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대구·경북·광주서 'C랩 스타트업' 동시 모집

임동욱 기자 기사 입력 2023.07.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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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리즈B 이하 스타트업으로 확대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육성할 새로운 스타트업 모집에 나선다.

삼성전자 (56,000원 ▼400 -0.71%)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한다.올해로 6회째인 이번 공모전은 최초로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대구, 경북, 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국내에 법인 등록한 투자 단계 시리즈 B이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삼성 C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제한된 기존의 지원 자격 조건을 올해부터는 투자 단계 시리즈 B 이하의 스타트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들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공모전은 △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 등 8개 분야의 차세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올해는 소재&부품 분야를 추가하고 AI와 디지털 헬스 분야는 세부 모집 분야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랩 아웃사이드 광주·대구·경북을 잇따라 출범하며 C랩 삼각벨트를 구축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 임직원이 제공하는 단계별 맞춤 멘토링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이 제공된다. 또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은 해당 사업부와 미팅, PoC(개념 증명) 등을 통해 사업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뉴빌리티(NEUBILITY)'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활용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지난 6월 삼성의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SSAFY 채용 박람회'에도 참여했다. SSAFY 수료생 중 41명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 데이터를 분석해 화물을 실시간 추적하는 물류 서비스 플랫폼 '코코넛사일로' 등 C랩 스타트업 17곳에 취업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삼성전자 C랩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갈 스타트업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며 "삼성전자는 전국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를 시작했고, 2018년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866개(사내 391개, 사외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 기자 사진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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