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바이오 클러스터 협력체계 구축…"K-바이오, 글로벌로"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5.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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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일본의 '아이파크 인스티튜트'를 방문해 한일 양국의 첨단바이오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만남을 통해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공동연구, 상호 인프라 활용지원, 인허가 컨설팅 등의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번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 방문은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방안에 따른 행보다. 중기부는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일환으로 첨단 바이오산업의 해외 실증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며 '보스턴 랩센트럴'과 함께 한-미 바이오 클러스터 간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이날 아이파크와 논의도 이같은 배경에서 추진됐다. 아이파크는 글로벌기업 다케다제약이 2018년 자체 연구센터를 대학, 외부 기업 등에 개방해 조성한 혁신 클러스터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일본 내 최대 시설을 갖춘 거점이다. 최근에는 다케다제약에서 독립해 자율성을 갖춘 바이오 단지로 거듭났다.

중기부와 아이파크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국내 첨단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표준에 맞는 환경에서 임상에 도전하고 신약 개발 경험이 많은 일본 제약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이 협력을 거론하는 첨단바이오 분야는 줄기세포, 세포유전자 등 살아있는 세포를 원료로 희귀·난치질환을 치료하는 유망기술로 매년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업계는 우리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기술역량은 뛰어나지만 국내 실증 문턱이 높아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보고있다.

의사이기도 한 후지모토 토시오 대표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훌륭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은 양국 바이오 분야의 혁신뿐 아니라 인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장관은 "막대한 자금과 장기간의 개발이 필요한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실효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개발과 사업을 위한 글로벌 혁신 주체와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한-미 바이오 클러스터 간 협력과 연계해 한·미·일 바이오 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 바이오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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