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원창업기업 '팀로보틱스'
이희돈 대표 "활동성 좋은 의복형 착용로봇, 쓰임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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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라 생산현장의 고령 근로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제조업 현장 20대 청년비중은 2010년 21.6%에서 2020년 15.2%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15.7%에서 그 두 배 가까운 30.1%로 늘었다.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리스크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산업현장의 신체활동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착용로봇) 개발이 한창이다. 대개 허리와 하체에 딱딱한 프레임(외골격)을 붙여 무거운 물체도 거뜬히 들도록 돕는다. 그런데 이런 외골격형 로봇은 특정 작업 외에 걸어서 이동하거나 다른 동작을 하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더 가볍게, 로봇을 마치 옷처럼 입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는 없을까.
로봇 공학자인 이희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선임연구원은 이런 고민 끝에 지난 8월 팀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로봇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일찌감치 참여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한양대 교수창업기업으로 외골격형 보조로봇을 개발한 헥사시스템즈에도 참여했다. 이 대표는 각종 학회에 논문을 내며 로봇 연구성과를 쌓았다.
이 대표는"국내 웨어러블 로봇의 초기 과제에 대부분 참여했다"며 "외골격형에 비해 의복형 착용로봇이 묻히는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기존의 로봇 스타트업들이 이 대표에게 기술이전도 타진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직접 회사를 차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복형 착용로봇은 배터리와 모터 장치를 납작한 배낭처럼 등에 메고, 와이어로 연결된 장비를 두 다리에 연결하면 된다. 프레임 없이 유연한 소재를 쓸 수 있어 간편한 게 특징이다. 전동 방식으로 보다 미세한 압력조절이 가능한 점은 또다른 강점이다. 이를 이용, 실제 25㎏짜리 물건을 작업자는 약 10㎏처럼 들고 옮길 수 있다. 팀로보틱스는 등에 메는 배터리·모터장비 두께를 5㎝ 정도로 줄여 부피와 무게 부담도 완화했다.
이 대표는 "현재 산업현장에는 수동 방식 착용로봇이 많은데 이것을 전동화시켰다"며 "활동성이 좋은 의복형 착용로봇이 산업체에 적용되면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팀로보틱스는 B2B(기업간 거래)로는 조선·제철·건설 등 다양한 제조업 영역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택배기사·작업자·노약자에 대한 제품 대여로 B2C(소비자 거래) 시장도 공략할 수 있을 걸로 봤다. 아울러 소방·환경·국방 등 공공기관 대상 B2G 사업도 고려 중이다.
이 대표는 "산업용 착용로봇 시장은 연평균 46.7% 성장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며 "아직은 갓 창업한 단계이지만 현재 개발중인 최소기능제품을 완성하고 2025년 작업자용로봇, 2027년엔 보행용 로봇을 출시하는 등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AI(인공지능)를 작동 제어에 접목할 것"이라며 "행동인식 AI 학습이 적용되면 계단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동작을 예측해 맞춤 제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보로틱스는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 DGIST 결선 진출팀으로 참가한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가 세번째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의 교원·학생 창업기업 각 5곳씩, 총 10개팀이 결선에 올랐다.
올해 결선팀은 교원창업 부문 △오믈렛(KAIST) △터넬(UNIST) △팀로보틱스(DGIST) △온나노바이오랩(GIST) △옵티코(포스텍)와 학생창업 부문 △RS101(KAIST) △퀀타이즈랩스(UNIST) △퀘스터(DGIST) △암모닉스(GIST) △코셀로(포스텍)이다. 결선 진출팀 대부분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술성·사업성·혁신성·팀역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를 키웠으며 국내 유수의 VC(벤처캐피탈)와 AC(액셀러레이터), CVC(기업형 벤처캐피탈)가 딥테크 스타트업과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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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라 생산현장의 고령 근로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제조업 현장 20대 청년비중은 2010년 21.6%에서 2020년 15.2%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15.7%에서 그 두 배 가까운 30.1%로 늘었다.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리스크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산업현장의 신체활동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착용로봇) 개발이 한창이다. 대개 허리와 하체에 딱딱한 프레임(외골격)을 붙여 무거운 물체도 거뜬히 들도록 돕는다. 그런데 이런 외골격형 로봇은 특정 작업 외에 걸어서 이동하거나 다른 동작을 하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더 가볍게, 로봇을 마치 옷처럼 입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는 없을까.
로봇 공학자인 이희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선임연구원은 이런 고민 끝에 지난 8월 팀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로봇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일찌감치 참여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한양대 교수창업기업으로 외골격형 보조로봇을 개발한 헥사시스템즈에도 참여했다. 이 대표는 각종 학회에 논문을 내며 로봇 연구성과를 쌓았다.
이 대표는"국내 웨어러블 로봇의 초기 과제에 대부분 참여했다"며 "외골격형에 비해 의복형 착용로봇이 묻히는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기존의 로봇 스타트업들이 이 대표에게 기술이전도 타진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직접 회사를 차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복형 착용로봇은 배터리와 모터 장치를 납작한 배낭처럼 등에 메고, 와이어로 연결된 장비를 두 다리에 연결하면 된다. 프레임 없이 유연한 소재를 쓸 수 있어 간편한 게 특징이다. 전동 방식으로 보다 미세한 압력조절이 가능한 점은 또다른 강점이다. 이를 이용, 실제 25㎏짜리 물건을 작업자는 약 10㎏처럼 들고 옮길 수 있다. 팀로보틱스는 등에 메는 배터리·모터장비 두께를 5㎝ 정도로 줄여 부피와 무게 부담도 완화했다.
이 대표는 "현재 산업현장에는 수동 방식 착용로봇이 많은데 이것을 전동화시켰다"며 "활동성이 좋은 의복형 착용로봇이 산업체에 적용되면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팀로보틱스는 B2B(기업간 거래)로는 조선·제철·건설 등 다양한 제조업 영역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택배기사·작업자·노약자에 대한 제품 대여로 B2C(소비자 거래) 시장도 공략할 수 있을 걸로 봤다. 아울러 소방·환경·국방 등 공공기관 대상 B2G 사업도 고려 중이다.
이 대표는 "산업용 착용로봇 시장은 연평균 46.7% 성장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며 "아직은 갓 창업한 단계이지만 현재 개발중인 최소기능제품을 완성하고 2025년 작업자용로봇, 2027년엔 보행용 로봇을 출시하는 등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AI(인공지능)를 작동 제어에 접목할 것"이라며 "행동인식 AI 학습이 적용되면 계단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동작을 예측해 맞춤 제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보로틱스는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 DGIST 결선 진출팀으로 참가한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가 세번째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의 교원·학생 창업기업 각 5곳씩, 총 10개팀이 결선에 올랐다.
올해 결선팀은 교원창업 부문 △오믈렛(KAIST) △터넬(UNIST) △팀로보틱스(DGIST) △온나노바이오랩(GIST) △옵티코(포스텍)와 학생창업 부문 △RS101(KAIST) △퀀타이즈랩스(UNIST) △퀘스터(DGIST) △암모닉스(GIST) △코셀로(포스텍)이다. 결선 진출팀 대부분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술성·사업성·혁신성·팀역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를 키웠으며 국내 유수의 VC(벤처캐피탈)와 AC(액셀러레이터), CVC(기업형 벤처캐피탈)가 딥테크 스타트업과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 기자 사진 김성휘 차장 sunnykim@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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