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유창훈 센스톤 대표 "OTAC 기술 오픈, IT 시장서 공기처럼 사용되게 할 것"
"끝까지 한국에 본사를 유지할 생각이다. 대한민국 토종 기업으로서 토종 기술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플립(Flip, 본사 이전)하지 않고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인증·보안기술 스타트업 '센스톤'의 유창훈 대표는 "최근 많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을 만나고 있다. 우리의 해외법인이 아닌 한국 회사에 투자할 수 없다면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센스톤(SSenStone)은 글자 그대로 '쎈돌'이라는 뜻이다. 천연광물 중 가장 단단한 물질인 다이아몬드처럼 강한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만 회사 이름을 영어로 검색했을 때나 'SS'가 일부 국가에서는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 글로벌 사업을 위해 2018년 12월 설립한 영국 자회사는 '스위치(swiDch)'로 지었다.
스위치에는 센스톤의 핵심 인증기술인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 단방향 무작위 고유식별)'에 대한 정체성이 담겼다. OTAC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OTP(일회용패스워드)가 없어도 스위치를 켰다 끄듯 빠르게 각종 인증이 가능한 기술이다.
"OTAC, 불가능하다던 기술 실현했다"
일반적인 인증이 '디바이스→통신→서비스회사'로 요청값을 보낸 뒤 다시 역순으로 승인값을 받는 구조라면 OTAC는 '디바이스→서비스회사'로 요청·승인이 이뤄진다. 네트워크가 느리거나 이용자가 몰릴수록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인증방식과 차별화됐다.
유 대표는 "인증시장에서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기술을 실현했다. 원천기술로서 전세계에 180개 넘는 특허를 등록·출원했다"며 "로그인이 있는 곳, 명령어를 주고받는 영역은 모두 인증시장으로서 진출 가능하다"고 했다.
OTAC는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페이(Pay) 기술, 아이디·패스워드를 대체하는 접속(Access) 기술은 물론 스마트시티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통신이 끊긴 지역을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정적인 제어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전장에서의 피아식별, 사이버 공격(해킹) 방어, 드론 등 방산분야 확장성도 넓다. 실생활 측면에서 보면 식당·카페 입장 시 QR코드를 찍을 때 통신환경이 나쁘더라도 대기나 딜레이 없이 인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OTAC는 트랜젝션(작업 단위)당 과금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최근 인도네시아 조폐공사가 4개 분야 사업에서 OTAC 도입을 결정했으며, 오는 2024년까지 1개 사업당 연간 40억 트랜젝션이 발생할 것으로 유 대표는 전망했다.
완제품 대신 SDK 전략 전환…보안시장 혁신
OTAC에 이은 센스톤의 2번째 사업 아이템은 'swIDch Auth SDK'다. 보안 솔루션의 완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각 기업의 보안기술에 적용 가능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전략이다.
swIDch Auth SDK는 생체인증, 2단계 인증, 일회성 랜덤코드 인증 등 3대 인증보안 기능을 모두 갖췄다. 기업·공공기관 개발자들이 인증·식별 응용 프로그램을 손쉽고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SDK는 모듈형 블록으로 비유할 수 있다. 도입 비용이 저렴하면서 유연성이 높지만 이를 보안 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는 사내 전문인력이 있어야 한다. 보안 완제품의 경우 비용이 높고 유지보수 비용도 들지만 구축·관리에 별도로 품을 들이지는 않아도 된다.
