능케 하고, VR버스에선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쓰고 다양한 360도 영상을 보며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직접 모든 현장에 다니는가.
▶브이리스브이알의 VR강사 양성과정을 거쳐간 200여명의 강사들이 전국에서 활동하며 교육한다. 경력단절여성 출신이 대부분이다. 방과후 교실에서 코딩이나 그래픽을 전문으로 하던 분들이라 VR교육을 잘 습득하고 현장에서 맹활약한다. 이 강사들이 전국에서 수년 간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며 쌓아온 사용자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개선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브이리스브이알 콘텐츠의 최대 장점이다.
-일반 학생 대상 VR교육에서 발달장애인 교육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기술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보며 이를 해결하고 싶었다. 교육용 콘텐츠를 만들며 쌓인 노하우가 큰 힘이 됐다. 교육 현장의 수요도 컸다. 학교에서 교사 1명이 일반 학생을 20명씩 케어한다면, 특수교사는 장애 학생을 3~5명을 보살피는 게 한계다. 발달장애 학생은 집중하기 힘들어하는데, HMD로 VR을 접하면 집중력이 확 올라간다. 일반 학생이 덜 호응하는 콘텐츠에도 발달장애인은 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일반인이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에도 심드렁하지만, 어린 학생들은 로블록스 같은 심플한 게임에 열광하는 것과 같다.
-VR이 장애인 교육에서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반복학습이 쉽다. 발달장애인이 인지능력을 개선하고 다음 단계의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사들이 옆에서 수십차레 설명하고 상황극까지 한다. HMD로 가상훈련을 하면 가장 효과가 크다. 발달장애인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해 교육자의 고충도 덜어줄 수 있다. 또 발달장애인의 유형과 단계가 다양한데, 일선 현장에서 모두에게 맞춰 수업할 수는 없다. VR교육은 장애인 수준별로 학습과 인지행동 개선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다.
-향후 교육사업을 넘어 디지털 치료제에 주력할 예정이라던데.
▶사실 별개의 사업이 아니다. 그동안 꾸준히 발달장애인의 반복학습을 통해 인지행동능력을 개선하는 교육을 해왔다. 휠마스터처럼 발달장애인이 직업훈련을 받는 콘텐츠 외에도, 지하철 이용법을 가르쳐주는 콘텐츠나 교실 안에서의 사회적응 콘텐츠를 만들었다. 디지털 치료제라는 이름만 안 붙었을 뿐 본질은 똑같다. 의사들이 쓰는 디지털 치료제도 발달장애인을 위해 여러 상황을 설정하고, 반복 훈련해서 인지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끔 교육하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가.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손잡고 VR콘텐츠 제어시스템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 효과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구현하려 한다.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들의 가장 큰 소망은 자녀의 자립, 이를 위한 직업훈련이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VR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최근 VR을 포함한 메타버스 시장이 위축된 점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기술에 대한 과잉 기대가 불러온 조정 국면이라 생각한다. 브이리스브이알은 실질적으로 가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면서 이 시기를 기회로 삼으려 한다. 특히 교육과 복지 분야는 장기적으로 VR 콘텐츠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겠다.
-브이리스브이알의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이미 우리의 VR교육 프로세스와 키오스크를 말레이시아 폴리텍대에 수출했고, 호주 수출도 추진 중이다. 국내 발달장애 시장만 보면 그리 크지 않기에 해외로 나가야 한다. 디지털 치료제가 메타 스토어에서 1만원씩에만 판매돼도 게임 콘텐츠 못지 않은 수출 효과가 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발달장애인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의 효능을 수십년 전부터 연구로 입증해 왔다. 브이리스브이알은 5년 안에 아시아 시장에서 VR 교육과 디지털 치료 콘텐츠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VR로 전 세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발달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학습 속도가 더디다. 똑같은 직업 훈련도 남들보다 수십번에서 수백번은 더 반복해야 겨우 습득하고, 신체적 한계 때문에 여러 교육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학교 현장에서는 특수교사가 부족해 발달장애 학생들을 세세하게 보듬어주기가 쉽지 않다.
브이리스브이알은 이 같은 사회적 문제를 VR(가상현실) 기술로 해결하는 업체다. VR 교육용 트럭과 버스로 전국을 누비며 수년간 축적해온 학습 노하우는 발달장애인들이 휠체어 세척·관리 업무를 맡도록 직업훈련 하는 '로드 투 휠마스터' 콘텐츠로 꽃을 피웠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4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우수상(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다음은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와의 일문일답.
