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최현일 코스모스이펙트 대표…"상조상품도 추진, 업계 유니콘 꿈"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KB금융 (97,300원 ▲1,700 +1.78%)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5.7%를 차지했다. 2020년 말(536만 가구)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이 늘면서 치료비 등 지출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가구의 경우 최근 2년간 치료비로만 평균 78만7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46만8000원)보다 약 32만원 늘었다. 100만원 이상 치료비를 지출한 가구도 전체 반려가구의 18.8%로 2021년에 비해 8.0%포인트 증가했다.
반려가구가 늘고 이들의 씀씀이가 커지자 국내 반려동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2조원을 밑돌던 시장이 올해는 4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분양, 교육·훈련, 커머스, 금융·보험 등 분야별로 시장이 파편화돼 있어 선두기업이 없고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펫시장의 슈퍼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모바일 반려동물 신원등록 플랫폼 '페오펫'을 운영하는 코스모스이펙트다.
최현일 코스모스이펙트 대표는 "반려동물의 출생시점부터 고객을 선점하면 커머스나 장례 등 다른 서비스로 확장할 때 고객 락인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을 통합해 펫시장의 슈퍼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페오펫, 국내 최초 모바일로 동물 등록 서비스 출시 코스모스이펙트가 2019년 출시한 페오펫은 국내 최초 모바일을 통해 반려동물의 신원을 등록하는 서비스다. 정부가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시행했지만 동물병원이나 시·군·구청을 찾아가 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워 실효성이 낮았다. 페오펫에 반려동물의 신원을 입력하면 당일 관할구청 시스템에 정식 등록되고 등록번호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정보가 담긴 외장칩(목걸이)은 고객이 희망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고객은 외장칩을 반려동물 목에 달아주기만 하면 된다.
최현일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모바일로 반려동물 등록을 하는 것이 불법이었지만 페오펫을 통한 등록이 늘면서 규제가 풀렸다"며 "2021년부터 펫샵의 반려동물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현재는 신규 분양 반려동물 기준 80~90%가 페오펫을 통해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오펫을 통해 등록된 반려동물은 약 38만 마리에 달한다.
페오펫 덕에 잃어버린 동물도 찾는다. 최 대표는 "제주도의 한 고객이 강아지를 잃어버렸는데 페오펫에 등록한 정보를 통해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며 "나중에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줘서 고맙다며 과자박스를 회사에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등록된 반려동물 신원 정보는 실종 동물을 찾는 것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반려동물 보험을 가입할 때는 물론 지자체 소속 놀이터나 애견카페, 호텔 등을 이용할 때에도 등록번호를 제시해야 한다.
코스모스이펙트는 올해 초 반려견 코를 기반으로 신원을 파악하는 비문인식 기술을 보유한 '펫츠랩'도 인수했다. 최 대표는 "현재는 반려견이 외장칩을 잃어버리면 신원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비문인식 기술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에서 시작한 페오펫, 장례 서비스까지 '원스톱' 구독모델 운영 최근엔 반려동물용품 쇼핑몰(페오펫몰)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페오펫몰에서는 700여개 브랜드의 1만여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매달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다양한 회원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멤버십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매달 2만원 상당의 페오펫몰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동물병원, 미용실 등 반려동물 서비스 영수증을 제출하면 결제금액의 30%까지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최 대표는 "마일리지 혜택이 커 월 재구매 비율이 75%에 달하는 등 고객 락인 효과가 상당하다"며 "월 쇼핑몰 방문자는 10만명에 달하고 올해 3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서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펫보험 가입시 혜택도 제공한다. 통상 일반 펫보험은 슬개골 탈구, 피부병 등 반려견이 잘 걸리는 질병들을 특약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멤버십 회원들은 특약 가입 없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앞으로 장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최근 장례협회와 손잡고 장례식장에서 반려동물의 사망신고를 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강아지 상조회사와 보험상품도 만드는 등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해 펫시장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모스이펙트는 최근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도 선정됐다. KB금융그룹 산하 'KB 이노베이션 허브'는 매년 상하반기에 나눠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고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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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이 늘면서 치료비 등 지출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가구의 경우 최근 2년간 치료비로만 평균 78만7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46만8000원)보다 약 32만원 늘었다. 100만원 이상 치료비를 지출한 가구도 전체 반려가구의 18.8%로 2021년에 비해 8.0%포인트 증가했다.