유 대표는 "처음에는 보안시장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파트너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완제품을 판매할 때는 해외기업들의 접근이 어려웠는데 SDK로 바꾼 이후에는 자사 솔루션에 센스톤의 SDK를 넣겠다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처럼 쓰는 기술, IT 발전에 공헌할 것"
주로 해외사업에 힘을 실었던 센스톤은 KB금융그룹의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통해 국내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하나카드·우리카드 등 금융권과 비즈니스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유 대표는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 절차를 추진 중이다. 그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 브릿지 성격의 투자유치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1년에서 1년 반 안에 기업공개(IPO)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유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OTAC가 '공기'처럼 사용되는 것이다. 그는 "OTAC 기술을 오픈해 전 세계 IT 시장에서 공기처럼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 잡으면 센스톤은 IT 발전에 공헌한 회사로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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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보안기술 스타트업 '센스톤'의 유창훈 대표는 "최근 많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을 만나고 있다. 우리의 해외법인이 아닌 한국 회사에 투자할 수 없다면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센스톤(SSenStone)은 글자 그대로 '쎈돌'이라는 뜻이다. 천연광물 중 가장 단단한 물질인 다이아몬드처럼 강한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만 회사 이름을 영어로 검색했을 때나 'SS'가 일부 국가에서는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 글로벌 사업을 위해 2018년 12월 설립한 영국 자회사는 '스위치(swiDch)'로 지었다.
스위치에는 센스톤의 핵심 인증기술인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 단방향 무작위 고유식별)'에 대한 정체성이 담겼다. OTAC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OTP(일회용패스워드)가 없어도 스위치를 켰다 끄듯 빠르게 각종 인증이 가능한 기술이다.
"OTAC, 불가능하다던 기술 실현했다"
일반적인 인증이 '디바이스→통신→서비스회사'로 요청값을 보낸 뒤 다시 역순으로 승인값을 받는 구조라면 OTAC는 '디바이스→서비스회사'로 요청·승인이 이뤄진다. 네트워크가 느리거나 이용자가 몰릴수록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인증방식과 차별화됐다.
유 대표는 "인증시장에서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기술을 실현했다. 원천기술로서 전세계에 180개 넘는 특허를 등록·출원했다"며 "로그인이 있는 곳, 명령어를 주고받는 영역은 모두 인증시장으로서 진출 가능하다"고 했다.
OTAC는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페이(Pay) 기술, 아이디·패스워드를 대체하는 접속(Access) 기술은 물론 스마트시티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통신이 끊긴 지역을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정적인 제어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전장에서의 피아식별, 사이버 공격(해킹) 방어, 드론 등 방산분야 확장성도 넓다. 실생활 측면에서 보면 식당·카페 입장 시 QR코드를 찍을 때 통신환경이 나쁘더라도 대기나 딜레이 없이 인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OTAC는 트랜젝션(작업 단위)당 과금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최근 인도네시아 조폐공사가 4개 분야 사업에서 OTAC 도입을 결정했으며, 오는 2024년까지 1개 사업당 연간 40억 트랜젝션이 발생할 것으로 유 대표는 전망했다.
완제품 대신 SDK 전략 전환…보안시장 혁신
OTAC에 이은 센스톤의 2번째 사업 아이템은 'swIDch Auth SDK'다. 보안 솔루션의 완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각 기업의 보안기술에 적용 가능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전략이다.
swIDch Auth SDK는 생체인증, 2단계 인증, 일회성 랜덤코드 인증 등 3대 인증보안 기능을 모두 갖췄다. 기업·공공기관 개발자들이 인증·식별 응용 프로그램을 손쉽고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SDK는 모듈형 블록으로 비유할 수 있다. 도입 비용이 저렴하면서 유연성이 높지만 이를 보안 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는 사내 전문인력이 있어야 한다. 보안 완제품의 경우 비용이 높고 유지보수 비용도 들지만 구축·관리에 별도로 품을 들이지는 않아도 된다.
유 대표는 "처음에는 보안시장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파트너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완제품을 판매할 때는 해외기업들의 접근이 어려웠는데 SDK로 바꾼 이후에는 자사 솔루션에 센스톤의 SDK를 넣겠다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처럼 쓰는 기술, IT 발전에 공헌할 것"
주로 해외사업에 힘을 실었던 센스톤은 KB금융그룹의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통해 국내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하나카드·우리카드 등 금융권과 비즈니스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유 대표는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 절차를 추진 중이다. 그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 브릿지 성격의 투자유치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1년에서 1년 반 안에 기업공개(IPO)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유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OTAC가 '공기'처럼 사용되는 것이다. 그는 "OTAC 기술을 오픈해 전 세계 IT 시장에서 공기처럼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 잡으면 센스톤은 IT 발전에 공헌한 회사로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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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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