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회사 와" 남편 추천해 100만원 받은 직원도…어디길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2.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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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잡]리워드 광고·마케팅 솔루션 기업 '버즈빌'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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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즈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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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에 다니는 배우자에게 자신의 회사로 이직하길 권하는 사례는 드물다. 그런데 남편·아내 등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에게 적극적으로 "우리 회사에 오라"고 추천하는 스타트업 직원들이 있다. 리워드(보상) 기반 광고·마케팅 솔루션 기업 '버즈빌'이다.

추천 받은 인재가 입사하면 그를 추천한 기존 직원에게 보상하는 과감한 인재 우대 정책이 눈에 띈다.


인재 추천 보상금으로 '연봉 이상' 보상받아



버즈빌은 일반 배너광고보다 구매 전환율이 뛰어난 퍼포먼스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고객을 유치해 수익화하고 이를 다시 고객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현대·롯데·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해 전세계 100여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버즈빌이 누적 광고주 수 1만곳 돌파, 월 이용자 수 2000만명, 2021년 이후 영업흑자 유지 등 성장세를 이어온 배경에 공격적인 인재 확보 전략이 있다. 사내 직원이 추천한 인재가 이력서만 제출해도 현금 리워드를 지급한다. 1차 인터뷰를 진행하면 카메라, 2차 인터뷰까지 합격하면 식사권을 준다.

수습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추천자와 입사자 모두에게 추가 현금 리워드를 제공한다. 지금은 보상 규모가 300만원 안팎으로 줄었지만 최대 1000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했던 당시 13명을 추천한 직원이 연봉 이상의 보상을 받은 사례도 있다. 한 직원은 다른 기업에서 높은 내부평가를 받던 남편을 이직시켜 10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받았다. 이직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라고 말했다.

버즈빌은 채용 혹한기에도 꾸준히 인재를 영입해 왔다. 현재 임직원 수는 110여명이며 △데이터 분석가 △프론트 엔지니어 △서버 엔지니어 등 개발직군 인재를 집중 채용 중이다.


목표 달성 능력 키우는 조직문화


/사진=버즈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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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빌은 임직원을 '버즈빌리언'이라 칭하며 각자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담당 업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다. 팀과 개인의 목표를 회사의 목표에 맞게 주도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어떻게 실행할지, 시작했다면 끝까지 책임지는 조직 문화를 추구한다.

이의 일환으로 '버즈챌린지'와 '드림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목표에 몰입해 정진할 수 있도록 스스로 목표를 정한 뒤 기간 내 달성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전의 난이도와 업무 연관성은 중요하지 않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챌린지에 도전한 직원에게는 사용처 제한이 거의 없는 자기계발비와 리워드를 포함해 분기별 최대 4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임직원의 역량 향상을 돕기 위해 자기 계발비(연간 120만원), 무제한 도서 구매, 외부 교육 및 세미나·컨퍼런스 지원, 스터디 그룹 월별 활동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들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진에 '쓴소리'…투명하고 자발적인 소통


/사진=버즈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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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입사한 직원의 빠른 적응을 돕는 버디(Buddy)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일명 '짝꿍'을 만들어 주는 제도다. 팀 내에서 선정된 버디에게는 신규 입사자와 다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원한다. 수습 기간인 3개월간 진행된다.

임직원들에 대한 평가는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업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Objective)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할 2~5개 방법을 핵심 결과(Key Result)로 정해 조직의 역량 분산 없이 일치단결하며 해결해 나가는 성과관리 체계다.

임직원이 경영진을 평가하는 시스템도 있다. 매년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 설문을 진행해 경영진에 대한 만족도, 회사 경쟁력, 직무 만족도, 조직 몰입도 등 10가지 항목에 답한다. 이를 수치화해 경영진과 회사에 대한 평가를 투명하게 공유한다.

임직원과 회사가 소통할 수 있는 '속닥속닥' 문화도 있다.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익명으로 민원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소통 방식이다. 여기서 제기된 민원은 2주에 한 번 돌아오는 전사 미팅 때 공유된다. '쾌적한 업무 환경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비치하면 좋겠다'라는 민원이 확인되자 버즈빌은 사무공간에 다수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이관우 버즈빌 공동대표는 직원들의 요청에 점심시간을 활용한 창업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사의 성장동력은 목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과 실무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며 "이런 기업 문화를 다져가고 발전시키면 '모두가 사랑하는 방식의 광고를 제공한다'는 우리의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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