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VPR-⑥] '2023 CVPR 엑스포' 부스 참관기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 엑스포'에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연구자들과 기업 관계자들 수천여명이 몰렸다. 구글·테슬라·도요타·메타·넷플릭스·틱톡 등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 LG·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최신 AI 기술을 시연하고 인재 유치전을 펼쳤다.
올해 CVPR은 산업 전 분야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예년보다 더 두드러졌다. 넷플릭스·틱톡과 같은 기업도 컴퓨터 비전과 초거대 AI 모델을 통해 영상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사실상 '테크 기업'으로 진화했다. 테슬라·도요타 등 모빌리티 기업은 AI·로봇 기술로 사업 영역을 늘려나갔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 부스에선 기술 시연과 동시에 채용 기회를 소개하며 '인재 확보'에 사활에 걸었다. 구글은 기술 시연 일정 일부만 알린 모니터 하나만 부스에 둔 채 부스를 방문한 연구자들에게 채용 기회를 알리는 데 집중하는 등 일부 기업은 아예 인재 채용에만 주력하기도 했다.
모빌리티·미디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 접목 가속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주목받는 확장현실(XR) 기술도 선보였다. 메타는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아리아'를 소개했다. 부스를 방문한 이들이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착용하고 고개를 움직이자 사물을 분류하는 모습, 안구 움직임, 이동 동선 등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비전 AI가 적용된 4족보행 로봇에 명령을 내리고 이를 수행하는 시연도 선보였다.
애플은 '아이폰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집 구조를 3D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룸플랜'과 물건을 3D로 포착하는 '개체 캡처' 기술을 들고 나왔다. 애플이 AI로 생활 전반에 제품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다. 지난해 AR 전용 칩셋을 공개한 퀄컴도 이날 부스에서 자사 칩셋을 활용한 AR 글래스와 휴대전화에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등을 소개했다.
모빌리티 기업은 매년 AI를 활용한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량 전후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컴퓨터 비전 기술을 차량 내부에 접목했다"며 "모델X는 사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궁극적으로 자동차가 아닌 AI나 로봇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3D 인식 기술과 초거대 AI 모델을 자동차에 장착해 고령자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모빌리티 산업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상 제작에 AI나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해 작업 속도를 극대화했다. 또 영상 보정이나 소비자를 위한 영상 추천 기능 등도 AI 모델을 통해 고도화했다. 틱톡은 지능창조연구실(Intelligent Creation Lab)을 신설하고 사용자가 촬영한 영상을 AI와 비전 기술로 편집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꾀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 입증한 韓 기업
올해 CVPR 엑스포에서 주목받은 국내 기업은 LG였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엑사원 멀티모달'을 활용해 사진·영상을 10초 내에 텍스트로 설명하는 기술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엑사원 멀티모달 서비스에 사진을 입력하면, AI가 처음보는 사진·영상 특징을 설명하는 식이다.
이 기술을 논문 분석에도 활용해 현재 세계 최대 학술정보 기업 '엘스비어'와 상용계약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불량품을 잡아내는 '비전 AI 기술'을 소개했다. 현재 폴란드와 충북 오창 공장 2곳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LG전자도 AI 기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차량 내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 부스를 차린 현대차는 자율주행·로보틱스·인포테인먼트 등 비전 AI 기술을 소개하면서 인재 채용에 주력했다. 앞으로 국내외 AI 연구자들과 네트워킹 접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누비랩은 음식이 담긴 그릇에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해 식사 전후 섭취량 등을 분석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AI반도체 개발기업 퓨리오사AI는 비전에 특화한 1세대 AI반도체 '워보이'가 적용된 데모를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지난해와 달리 양산까지 되는 제품을 소개하다 보니 올해는 비즈니스 미팅 요청이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CVPR은 산업 전 분야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예년보다 더 두드러졌다. 넷플릭스·틱톡과 같은 기업도 컴퓨터 비전과 초거대 AI 모델을 통해 영상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사실상 '테크 기업'으로 진화했다. 테슬라·도요타 등 모빌리티 기업은 AI·로봇 기술로 사업 영역을 늘려나갔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 부스에선 기술 시연과 동시에 채용 기회를 소개하며 '인재 확보'에 사활에 걸었다. 구글은 기술 시연 일정 일부만 알린 모니터 하나만 부스에 둔 채 부스를 방문한 연구자들에게 채용 기회를 알리는 데 집중하는 등 일부 기업은 아예 인재 채용에만 주력하기도 했다.
모빌리티·미디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 접목 가속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주목받는 확장현실(XR) 기술도 선보였다. 메타는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아리아'를 소개했다. 부스를 방문한 이들이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착용하고 고개를 움직이자 사물을 분류하는 모습, 안구 움직임, 이동 동선 등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비전 AI가 적용된 4족보행 로봇에 명령을 내리고 이를 수행하는 시연도 선보였다.
애플은 '아이폰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집 구조를 3D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룸플랜'과 물건을 3D로 포착하는 '개체 캡처' 기술을 들고 나왔다. 애플이 AI로 생활 전반에 제품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다. 지난해 AR 전용 칩셋을 공개한 퀄컴도 이날 부스에서 자사 칩셋을 활용한 AR 글래스와 휴대전화에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등을 소개했다.
모빌리티 기업은 매년 AI를 활용한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량 전후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컴퓨터 비전 기술을 차량 내부에 접목했다"며 "모델X는 사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궁극적으로 자동차가 아닌 AI나 로봇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3D 인식 기술과 초거대 AI 모델을 자동차에 장착해 고령자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모빌리티 산업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상 제작에 AI나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해 작업 속도를 극대화했다. 또 영상 보정이나 소비자를 위한 영상 추천 기능 등도 AI 모델을 통해 고도화했다. 틱톡은 지능창조연구실(Intelligent Creation Lab)을 신설하고 사용자가 촬영한 영상을 AI와 비전 기술로 편집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꾀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 입증한 韓 기업
올해 CVPR 엑스포에서 주목받은 국내 기업은 LG였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엑사원 멀티모달'을 활용해 사진·영상을 10초 내에 텍스트로 설명하는 기술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엑사원 멀티모달 서비스에 사진을 입력하면, AI가 처음보는 사진·영상 특징을 설명하는 식이다.
이 기술을 논문 분석에도 활용해 현재 세계 최대 학술정보 기업 '엘스비어'와 상용계약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불량품을 잡아내는 '비전 AI 기술'을 소개했다. 현재 폴란드와 충북 오창 공장 2곳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LG전자도 AI 기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차량 내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 부스를 차린 현대차는 자율주행·로보틱스·인포테인먼트 등 비전 AI 기술을 소개하면서 인재 채용에 주력했다. 앞으로 국내외 AI 연구자들과 네트워킹 접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누비랩은 음식이 담긴 그릇에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해 식사 전후 섭취량 등을 분석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AI반도체 개발기업 퓨리오사AI는 비전에 특화한 1세대 AI반도체 '워보이'가 적용된 데모를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지난해와 달리 양산까지 되는 제품을 소개하다 보니 올해는 비즈니스 미팅 요청이 늘었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밴쿠버(캐나다)=김인한 기자
- 기자 사진 밴쿠버(캐나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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