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이지현 시즐 대표 "제조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
4차 산업혁명 시대 '공장'으로 통칭되는 제조업 분야도 IT 기술과 융합하며 진화하고 있다. 일괄 공정은 모듈형 공정으로, 고정된 설비는 유연한 설비로, 중앙 제어방식은 분산 제어 방식으로 발전했다.
이 중심에 있는 것이 IT 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공장, '스마트팩토리'다. 과거에는 숙련된 기술자를 통한 소품종 대량생산이었다면 지금은 데이터 기반의 공정을 통해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도 대형 공장들에서는 어느 정도 자동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공정과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했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정간 데이터를 연계해 최적화함으로써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더욱 높인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 제조업 경쟁력 회복, 가장 좋은 방안은 스마트팩토리"
보통 '공장일'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불꽃이 튀는 용접을 하거나 거칠게 공구를 다루는 남성의 모습이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여러 방송에서 다뤄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이런 친남성적 분위기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조현장을 직접 파고 들어가 '공장의 스마트화'를 이루고 있는 당찬 여성이 있다. 스마트팩토리 토탈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지현 시즐 대표의 이야기다.
한국 나이로 올해 30살(1992년생)이 된 이 대표는 대학 때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바로 창업에 뛰어들어 2016년 8월 시즐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팩토리로 방향성을 잡았다.
이 대표는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이 한국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중요한 초석이지만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의 저가 공세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안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라고 밝혔다.
공장 생산량 40% 증대 …지난해 28곳 중 21곳이 재계약
시즐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크게 △생산관리 시스템(MES) △프레스 모니터링 시스템(PMS) △데이터 중앙관리 시스템(DMS) 등 3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각 시스템이 상호 연동돼 효율적인 공장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MES는 생산활동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분석리포트를 통해 효율적인 공장관리를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PMS는 프레스 기기 가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 관리·모니터링을 통해 불량·오작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DMS는 전국에 도입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데이터를 관리·분석해 개별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공장은 세부적인 우선순위나 필요한 요소를 결정해 선택적으로 MES·PMS·DMS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시즐은 지난해 28곳의 공장 중 올해 21곳과 재계약했다. 추가 12곳을 발굴해 총 33곳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광주 T사는 생산량이 약 40% 증대됐다. 설비투자만큼 소프트웨어 투자도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집 데이터 기반 효율적인 공정 ·생산 개선
범용 설비로 공장을 자동화할 경우 작업자들이 기기에서 나온 데이터를 별도로 기록하고 개선점도 찾아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시즐의 플랫폼을 사용하면 결과값이 자동 도출돼 작업자는 이를 토대로 제조공정을 손쉽게 개선할 수 있다.
수집되는 데이터는 △제조 품목 △제조 리드타임 △전력 사용량 △에러 로그 △수주·출하 리드타임 △장비가동·비가동 시간 △생산률 △불량률 △재고율 △납기 준수율 △재고 정확도 △장비 온도 △제조 카운트 등 50여종에 달한다.
이 대표는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지만, 최대 강점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공정·생산개선을 현장 작업자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프레스 기기 내부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컨트롤러가 탑재된다. 컨트롤러를 통해 프레스 작업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며 "필요한 데이터를 보고 개선사항을 도출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데이터 사업으로 확대, 스마트팜·스마트시티 진출
시즐은 각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스마트팩토리의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프레스 기기에 이어 용접 공정, 컴퓨터 수치제어(CNC) 자동화 공정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최대 50여곳까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도입 공장 수를 늘린다는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팜·스마트시티 등 노동구조와 가치를 효율화할 수 있는 모든 분야로 기술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S² Bridge) 서울'에서 지속적인 멘토링을 받는데서 더 나아가 올해는 벤처캐피탈(VC)과의 접촉면도 대폭 넓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제조 데이터를 수집·구축해 개발·판매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의 국책사업 등 자체적으로 매출로 운영했지만 이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양질의 투자자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공정 개선뿐만 아니라 처음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제조업체들이 원하는 공정·제조설비 구축을 먼저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도 가능해진다.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이 분야에도 뛰어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중심에 있는 것이 IT 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공장, '스마트팩토리'다. 과거에는 숙련된 기술자를 통한 소품종 대량생산이었다면 지금은 데이터 기반의 공정을 통해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도 대형 공장들에서는 어느 정도 자동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공정과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했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정간 데이터를 연계해 최적화함으로써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더욱 높인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 제조업 경쟁력 회복, 가장 좋은 방안은 스마트팩토리"
보통 '공장일'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불꽃이 튀는 용접을 하거나 거칠게 공구를 다루는 남성의 모습이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여러 방송에서 다뤄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이런 친남성적 분위기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조현장을 직접 파고 들어가 '공장의 스마트화'를 이루고 있는 당찬 여성이 있다. 스마트팩토리 토탈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지현 시즐 대표의 이야기다.