-브이리스브이알은 어떤 기업인가.
▶VR 교육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전국 어디서든 VR 교육을 할 수 있는 VR트럭과 VR버스를 운영하며 전국서 6만명 넘는 청소년들의 VR 리터러시(문해력)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4인승 시뮬레이터가 탑재된 VR트럭으로 실감나는 체험을 가능케 하고, VR버스에선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쓰고 다양한 360도 영상을 보며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직접 모든 현장에 다니는가.
▶브이리스브이알의 VR강사 양성과정을 거쳐간 200여명의 강사들이 전국에서 활동하며 교육한다. 경력단절여성 출신이 대부분이다. 방과후 교실에서 코딩이나 그래픽을 전문으로 하던 분들이라 VR교육을 잘 습득하고 현장에서 맹활약한다. 이 강사들이 전국에서 수년 간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며 쌓아온 사용자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개선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브이리스브이알 콘텐츠의 최대 장점이다.
-일반 학생 대상 VR교육에서 발달장애인 교육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기술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보며 이를 해결하고 싶었다. 교육용 콘텐츠를 만들며 쌓인 노하우가 큰 힘이 됐다. 교육 현장의 수요도 컸다. 학교에서 교사 1명이 일반 학생을 20명씩 케어한다면, 특수교사는 장애 학생을 3~5명을 보살피는 게 한계다. 발달장애 학생은 집중하기 힘들어하는데, HMD로 VR을 접하면 집중력이 확 올라간다. 일반 학생이 덜 호응하는 콘텐츠에도 발달장애인은 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일반인이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에도 심드렁하지만, 어린 학생들은 로블록스 같은 심플한 게임에 열광하는 것과 같다.
-VR이 장애인 교육에서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반복학습이 쉽다. 발달장애인이 인지능력을 개선하고 다음 단계의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사들이 옆에서 수십차레 설명하고 상황극까지 한다. HMD로 가상훈련을 하면 가장 효과가 크다. 발달장애인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해 교육자의 고충도 덜어줄 수 있다. 또 발달장애인의 유형과 단계가 다양한데, 일선 현장에서 모두에게 맞춰 수업할 수는 없다. VR교육은 장애인 수준별로 학습과 인지행동 개선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다.
-향후 교육사업을 넘어 디지털 치료제에 주력할 예정이라던데.
▶사실 별개의 사업이 아니다. 그동안 꾸준히 발달장애인의 반복학습을 통해 인지행동능력을 개선하는 교육을 해왔다. 휠마스터처럼 발달장애인이 직업훈련을 받는 콘텐츠 외에도, 지하철 이용법을 가르쳐주는 콘텐츠나 교실 안에서의 사회적응 콘텐츠를 만들었다. 디지털 치료제라는 이름만 안 붙었을 뿐 본질은 똑같다. 의사들이 쓰는 디지털 치료제도 발달장애인을 위해 여러 상황을 설정하고, 반복 훈련해서 인지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끔 교육하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가.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손잡고 VR콘텐츠 제어시스템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 효과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구현하려 한다.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들의 가장 큰 소망은 자녀의 자립, 이를 위한 직업훈련이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VR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최근 VR을 포함한 메타버스 시장이 위축된 점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기술에 대한 과잉 기대가 불러온 조정 국면이라 생각한다. 브이리스브이알은 실질적으로 가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면서 이 시기를 기회로 삼으려 한다. 특히 교육과 복지 분야는 장기적으로 VR 콘텐츠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겠다.
브이리스브이알
- 사업분야기타
- 활용기술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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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단계***
- 대표상품***
-브이리스브이알의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이미 우리의 VR교육 프로세스와 키오스크를 말레이시아 폴리텍대에 수출했고, 호주 수출도 추진 중이다. 국내 발달장애 시장만 보면 그리 크지 않기에 해외로 나가야 한다. 디지털 치료제가 메타 스토어에서 1만원씩에만 판매돼도 게임 콘텐츠 못지 않은 수출 효과가 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발달장애인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의 효능을 수십년 전부터 연구로 입증해 왔다. 브이리스브이알은 5년 안에 아시아 시장에서 VR 교육과 디지털 치료 콘텐츠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VR로 전 세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기자 사진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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