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자금 확보 목적 이달 이사회서 논의",
지난해에도 지분 일부 매각으로 2조원가량 조달…
모빌아이 주가 올들어 70%↓, 상장 대비 반토막
실적 부진, 주가 폭락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인텔이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모빌아이 보유지분(88%)의 일부를 공개 또는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텔은 모빌아이 지분을 더 매각해 현재 어려운 시기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15억달러(약 1조992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이달 뉴욕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외신은 인텔이 자금난 극복을 위해 이달 이사회를 통해 2015년에 인수한 AI 용 반도체 개발업체 알테라 매각 등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었다. 구조조정안에는 320억달러 규모의 독일 공장 건설 계획 취소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반도체 경쟁 업체인 퀄컴이 인텔의 PC 반도체 설계 사업부 인수 가능성을 모색 중이고, 다른 사업부 인수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인텔 측은 "PC 사업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며 PC 반도체 설계 사업부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인텔은 2017년 인수한 모빌아이를 상장시킨 후 투자금을 회수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설비를 확대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모빌아이 상장 성적은 인텔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모빌아이의 주가는 올해에만 70.87% 추락했다. 2022년 상장(27.4달러) 때와 비교하면 56.44% 빠졌다. 시가총액은 102억달러 수준으로 인텔의 인수액(153억달러)보다도 적다. 연간 실적도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반등 기대도 낮다. 지난달 모빌아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계 전반의 공급 과잉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인텔은 컴퓨터·통신네트워크 사용 칩 제조 기업 네트워킹 부문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트워크·에지'(Network and Edge)로 불리는 해당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58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3분의1 줄었다. 인텔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주주가치 창출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를 위해 더 간결하고 단순하며 민첩한 인텔을 만들기 위해 앞서 공유한 계획(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빌아이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인텔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의 절대강자였지만, 경쟁 업체에 기술 주도권을 뺏기며 점차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뒤늦게 파운드리 진출에 나섰지만, 매출 부진과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한 막대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텔 주가는 5일 기준 올해 들어 61.39% 추락했고, 시가총액은 829억달러(110조580억원)로 최고치에 달했던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줄어든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주가 부진, 암울한 실적 전망 등을 이유로 뉴욕증시의 우량주 중심인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모빌아이 보유지분(88%)의 일부를 공개 또는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텔은 모빌아이 지분을 더 매각해 현재 어려운 시기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15억달러(약 1조992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이달 뉴욕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외신은 인텔이 자금난 극복을 위해 이달 이사회를 통해 2015년에 인수한 AI 용 반도체 개발업체 알테라 매각 등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었다. 구조조정안에는 320억달러 규모의 독일 공장 건설 계획 취소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반도체 경쟁 업체인 퀄컴이 인텔의 PC 반도체 설계 사업부 인수 가능성을 모색 중이고, 다른 사업부 인수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인텔 측은 "PC 사업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며 PC 반도체 설계 사업부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인텔은 2017년 인수한 모빌아이를 상장시킨 후 투자금을 회수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설비를 확대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모빌아이 상장 성적은 인텔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모빌아이의 주가는 올해에만 70.87% 추락했다. 2022년 상장(27.4달러) 때와 비교하면 56.44% 빠졌다. 시가총액은 102억달러 수준으로 인텔의 인수액(153억달러)보다도 적다. 연간 실적도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반등 기대도 낮다. 지난달 모빌아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계 전반의 공급 과잉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인텔은 컴퓨터·통신네트워크 사용 칩 제조 기업 네트워킹 부문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트워크·에지'(Network and Edge)로 불리는 해당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58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3분의1 줄었다. 인텔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주주가치 창출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를 위해 더 간결하고 단순하며 민첩한 인텔을 만들기 위해 앞서 공유한 계획(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빌아이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인텔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의 절대강자였지만, 경쟁 업체에 기술 주도권을 뺏기며 점차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뒤늦게 파운드리 진출에 나섰지만, 매출 부진과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한 막대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텔 주가는 5일 기준 올해 들어 61.39% 추락했고, 시가총액은 829억달러(110조580억원)로 최고치에 달했던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줄어든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주가 부진, 암울한 실적 전망 등을 이유로 뉴욕증시의 우량주 중심인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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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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