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 인터뷰
#가을 선선해진 날씨를 대비해 코트를 장만한 A씨는 자신의 코디법과 코트의 소재, 핏감, 활동성 등에 관한 후기(리뷰)를 숏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올렸다. A씨의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이 해당 코트를 구매하자 A씨에게 수익이 발생했다.
커머스 생태계는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던 제품을 온라인으로 옮긴 1세대 인터넷 쇼핑몰 △개인이나 업체가 상품을 등록·판매하며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2세대 오픈마켓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된 앱 기반 3세대 플랫폼 시대로 진화했다.
1~3세대 커머스 모두 판매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명확하다. 소비자들은 판매업체가 제공하는 제품 소개나 구매자들이 남긴 텍스트 후기를 토대로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4세대 커머스 시대를 개척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소비자들의 실제 후기를 기반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신뢰 커머스'를 4세대 커머스로 정의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이다.
'소비자→소비자' 이어지는 커머스 생태계 구축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정의하는 4세대 커머스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가 모호하다. 판매 행위가 기존에는 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중심이 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35)는 "기존 커머스의 본질적인 문제는 제품을 구매해 수령한 뒤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구매 방법은 내 친구가 실제로 써본 제품의 후기를 듣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다양한 제품과 소비자들의 경험이 쏟아지고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체험이 가능하다면 신뢰도 높은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실소비자 중심의 고관여 커머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기업용 브이리뷰, 3400여개 고객사 확보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기업들이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 △B2C 숏폼 동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브이리뷰는 인공지능(AI)과 챗봇을 통해 영상 후기를 간편하게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자는 알림톡을 받은 카카오톡방에서 채팅하듯이 영상 후기를 보내면 커머스 내 브이리뷰 위젯에 자동으로 최적화돼 리뷰 콘텐츠가 게시된다.
윤 대표는 "동영상 리뷰에 최적화된 위젯은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생생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며 "잠재 소비자들의 이탈율을 낮추고 구매의사를 높여준다. 이는 자연스럽게 쇼핑몰 매출 증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브이리뷰는 2019년 3월 서비스 출시 후 약 3년 만에 3400여개의 고객사(쇼핑몰)를 확보했다. 윤 대표는 "좋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커머스가 브이리뷰와 더욱 강한 시너지를 낸다"고 강조했다.
스프레이, SNS 구경하듯 숏폼 콘텐츠 보며 구매한다
영상 후기로 구성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형태의 커머스 플랫폼인 스프레이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실구매자(리뷰어)의 후기와 잠재 소비자를 연결한다.
스프레이의 영상 후기들은 사진이나 텍스트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생동감, 입체감을 보여주는 하나의 숏폼 콘텐츠가 되고 있다. 구매자들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신뢰성 있는 후기 콘텐츠 제공자로 진화하게 된다.
윤 대표는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사야하는 물건, 목적에 초점을 둔 쇼핑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스프레이는 숏폼 콘텐츠를 통해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들을 보다가 취향과 상황에 따로 사고 싶은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해 새로운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고 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스프레이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겨냥했다. 숏폼 콘텐츠 특성상 언어가 미치는 제한이 적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잠재 소비자들과의 자유로운 연결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유럽 이외의 모든 국가에서 서비스를 지원한다.
월수입 2000만원 리뷰어 등장…"신뢰 커머스 시대 연다"
브이리뷰와 스프레이는 영상 후기를 제작한 창작자(리뷰어)의 성과에 걸맞은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양질의 후기 콘텐츠가 생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후기를 접한 소비자가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어에게 보상이 지급된다.
실제로 스프레이를 통해 몇만원부터 월수입 2000만원을 기록한 리뷰어도 등장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후기→구매→후기'로 반복되는 사이클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갖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윤 대표는 "후기를 보고 구매가 이뤄지는 한 단계의 사이클로 끝이 아니다"며 "후기를 통해 발생한 구매의 후기, 즉 '후기의 후기'도 추출하고 있다. 이는 커머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초가 된다"고 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브이리뷰의 글로벌 확장, 스프레이의 고도화를 위해 현재 100~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4세대 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후기 중심의 신뢰할 수 있는 커머스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실제 구매자의 경험을 체험한 뒤 구매가 이뤄지는 소비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다. 리뷰의 힘이 강해지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생태계가 실제로 시작됐다"며 "정보의 깊이와 신뢰도에 집중하는 커머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커머스 생태계는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던 제품을 온라인으로 옮긴 1세대 인터넷 쇼핑몰 △개인이나 업체가 상품을 등록·판매하며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2세대 오픈마켓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된 앱 기반 3세대 플랫폼 시대로 진화했다.
