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벼 심듯" 엔젤투자 나선다…엔젤리스트 최고위과정 수료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4.11.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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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젤리스트 최고위과정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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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젤투자협회, 중앙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액셀러레이터(AC) 엔슬파트너스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함께 운영한 '엔젤리스트 최고위 과정 제 1기'가 18명의 엔젤투자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엔젤투자협회가 인증하는 개인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GP) 자격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엔젤투자자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 20일 오후 중앙대 경영대학원에서 선배 엔젤투자자들의 토크콘서트와 함께 수료식이 열렸다. 엔젤리스트 최고위 과정은 액셀러레이터(AC) 협단체와 대학, 미디어가 공동 운영한 엔젤투자자 교육과정으로는 국내 첫 사례로 지난 9월 출범했다. △기업가치평가 및 사업타당성 분석 △개인투자조합 결성 및 등록 운영 △스타트업 멘토링 및 컨설팅 △IR(기업설명회) 피칭심사 △투자심사보고서 작성 등 스타트업 투자 및 보육에 필요한 과정을 교육했다.

세무사·변리사 등 전문직 종사자 및 대기업과 중견 제조업체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은 이들이 8주간 32시간에 걸친 교육을 이수했다. 수료생들은 평가를 통해 GP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개인투자조합 출자자(LP) 참여 및 스타트업 멘토로 활동할 기회도 얻게된다.

안창주 엔슬파트너스 대표는 수료식에서 "농부는 벼를 모판에 미리 키운 다음 논에 옮겨 심는다"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엔젤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엔젤리스트 최고위 과정을 통해 엔젤투자 생태계에 들어온 여러분이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토크콘서트에는 엔슬파트너스의 파트너인 강영재 코이스라시드파트너스 공동대표(전 하이트진로음료 대표), 조욱제 특허법인 MAPS 대표변리사, 임수택 전 한림대 의료원 본부장이 '창업자와 함께하는 코빌더(Co-Builder) & 창업자 성공에 동행하는 파트너'를 주제로 대화했다.
/사진=엔젤리스트 최고위과정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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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들은 이들의 투자결정 요인, 기업가치 평가에 이견이 있을 때 대처 방안 등을 질문했다. 임수택 파트너는 "팁스를 겨냥한 스타트업이라면 나름대로 준비가 돼 있다"며 "(엔젤투자) 초반에는 팁스 운영사와 함께 투자해보라"고 조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는 민관 공동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엔슬파트너스는 팁스 운영사 중 하나다.

조욱제 파트너는 "일단 출자자(LP)로 참여해본 다음 팁스 운영사와 함께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영재 파트너는 "10년 후에도 엔젤투자 활동을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엔젤투자자는 투자금액 3000만원까지 100%, 3000만~5000만원 구간은 70%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 등 세제혜택을 받는다. 한국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매년 2000명이 넘는 엔젤투자자가 신규 유입됐다. 국내 엔젤투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체계적인 교육과정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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