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권민재 하이어엑스 대표 "1.5만명 빅데이터 기반 업종별 맞춤 무인관리 서비스"
"은퇴자나 부업을 준비하는 N잡러들 사이에서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무인매장이 인기이지만 무인매장이라도 사람이 하루에 최소 한번, 1~2시간 가량 청소를 하거나 입고된 제품을 진열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브라우니는 매장 특성에 맞는 관리 메뉴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긱워커(초단기 플랫폼 노동자)를 연결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권민재 하이어엑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무인매장 관리 및 긱워커 매칭 플랫폼 브라우니를 출시한 후 최근까지 서울 지역 30개 무인매장에서 400번이 넘는 서비스를 이용해 월 1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무인매장 관리를 원하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우니는 긱워커를 선발해 무인매장별 특성에 맞는 업무교육을 한 뒤 점주들을 연결해준다. 이용 방법은 간단한다. 점주는 브라우니 홈페이지에서 무인매장 유형을 선택하고, 긱워커의 주간 관리 횟수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하이어엑스는 긱워커에게 무인매장별 필수 업무 리스트를 전달하고, 긱워커는 약속된 시간에 매장을 찾아 관리를 하고 사진을 촬영한 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1회 이용료는 2만3500원~3만2000원 수준이다.
음식점 경험 살려 '알바' 관리앱 개발 브라우니는 하이어엑스가 2019년 3월 선보인 아르바이트생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워키도키'를 무인매장용으로 새롭게 고안한 플랫폼이다. 아르바이트생이 매장에서 해야 할 업무를 관리하고 지시하는 워키도키의 주요 기능에 채용 중개 기능을 더한 것이 브라우니다.
권 대표는 2017년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개업, 운영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매장과 아르바이트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필요할 때마다 메신저나 수기, 구두로 지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매장 관리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아르바이트생을 뽑아 교육을 하더라도 잔업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직접 매장을 운영하면서 피부로 느꼈던 자영업자의 고충을 IT 기술로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키도키를 이용하는 매장 점주는 업무 누락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기준 워키도키를 사용하는 매장은 전국 8000여개에 달한다. 하이어엑스는 연내 매장 이용 수를 3만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권 대표는 "워키도키를 이용하면 아르바이트생의 성실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점주와 아르바이트생 간 분쟁 발생 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 매장 수가 늘고 있다"고 했다.
1.5만명 알바생 업무 빅데이터로 무인매장 맞춤 관리 하이어엑스는 워키도키를 약 3년여간 운영하면서 1만5000명 아르바이트생의 업무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빅데이터에는 업종별로 아르바이트생의 업무 리스트, 근무시간 등 효율적인 매장 운영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를 기반으로 30개 업종 무인매장에서의 업무 리스트를 만들었고, 지난해 10월 긱워커를 연결하는 브라우니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5월 정식 출시했다. 하이어엑스는 서류 전형과 현장 인터뷰로 긱워커를 선발한 뒤 2주 동안 업종별 최소 2회차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또 업종별로 업무 리스트를 더 구체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세탁소에서는 건조기 필터 청소, 카트 바퀴의 머리카락 제거 등을 추가해 초보 무인매장 점주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신경썼다.
권 대표는 "중장년 여성들이 소일거리로 동네 무인매장 관리를 하고, 직장인은 출근 전 샐러드 무인매장 관리를 하기도 한다"며 "월 1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어엑스의 사업 확장에 기관투자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2020년 10월 신한캐피탈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신한스퀘어브릿지서울의 신한 오픈인큐베이션 8기로 선정돼 공유오피스 입주, 사업화 및 투자유치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았다. 하이어엑스는 현재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 시리즈A 투자유치 후 빅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브라우니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언제든지 일을 할 수 있는 긱워커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이어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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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건우 차장 jai@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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