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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창업 중 고성장기업 31.6%…전체 기업 비중보다 15배↑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7.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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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2023 실험실창업 실태조사 담은 보고서 발간

실험실창업기업 중 고성장기업 비율이 31.65%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 가운데 고성장기업 비율(2.2%) 보다 약 15배 높은 수치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일 '2023년 실험실창업 실태조사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험실창업 모집단에 대한 분석과 실험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꾸며졌다.

실험실창업은 공공연구개발기관이 보유한 연구성과를 활용한 창업을 말한다. 공공연구개발기관 구성원의 창업, 공공연구개발기관이 보유한 기술 출자·이전을 통한 창업도 포함된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3년~2022년 설립된 실험실창업 기업으로 한정하고 현재 생존한 기업만 추출, 최종 확보한 모집단 315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고용은 2017년 3004명에서 2022년 1만8136명으로 늘었다. 매출액은 2017년 5188억원에서 2022년 1조9556억원, 투자는 2020년 4538억원에서 2022년 1조709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0인 이상 종사자수가 확인된 실험실창업 기업 515개사 중 최근 3년 매출액 및 상용근로자가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비율은 31.6%(163개)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고성장기업 비율인 2.2%(통계청, 2023.12.21 기준)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또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1316개(42.0%)로 가장 많았고,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799(25.5%), 정보통신업이 674개(21.5%) 순으로 많았다.

투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548개사(17.4%)이며, 이중 시드가 266개사(48.5%), 시리즈A가 129개사(23.5%), 프리A가 56개사(13.5%)로 대부분 초기 투자 단계였다.

이와 함께 실험실창업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창업 동기로 우수 공공기술 보유로 창업하게 됐다는 비율이 69.8%(280개사)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험실창업 지원에 있어서는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등 R&D(연구·개발) 자금의 중요도(88.9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실험실창업기업은 62.3%(249개사)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관련하여 향후 해외진출 시 현지 시장 전문가 및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61.6%, 154개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운전자금 등 경영활동에 필요한 비용 조달(57.2%), 현지 시장 BM(사업모델) 고도화를 위한 고객 발굴(44.8%) 순이었다.

김봉수 진흥원 원장은 "혁신성장의 축으로 공공연구개발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창업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중요한 이슈"이며 "이번 보고서가 실험실창업 정책·제도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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