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중진공, 지난해 119개 스타트업 해외진출지원
'K스타트업센터'·'글로벌창업사관학교'가 교두보…2021년 총 291억원의 해외매출 성과
해외 현지 액셀러레이터 손잡고 사업고도화·투자유치 종합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스타트업을 위한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해외에 진출한 스타트업의 사업 고도화를 위한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2020년부터는 예비·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사업모델 글로벌화 사업도 시작했다.
중진공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의 특징은 현지의 민간 창업생태계 전문가들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표 지원사업인 K스타트업센터(KSC)와 글로벌창업사관학교 모두 현지 액셀러레이터(AC)들이 직접 기업 보육을 담당한다. 현지의 민간 전문가들이 국내의 공공기관보다 현장에 더 맞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진공 관계자는 "현지 액셀러레이터들이 촘촘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계약 체결, 투자 유치 등에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중진공은 국내 스타트업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들을 엄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7개국 해외진출 지원거점 'KSC'…46개사·301억원 투자유치 지원 KSC는 올해 F10(싱가포르), 바이오하우스(이스라엘), HEC파리(프랑스) 등 7개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KSC는 이미 해외사업을 시작한 성장단계 스타트업이 현지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미국, 이스라엘, 인도, 싱가포르,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등 7개 국가에서 운영 중이다. 중진공은 액셀러레이터 연결 외에 사업화자금 6000만원 지원, 인증·특허·법인설립 등 경영서비스를 지원한다. 미국, 싱가포르, 스웨덴 3개 국가에서는 사무공간도 제공한다.
지난해 KSC를 통해 해외 정착을 지원받은 스타트업은 61개다. 이들 중 46개(75%) 기업이 해외 매출 197억원, 해외 투자유치 301억원을 기록하며 현지화에 성공했다. △해조류 포장재를 개발한 '마린이노베이션' △금융관리 플랫폼 '쿼타랩' △스마트 점자를 개발한 '닷' △비건 화장품 제조 '심플리오' 등이 대표적이다.

지원대상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업력 3년 미만의 (예비)스타트업이다. 초기 스타트업들이지만 성과는 나고 있다. 중진공은 지난해 58개 기업이 매출 119억원, 투자유치 94억원, 해외매출 22억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올해 CES2022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전체 혁신상 623개 중 139개(22.3%)를 수상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수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전략은 다르다고 보고 특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앞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지원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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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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