1~3세대 커머스 모두 판매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명확하다. 소비자들은 판매업체가 제공하는 제품 소개나 구매자들이 남긴 텍스트 후기를 토대로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4세대 커머스 시대를 개척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소비자들의 실제 후기를 기반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신뢰 커머스'를 4세대 커머스로 정의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이다.
'소비자→소비자' 이어지는 커머스 생태계 구축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정의하는 4세대 커머스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가 모호하다. 판매 행위가 기존에는 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중심이 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35)는 "기존 커머스의 본질적인 문제는 제품을 구매해 수령한 뒤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구매 방법은 내 친구가 실제로 써본 제품의 후기를 듣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다양한 제품과 소비자들의 경험이 쏟아지고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체험이 가능하다면 신뢰도 높은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실소비자 중심의 고관여 커머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기업용 브이리뷰, 3400여개 고객사 확보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기업들이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 △B2C 숏폼 동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브이리뷰는 인공지능(AI)과 챗봇을 통해 영상 후기를 간편하게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자는 알림톡을 받은 카카오톡방에서 채팅하듯이 영상 후기를 보내면 커머스 내 브이리뷰 위젯에 자동으로 최적화돼 리뷰 콘텐츠가 게시된다.
윤 대표는 "동영상 리뷰에 최적화된 위젯은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생생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며 "잠재 소비자들의 이탈율을 낮추고 구매의사를 높여준다. 이는 자연스럽게 쇼핑몰 매출 증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브이리뷰는 2019년 3월 서비스 출시 후 약 3년 만에 3400여개의 고객사(쇼핑몰)를 확보했다. 윤 대표는 "좋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커머스가 브이리뷰와 더욱 강한 시너지를 낸다"고 강조했다.
스프레이, SNS 구경하듯 숏폼 콘텐츠 보며 구매한다
영상 후기로 구성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형태의 커머스 플랫폼인 스프레이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실구매자(리뷰어)의 후기와 잠재 소비자를 연결한다.
스프레이의 영상 후기들은 사진이나 텍스트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생동감, 입체감을 보여주는 하나의 숏폼 콘텐츠가 되고 있다. 구매자들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신뢰성 있는 후기 콘텐츠 제공자로 진화하게 된다.
윤 대표는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사야하는 물건, 목적에 초점을 둔 쇼핑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스프레이는 숏폼 콘텐츠를 통해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들을 보다가 취향과 상황에 따로 사고 싶은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해 새로운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고 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스프레이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겨냥했다. 숏폼 콘텐츠 특성상 언어가 미치는 제한이 적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잠재 소비자들과의 자유로운 연결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유럽 이외의 모든 국가에서 서비스를 지원한다.
월수입 2000만원 리뷰어 등장…"신뢰 커머스 시대 연다"
브이리뷰와 스프레이는 영상 후기를 제작한 창작자(리뷰어)의 성과에 걸맞은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양질의 후기 콘텐츠가 생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후기를 접한 소비자가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어에게 보상이 지급된다.
실제로 스프레이를 통해 몇만원부터 월수입 2000만원을 기록한 리뷰어도 등장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후기→구매→후기'로 반복되는 사이클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갖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윤 대표는 "후기를 보고 구매가 이뤄지는 한 단계의 사이클로 끝이 아니다"며 "후기를 통해 발생한 구매의 후기, 즉 '후기의 후기'도 추출하고 있다. 이는 커머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초가 된다"고 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브이리뷰의 글로벌 확장, 스프레이의 고도화를 위해 현재 100~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4세대 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후기 중심의 신뢰할 수 있는 커머스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실제 구매자의 경험을 체험한 뒤 구매가 이뤄지는 소비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다. 리뷰의 힘이 강해지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생태계가 실제로 시작됐다"며 "정보의 깊이와 신뢰도에 집중하는 커머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
- 사업분야미디어∙마케팅, 유통∙물류∙커머스
- 활용기술인공지능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인덴트코퍼레이션' 기업 주요 기사
- 기사 이미지 신사업 발굴하고 투자유치까지…또 '창업'하는 스타트업들
- 기사 이미지 '스킨1004' 해외공략 속도…인플루언서 마케팅에 AI 솔루션 도입
- 기사 이미지 '리뷰로 구매 창출' 브이리뷰, 이커머스 성장 돕는 AI 기능 강화
-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