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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도 쐈다…56조 굴리는 美 투자사가 찜한 한인 창업기업 어디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8.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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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PIP 랩스 대표 /사진=PIP 랩스 제공
이승윤 PIP 랩스 대표 /사진=PIP 랩스 제공
블록체인 기반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스토리'의 개발사인 PIP 랩스(Programmable IP Labs)가 8000만달러(약 10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PIP 랩스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4억4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와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약한 제이슨 자오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맡아 2022년 공동 창업했다.

이번 투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로 폴리체인 캐피탈이 참여했다. 또 삼성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VP(Vice President)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데이빗 본더만TPG 캐피털 회장,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참여했다.

PIP 랩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억4000만달러(1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는 3조원대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16z의 경우 시드, 시리즈A, 시리즈B 라운드에 연속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a16z는 AUM(운용자산) 규모가 420억달러(약 56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VC(벤처캐피털)이다. 페이스북(현 메타), 트위터(현 X),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등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크리스 딕슨 a16z 매니징 파트너는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다스 리스트(Midas List)'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벤처 투자가로 선정된 바 있다.

스토리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IP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창작자들은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리고 이를 토큰화할 수 있다.

토큰화된 IP는 블록체인상에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기록으로 남는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IP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이를 재창작, 판매, 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권리와 수익을 보호받을 수 있다.

이승윤 PIP 랩스 대표는 "어떠한 보상도 지불하지 않고 창작자의 IP를 통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은 창작자들이 원본 IP를 창작할 동기를 없앤다. 장기적으로 AI 기술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창작자들은 스토리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IP 소유권과 라이선스를 메타데이터 형태로 프로그래밍해 명시하고, AI 모델은 명시된 데이터를 준수해 복잡한 법적 절차 없이도 창작자들에게 공정한 수익을 즉각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딕슨 파트너는 "스토리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블록체인은 대규모 참여자들이 경제적인 인센티브에 따라 행동하는데 있어 매우 적합한 시스템"이라며 "창작자가 AI 시스템에 제공하는 IP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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