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네, 없어" 주차장 헤맬 때 절실했던 '이 기술'…벤츠도 엄지 척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8.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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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 인터뷰 "스마트시티 위한 무인자율주차 기술도 개발"

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
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
"백화점이나 마트에 장보러 갈 때 주차 때문에 시간을 허비한다. 중요한 미팅 참석을 위해 제시간에 왔는데 주차에 20분 이상 쓰는 경우도 많다. 내가 어디에 주차하면 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기술'은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

실내 주차 공간에서 빈 주차면을 실시간 안내하는 서비스 '워치마일(Watchmile)'을 개발한 베스텔라랩의 정상수 대표는 "우리의 사업 아이템이 기발한 것은 아니다. '이런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고 모두가 생각만 해왔던 것을 현실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차시간 70% 이상 단축


워치마일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음영 지역인 실내 주차장에서 운전자에게 주차 경로를 내비게이션처럼 안내한다. 디지털 맵 제작 기술,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처리 기술, 가상 GPS 할당 기술,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반 측위 기술 등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운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워치마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워치마일이 실행돼 안내가 이뤄지며 주차가 완료된 후에는 주차 위치가 자동으로 인증돼 주차 공간을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수 대표는 "주차 과정에서 운전자의 주차 시간을 70% 이상 단축하고 연료 사용량 및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모든 운전의 시작과 끝 지점인 주차장에서 편리한 이동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역 등 전국 50여곳에 구축



현재 워치마일은 천호역 공영주차장, 킨텍스 제2전시장, 을지로 시그니쳐 타워, 평촌 어바인퍼스트, 지식산업센터인 안양2차 SK V1 등 주요 랜드마크를 비롯해 전국 50여곳의 주차장에 도입됐다.

서울역 주차장에도 워치마일을 구축했다. 베스텔라랩은 지상 2층에서 6층, 옥외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복잡도가 높은 주차장에서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T, 하이파킹과 협업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주차장에서의 새로운 이동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소에 워치마일을 확대 공급해 주차의 편리성을 높이고 주차장 내 쾌적한 대기 환경을 만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벤츠가 꼽은 유망 스타트업



정 대표는 오는 8월 클로징을 목표로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아주IB투자와 어니스트벤처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서울산업진흥원(SBA)로부터 사무공간을 지원받고 대기업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BA 측의 지원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꼽은 유망기술 보유 스타트업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텔라랩은 글로벌 주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국 공항 주차장, 쇼핑몰, 경기장, 디즈니랜드 등 트래픽이 발생하는 모든 공간에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인천공항에도 구축을 시작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인천공항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한 수요가 있는 국가들도 워치마일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텔라랩은 워치마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테크 에이디 유럽(Tech.AD Europe) 어워드 2022'의 소프트웨어 및 컴퓨트 플랫폼 부문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테크 에이디는 2014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유럽의 대표적인 자율주행 기술 컨퍼런스다.


자율주행시대 대비 '무인자율주차' 기술 개발



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 /사진=안양(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 /사진=안양(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베스텔라랩은 실내 주차 기술을 넘어 스마트시티·자율주행용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솔루션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V2I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무선으로 데이터를 교환하는 통신기술을 일컫는다.

기술이 완성되면 자율주행차는 주차장에 진입하면서부터 V2I 통신으로 AIoT 센서 기반 측위 정보와 AI 영상분석 처리 기반 주차면 정보, 보행자 안전정보 등을 받아 빈 주차면을 안내하고 스스로 주행·주차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센서 사각지대의 보행자를 인식해 자율주행차가 선제적으로 속도를 줄여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베스텔라랩은 현재 서울대, 인도 정보 기술 연구소(IIIT) 등과 무인 자율주차용 V2I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주차장이라는 플랫폼은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선점해야 할 분야"라며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출차·주차 자율주행이야 말로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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