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아람코 주최 테크 컨퍼런스 참가…"한국 기업 유일"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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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의 테크시프트에서 패널 세션에 참가해  발언하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왼쪽 세 번쨰)/사진=리벨리온
사우디 아람코의 테크시프트에서 패널 세션에 참가해 발언하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왼쪽 세 번쨰)/사진=리벨리온
NPU(신경망처리장치)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사우디 아람코가 주최하는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 '테크시프트'에 참가해 AI(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기업으로는 리벨리온이 유일하다.

27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아람코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글로벌 테크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동향과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리벨리온은 지난 7월 아람코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인 와에드벤처스에서 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 최초의 아람코 투자유치다. 이번 행사에서도 AI 인프라 영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아 패널 세션에 참여하고 부스를 운영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컨퍼런스의 '미래 컴퓨팅: AI 속도에서의 하드웨어 혁신(Future of Computing: Innovating Hardware at the Speed of AI)'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차세대 컴퓨팅 기술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표는 특히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가진 강점과 더불어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온 기술적 과제와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리벨리온의 NPU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LLM(거대언어모델) 추론 데모를 시연하며 아람코 주요 임원을 비롯한 사우디 현지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아람코는 차세대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글로벌 AI 서밋(GAIN)'에서는 리벨리온을 비롯한 4개 AI하드웨어 기업과 MOU(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센터의 성능 향상과 AI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도 본격화했다. 리벨리온은 해당 협약에 따라 아람코 데이터센터 내 NPU 상용화 관련 PoC(개념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가 주최하는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에서 한국을 대표해 NPU 기술력을 선보이고 아람코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할 수 있던 자리였다"며 "이번 행사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우디의 테크 생태계에서 주요 AI인프라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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