한국 나이로 올해 30살(1992년생)이 된 이 대표는 대학 때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바로 창업에 뛰어들어 2016년 8월 시즐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팩토리로 방향성을 잡았다.
이 대표는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이 한국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중요한 초석이지만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의 저가 공세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안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라고 밝혔다.
공장 생산량 40% 증대 …지난해 28곳 중 21곳이 재계약
시즐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크게 △생산관리 시스템(MES) △프레스 모니터링 시스템(PMS) △데이터 중앙관리 시스템(DMS) 등 3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각 시스템이 상호 연동돼 효율적인 공장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MES는 생산활동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분석리포트를 통해 효율적인 공장관리를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PMS는 프레스 기기 가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 관리·모니터링을 통해 불량·오작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DMS는 전국에 도입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데이터를 관리·분석해 개별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공장은 세부적인 우선순위나 필요한 요소를 결정해 선택적으로 MES·PMS·DMS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시즐은 지난해 28곳의 공장 중 올해 21곳과 재계약했다. 추가 12곳을 발굴해 총 33곳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광주 T사는 생산량이 약 40% 증대됐다. 설비투자만큼 소프트웨어 투자도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집 데이터 기반 효율적인 공정 ·생산 개선
범용 설비로 공장을 자동화할 경우 작업자들이 기기에서 나온 데이터를 별도로 기록하고 개선점도 찾아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시즐의 플랫폼을 사용하면 결과값이 자동 도출돼 작업자는 이를 토대로 제조공정을 손쉽게 개선할 수 있다.
수집되는 데이터는 △제조 품목 △제조 리드타임 △전력 사용량 △에러 로그 △수주·출하 리드타임 △장비가동·비가동 시간 △생산률 △불량률 △재고율 △납기 준수율 △재고 정확도 △장비 온도 △제조 카운트 등 50여종에 달한다.
이 대표는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지만, 최대 강점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공정·생산개선을 현장 작업자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프레스 기기 내부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컨트롤러가 탑재된다. 컨트롤러를 통해 프레스 작업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며 "필요한 데이터를 보고 개선사항을 도출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데이터 사업으로 확대, 스마트팜·스마트시티 진출
시즐은 각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스마트팩토리의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프레스 기기에 이어 용접 공정, 컴퓨터 수치제어(CNC) 자동화 공정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최대 50여곳까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도입 공장 수를 늘린다는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팜·스마트시티 등 노동구조와 가치를 효율화할 수 있는 모든 분야로 기술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S² Bridge) 서울'에서 지속적인 멘토링을 받는데서 더 나아가 올해는 벤처캐피탈(VC)과의 접촉면도 대폭 넓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제조 데이터를 수집·구축해 개발·판매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의 국책사업 등 자체적으로 매출로 운영했지만 이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양질의 투자자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시즐
- 사업분야IT∙정보통신, 경영∙인사관리
- 활용기술빅데이터, 로보틱스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그는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공정 개선뿐만 아니라 처음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제조업체들이 원하는 공정·제조설비 구축을 먼저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도 가능해진다.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이 분야에도 뛰어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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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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