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씬] 6월 1주차 핫뉴스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번주에는 독일의 여행레저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벤처시장에서도 엿보인다.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하거나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여행 스타트업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풀렸다" 獨 여행 스타트업 2억달러 투자유치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여행·레저 스타트업 겟유어가이드(GetYourGuide)가 1일(현지시각) 20억 달러의 기업가치(약 2조6100억원)를 인정받고 1억9400만 달러(약 2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겟유어가이드는 세계 각국 관광지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와 함께 관광 명소를 돌고 문화체험을 하는 등 단순한 가이드가 아닌 '경험'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마이리얼트립'이 이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금액은 미국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을 활용한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겟유어가이드에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각)에는 단기임대·숙박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호스트웨이도 1억7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잇따른 투자소식에 여행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여행 스타트업도 늘어난 여행 수요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24일 여행 스타트업 리브애니웨어가 5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받았고 여행용 선불카드 서비스를 하는 트래블월렛은 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 스타트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력이 튼튼한 기업만 살아남았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이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中 AI 스타트업, 텐센트 등서 2.5억달러 투자유치 중국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가 텐센트 등으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 규모로 투자를 받았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2억달러(약 1조5600억원)로 알려졌다.
미니맥스는 2021년 중국 AI 회사인 센스타임의 부사장 출신인 얀 준지에와 임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미니맥스는 중국의 오픈AI를 표방하며 글로우라는 AI 앱을 개발했다. 글로우는 사용자가 가상 캐릭터를 생성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메이투안 공동창업자인 왕 후이웬도 투자자로부터 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베이징 라이트이어 테크놀로지(Beijing Lightyear Technology)라는 AI 회사를 설립했다. 경기침체와 미국의 견제로 중국 투자 환경이 위축됐지만 AI 시장에 대한 중국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중국에서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판 챗GPT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바이두는 지난 31일(현지시각) 중국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0억위안(약 19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자사 AI 기술인 어니 AI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 AI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VC 시장에 부는 훈풍
많은 유럽 스타트업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프랑스 벤처투자 시장은 거래건수가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각)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뤄진 프랑스 벤처·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453건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분기별 최고 투자 건수다. 1분기 투자금액은 25억유로(약 3조 5000억원)로 이전 최고치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 38.9% 늘었다.
특히 1분기 프랑스 후기단계 스타트업의 투자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가치 고평가 이슈로 다른 나라에서 후기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지난 3월 암호화폐 스타트업 레저(Ledger)가 4억6080만유로(약 6465억원) 규모로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산업의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프랑스 IT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규모는 7억유로(약 9800억원)로 전체 25%를 차지했다.
피치북은 "프랑스 벤처투자 시장이 올해 1분기 회복될 조짐을 보인 것은 유럽 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인도 우주 스타트업에 3600만 달러 투자 구글이 3600만달러(약 470억원)로 진행된 인도 우주 스타트업 픽셀(Pixxel)의 투자유치에 리드투자자로 나섰다. 이번 투자유치로 픽셀의 누적투자금은 7100만달러(약 9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설립한 픽셀은 위성을 활용해 지구 표면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초분광 영상 스타트업이다. 초분광 영상이란 엑스선, 적외선, 자외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빛까지 찍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대기오염 물질을 관측하고 녹조를 파악하거나 농장의 토지상태를 측정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픽셀의 초분광 영상 기술도 지구환경에 대한 주요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픽셀은 지난해 3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2025년까지 18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아와이스 아흐메드 픽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도 구글 어스를 통해 집과 도로를 찍은 위성사진을 볼 수 있지만 미래에는 구글어스에 초분광 데이터가 결합돼 특정 지역의 금속채굴량이 얼마나 변했는지, 무분별한 개발로 숲이 얼마나 줄었는지 등을 컴퓨터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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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벤처시장에서도 엿보인다.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하거나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여행 스타트업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풀렸다" 獨 여행 스타트업 2억달러 투자유치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여행·레저 스타트업 겟유어가이드(GetYourGuide)가 1일(현지시각) 20억 달러의 기업가치(약 2조6100억원)를 인정받고 1억9400만 달러(약 2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겟유어가이드는 세계 각국 관광지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와 함께 관광 명소를 돌고 문화체험을 하는 등 단순한 가이드가 아닌 '경험'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마이리얼트립'이 이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금액은 미국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을 활용한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겟유어가이드에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각)에는 단기임대·숙박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호스트웨이도 1억7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잇따른 투자소식에 여행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여행 스타트업도 늘어난 여행 수요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24일 여행 스타트업 리브애니웨어가 5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받았고 여행용 선불카드 서비스를 하는 트래블월렛은 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 스타트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력이 튼튼한 기업만 살아남았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이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中 AI 스타트업, 텐센트 등서 2.5억달러 투자유치 중국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가 텐센트 등으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 규모로 투자를 받았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2억달러(약 1조5600억원)로 알려졌다.
미니맥스는 2021년 중국 AI 회사인 센스타임의 부사장 출신인 얀 준지에와 임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미니맥스는 중국의 오픈AI를 표방하며 글로우라는 AI 앱을 개발했다. 글로우는 사용자가 가상 캐릭터를 생성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메이투안 공동창업자인 왕 후이웬도 투자자로부터 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베이징 라이트이어 테크놀로지(Beijing Lightyear Technology)라는 AI 회사를 설립했다. 경기침체와 미국의 견제로 중국 투자 환경이 위축됐지만 AI 시장에 대한 중국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중국에서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판 챗GPT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바이두는 지난 31일(현지시각) 중국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0억위안(약 19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자사 AI 기술인 어니 AI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 AI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VC 시장에 부는 훈풍
많은 유럽 스타트업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프랑스 벤처투자 시장은 거래건수가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각)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뤄진 프랑스 벤처·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453건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분기별 최고 투자 건수다. 1분기 투자금액은 25억유로(약 3조 5000억원)로 이전 최고치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 38.9% 늘었다.
특히 1분기 프랑스 후기단계 스타트업의 투자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가치 고평가 이슈로 다른 나라에서 후기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지난 3월 암호화폐 스타트업 레저(Ledger)가 4억6080만유로(약 6465억원) 규모로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산업의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프랑스 IT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규모는 7억유로(약 9800억원)로 전체 25%를 차지했다.
피치북은 "프랑스 벤처투자 시장이 올해 1분기 회복될 조짐을 보인 것은 유럽 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인도 우주 스타트업에 3600만 달러 투자 구글이 3600만달러(약 470억원)로 진행된 인도 우주 스타트업 픽셀(Pixxel)의 투자유치에 리드투자자로 나섰다. 이번 투자유치로 픽셀의 누적투자금은 7100만달러(약 9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설립한 픽셀은 위성을 활용해 지구 표면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초분광 영상 스타트업이다. 초분광 영상이란 엑스선, 적외선, 자외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빛까지 찍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대기오염 물질을 관측하고 녹조를 파악하거나 농장의 토지상태를 측정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픽셀의 초분광 영상 기술도 지구환경에 대한 주요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픽셀은 지난해 3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2025년까지 18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아와이스 아흐메드 픽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도 구글 어스를 통해 집과 도로를 찍은 위성사진을 볼 수 있지만 미래에는 구글어스에 초분광 데이터가 결합돼 특정 지역의 금속채굴량이 얼마나 변했는지, 무분별한 개발로 숲이 얼마나 줄었는지 등을 컴퓨터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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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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