반려가구가 늘고 이들의 씀씀이가 커지자 국내 반려동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2조원을 밑돌던 시장이 올해는 4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분양, 교육·훈련, 커머스, 금융·보험 등 분야별로 시장이 파편화돼 있어 선두기업이 없고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펫시장의 슈퍼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모바일 반려동물 신원등록 플랫폼 '페오펫'을 운영하는 코스모스이펙트다.
최현일 코스모스이펙트 대표는 "반려동물의 출생시점부터 고객을 선점하면 커머스나 장례 등 다른 서비스로 확장할 때 고객 락인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을 통합해 펫시장의 슈퍼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페오펫, 국내 최초 모바일로 동물 등록 서비스 출시 코스모스이펙트가 2019년 출시한 페오펫은 국내 최초 모바일을 통해 반려동물의 신원을 등록하는 서비스다. 정부가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시행했지만 동물병원이나 시·군·구청을 찾아가 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워 실효성이 낮았다. 페오펫에 반려동물의 신원을 입력하면 당일 관할구청 시스템에 정식 등록되고 등록번호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정보가 담긴 외장칩(목걸이)은 고객이 희망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고객은 외장칩을 반려동물 목에 달아주기만 하면 된다.
최현일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모바일로 반려동물 등록을 하는 것이 불법이었지만 페오펫을 통한 등록이 늘면서 규제가 풀렸다"며 "2021년부터 펫샵의 반려동물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현재는 신규 분양 반려동물 기준 80~90%가 페오펫을 통해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오펫을 통해 등록된 반려동물은 약 38만 마리에 달한다.
페오펫 덕에 잃어버린 동물도 찾는다. 최 대표는 "제주도의 한 고객이 강아지를 잃어버렸는데 페오펫에 등록한 정보를 통해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며 "나중에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줘서 고맙다며 과자박스를 회사에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등록된 반려동물 신원 정보는 실종 동물을 찾는 것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반려동물 보험을 가입할 때는 물론 지자체 소속 놀이터나 애견카페, 호텔 등을 이용할 때에도 등록번호를 제시해야 한다.
코스모스이펙트는 올해 초 반려견 코를 기반으로 신원을 파악하는 비문인식 기술을 보유한 '펫츠랩'도 인수했다. 최 대표는 "현재는 반려견이 외장칩을 잃어버리면 신원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비문인식 기술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에서 시작한 페오펫, 장례 서비스까지 '원스톱' 구독모델 운영 최근엔 반려동물용품 쇼핑몰(페오펫몰)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페오펫몰에서는 700여개 브랜드의 1만여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매달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다양한 회원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멤버십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매달 2만원 상당의 페오펫몰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동물병원, 미용실 등 반려동물 서비스 영수증을 제출하면 결제금액의 30%까지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최 대표는 "마일리지 혜택이 커 월 재구매 비율이 75%에 달하는 등 고객 락인 효과가 상당하다"며 "월 쇼핑몰 방문자는 10만명에 달하고 올해 3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서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펫보험 가입시 혜택도 제공한다. 통상 일반 펫보험은 슬개골 탈구, 피부병 등 반려견이 잘 걸리는 질병들을 특약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멤버십 회원들은 특약 가입 없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앞으로 장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최근 장례협회와 손잡고 장례식장에서 반려동물의 사망신고를 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강아지 상조회사와 보험상품도 만드는 등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해 펫시장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모스이펙트는 최근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도 선정됐다. KB금융그룹 산하 'KB 이노베이션 허브'는 매년 상하반기에 나눠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고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코스모스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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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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