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끊긴 산악·해양 지대 실종자, 'DNA+' 드론으로 찾아낸다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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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동기지국과 연결, 드론 영상 실시간 전송…AI 분석으로 실종자 수색

ETRI 연구진이 DNA+드론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DNA+드론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ETRI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3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에서 세계 최초 '이음 5G 기반 DNA+ 드론 플랫폼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DNA+드론기술개발사업은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을 결합한 용어로, 센서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네트워크를 이용해 플랫폼으로 전달한 후 AI로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를 드론 기술과 합한 게 DNA+드론기술개발 사업이다.

숲, 산악, 해양 등 전파가 닿지 않는 전파 음영지역이나 넓은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할 때 드론을 사용하지만, 이를 위해선 국내 얼마 되지 않는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하다. 또 오프라인상에서 영상을 분석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DNA+드론기술개발사업 연구팀은 △드론 표준데이터 △공중지향 이음5G 이동기지국 △4D 지상관제 플랫폼 △지상 소형 객체 탐지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4K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여러 대 군집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짧은 시간 내에 넓은 지역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차량 기반의 5G 이동기지국과 연결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드론 촬영 영상을 수신할 수 있게 했다. 이를 AI와 연결해 골든타임 내로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종자 수색 외에도 △고층 구조물 시설 점검 △수자원 상시 감시 및 수해 피해 방지 △정밀 농업 등 4개 분야에서 이번 드론 기술을 실증했다.

3일 열린 시연회에서는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 방승찬 ETR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간 실종자 수색 과정이 시연됐다.

연구를 이끈 임채덕 ETRI DNA+드론플랫폼연구센터장은 "현재 중국 기술이 드론 시장을 잠식한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반 드론 센서 데이터와 AI 융합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드론 서비스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김 항공혁신부문장은 "DNA+드론 플랫폼은 드론 산업 발전과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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