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농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중 하나는 '빅블러(Big Blur)'의 확산이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드론 등 혁신적 기술이 등장하면서 농업분야에서도 기존 영역과 법칙이 무너지고,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 그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사업으로 변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미국의 대표적 유기농 식품점인 홀푸드(Whole Food)를 인수하고 '아마존 고(Amazon Go)라는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다른 분야지만 온라인상에서 신청하면 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와 주택 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등 역시 빅블러 사례 중 하나다.
그렇다면 빅블러 시대에 가장 큰 경쟁자는 업계 내부가 아니라 오히려 경계 밖에 존재하는 이들이 될 개연성이 크다. 우리 농업계에도 농업분야가 아닌 타 분야에서 접목을 시도하는 사례가 한 둘이 아니다. 매출 1조원대 반도체 회사 CEO 자리를 내려놓고 미래 식탁을 책임지겠다며 농업에 뛰어든 넥스트온 최재빈(CEO) 대표도 그렇다. 최 대표는 경부고속도로 위에 버려진 옥천터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농장(Indoor Farm)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찾아간 넥스트온 옥천사업소는 겉에서 보면 그 속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전혀 알수 없는 마치 '군사기지'를 방불케 했다. 외부에 방호시설이나 경비병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터널을 막고있는 육중한 철문과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굉음과 바람이 엄청났다.
송영진 넥스트온 CMO(최고마케팅관리임원)는 "여기가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어팜인 넥스트온 옥천사업소 현장입니다. 태양광 대신 광합성에 최적화된 파장을 만들어 내는 LED(발광다이오드)와 1년 내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함으로써 터널안에서 고급 채소와 딸기, 바이오 소재용 작물을 키우고 있지요. 우리가 마주할 농업의 미래라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LED 등 식물공장 설비가 갖춰진 폐터널로 들어서니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수직농장 터널길이는 600m, 연면적은 약 2000평에 달했다. 태양광을 대신한 LED는 자체 조명으로 식물의 광합성에 최적화 된 '특정 영역대'의 블루·레드 가시광선 파장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빛과 온도, 습도, 바람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여러 환경요소가 자동으로 제어됐다.
송 대표는 "넥스트온은 최재빈 대표 등 서울반도체 출신 LED전문가 3명이 2017년 세운 스마트팜 벤처다. 우연한 기회에 농업과 인연이 닿았고 LED 조명을 활용한 스마트 인도어팜을 구상하게 됐다"며 "처음 설계된 재배시설을 3번이나 고쳐 현재와 같은 완벽한 재배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고 했다.
또 "일반적으로 스마트팜은 습도와 온도를 제어하는게 중요한데 우리 인도어팜은 빛과 온도, 습도, 바람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환경 요소들이 자동으로 제어되고 있어 1년내내 신선한 채소와 딸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식물공장에서 농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넥스트온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서울남부터미널(1500평 규모)에 '도시형스마트팜시범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도시형농장(UrbanFarm) 복합시설 플랜트 전문회사인 (주)메트로밸리도 설립했다. 또 2020년 작물생산에서 얻게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천연물소재개발 R&D 자회사인 (주)켐네이처도 만들었고 같은 해 식물공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혁신기업 국가대표 200'에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2017년 설립 이후 다양한 정부 인증 및 초대형 프로젝트 유치로 연평균 355%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송영진 대표는 "지금은 농업에 대한 고유영역과 고정관념을 허무는 새로운 판이 만들어 지고 있는 시대로 농업은 먹거리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의약,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과 시장 확장성이 크다"며 "최근 많은 타분야 전문가들의 농업에 대한 도전이 이어지는 만큼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미국의 대표적 유기농 식품점인 홀푸드(Whole Food)를 인수하고 '아마존 고(Amazon Go)라는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다른 분야지만 온라인상에서 신청하면 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와 주택 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등 역시 빅블러 사례 중 하나다.
그렇다면 빅블러 시대에 가장 큰 경쟁자는 업계 내부가 아니라 오히려 경계 밖에 존재하는 이들이 될 개연성이 크다. 우리 농업계에도 농업분야가 아닌 타 분야에서 접목을 시도하는 사례가 한 둘이 아니다. 매출 1조원대 반도체 회사 CEO 자리를 내려놓고 미래 식탁을 책임지겠다며 농업에 뛰어든 넥스트온 최재빈(CEO) 대표도 그렇다. 최 대표는 경부고속도로 위에 버려진 옥천터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농장(Indoor Farm)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찾아간 넥스트온 옥천사업소는 겉에서 보면 그 속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전혀 알수 없는 마치 '군사기지'를 방불케 했다. 외부에 방호시설이나 경비병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터널을 막고있는 육중한 철문과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굉음과 바람이 엄청났다.
송영진 넥스트온 CMO(최고마케팅관리임원)는 "여기가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어팜인 넥스트온 옥천사업소 현장입니다. 태양광 대신 광합성에 최적화된 파장을 만들어 내는 LED(발광다이오드)와 1년 내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함으로써 터널안에서 고급 채소와 딸기, 바이오 소재용 작물을 키우고 있지요. 우리가 마주할 농업의 미래라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LED 등 식물공장 설비가 갖춰진 폐터널로 들어서니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수직농장 터널길이는 600m, 연면적은 약 2000평에 달했다. 태양광을 대신한 LED는 자체 조명으로 식물의 광합성에 최적화 된 '특정 영역대'의 블루·레드 가시광선 파장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빛과 온도, 습도, 바람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여러 환경요소가 자동으로 제어됐다.
송 대표는 "넥스트온은 최재빈 대표 등 서울반도체 출신 LED전문가 3명이 2017년 세운 스마트팜 벤처다. 우연한 기회에 농업과 인연이 닿았고 LED 조명을 활용한 스마트 인도어팜을 구상하게 됐다"며 "처음 설계된 재배시설을 3번이나 고쳐 현재와 같은 완벽한 재배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고 했다.
또 "일반적으로 스마트팜은 습도와 온도를 제어하는게 중요한데 우리 인도어팜은 빛과 온도, 습도, 바람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환경 요소들이 자동으로 제어되고 있어 1년내내 신선한 채소와 딸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식물공장에서 농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넥스트온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서울남부터미널(1500평 규모)에 '도시형스마트팜시범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도시형농장(UrbanFarm) 복합시설 플랜트 전문회사인 (주)메트로밸리도 설립했다. 또 2020년 작물생산에서 얻게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천연물소재개발 R&D 자회사인 (주)켐네이처도 만들었고 같은 해 식물공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혁신기업 국가대표 200'에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2017년 설립 이후 다양한 정부 인증 및 초대형 프로젝트 유치로 연평균 355%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넥스트온
- 사업분야농축수산
- 활용기술지속가능성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송영진 대표는 "지금은 농업에 대한 고유영역과 고정관념을 허무는 새로운 판이 만들어 지고 있는 시대로 농업은 먹거리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의약,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과 시장 확장성이 크다"며 "최근 많은 타분야 전문가들의 농업에 대한 도전이 이어지는 만큼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옥천(충북)=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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