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프3 탄소규제 대응 돕는 '탄소중립연구원', 프리A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7.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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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전과정평가(LCA) 간편 관리 솔루션 '링크(LynC)'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탄소중립연구원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에는 서울대기술지주와 GS벤처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참여했다.

LCA는 제품 하나의 환경 영향도를 판단할 때 제조 공정에 필요한 원료의 채취부터 가공, 제조, 수송, 사용,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분석·평가하는 방법이다. 각 과정은 수많은 변수들로 이뤄져 있어 배출량 산정이 쉽지 않다.

탄소중립연구원이 개발 중인 LynC는 기업들의 LCA 산정 및 관리 프로세스를 간편화한다. 기존 컨설팅 서비스 대비 비용과 시간을 약 95% 수준으로 감축하고 LCA 기반의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히 스코프1(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과 스코프2(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를 넘어 스코프3(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 탄소배출량)까지 연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스코프3 기반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협력사 위치에 있는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도 수출길이 막히지 않으려면 스코프3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탄소중립연구원은 현재 GS칼텍스, 아모레퍼시픽 (109,100원 ▲300 +0.28%), LG사이언스파크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는 "LCA를 내재화하는 것은 엄격해지고 있는 기후 규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했다.

이민 대표는 "제품 탄소발자국(PCF)뿐만 아니라 물발자국, 자원발자국, 독성 등 모든 환경 지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CA 분석을 위해선 전사적자원관리(ERP) 수준의 데이터 진단이 필요하며 LynC는 주요 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기술지주 관계자는 "서울대 공과대 출신 LCA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팀이라는 강점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 나아가 스코프3 공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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