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 "당뇨환자에게 좋은 밀가루 대체재 개발"
"식혜와 맥주 제조에 한번 사용한 보리는 탄수화물과 당은 빠지고 다른 영양소와 식이섬유는 남아 있어 밀가루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보리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베타 글루칸이 함유돼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좋은 식재료입니다."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대구 보광병원과 오는 3월부터 리너지 가루를 활용한 당뇨식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표는 재미교포 3세다. 미국 PwC 컨설팅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에서 MBA 과정 진학을 계기로 2011년부터 국내 삼일회계법인에서 SPC, 다논코리아 등 F&B(식음료)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맡아 2018년까지 8년간 일했다. 그러면서 음식에 대한 사회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민 대표는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선진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이슈인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음식이 없어서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괴리감을 느꼈다"며 "F&B 산업이 선순환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리하베스트는 2019년 8월에 설립된 푸드 업사이클링(재활용) 스타트업이다. 2019년 11월 오비맥주가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개최한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Startup Meet-Up)’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3월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 식혜 등의 곡물 부산물을 활용해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는 높은 ‘리너지 가루’를 개발했다.
리너지 가루를 만드는 공정 개발은 간단치 않았다. 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건조시키면서도 영양소는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게 리하베스트의 특허 기술이다.
민 대표는 "식혜와 맥주 제조에 사용된 보리는 젖어있는 상태라 바로 공정에 들어가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며 "특히 세척하고 열풍 건조하는 과정에서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조건을 찾기 위해 9개월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맞추고 영양성분을 측정하며 180회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했다.
너무 고온에서 살균 처리했을 경우 가장 최적의 상태에 비해 영양분은 30% 밖에 남지 않았다. 리하베스트가 찾아낸 최적의 공정을 거친 리너지 가루는 밀가루 대비 단백질은 2배, 식이섬유는 20배 많다. 탄수화물과 당류는 거의 없어 칼로리는 밀가루보다 40% 적다.
리하베스트는 리너지 가루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영양간식인 리너지바를 만들어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선보였다. 1, 2차 크라우드펀딩에서는 목표액 50만원의 2300%와 2700%인 1166만원과 1364만원을, 오비맥주와 함께한 3차 펀딩에선 목표액 50만원의 6300%인 3166만원을 달성했다. 오는 3월3일부터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리너지바의 인기는 리너지 가루가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충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에 지난달부터 밀가루 대신 리너지 가루를 입힌 비어치킨과 라면, 피자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기름 들기름 부산물 업사이클 공정도 개발하는 등 품목도 넓히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대 맥주회사인 오비맥주, 수제식혜업체인 서정쿠킹 등과 부산물 독점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덕분에 대규모 생산 시 생산원가는 밀가루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밀가루에 비해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높은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보니 해외에선 벌써 제휴 문의가 빗발친다. 민 대표는 "전세계 푸드업사이클 협회가 하나 있는데 여기에 등록했더니 덴마크, 스위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시로 기술 제휴 및 설비 구매 문의가 들어온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국내에서 좀더 입지를 다지고 사업모델을 다듬은 후 해외진출은 내년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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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대구 보광병원과 오는 3월부터 리너지 가루를 활용한 당뇨식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표는 재미교포 3세다. 미국 PwC 컨설팅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에서 MBA 과정 진학을 계기로 2011년부터 국내 삼일회계법인에서 SPC, 다논코리아 등 F&B(식음료)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맡아 2018년까지 8년간 일했다. 그러면서 음식에 대한 사회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민 대표는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선진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이슈인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음식이 없어서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괴리감을 느꼈다"며 "F&B 산업이 선순환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리하베스트는 2019년 8월에 설립된 푸드 업사이클링(재활용) 스타트업이다. 2019년 11월 오비맥주가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개최한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Startup Meet-Up)’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3월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 식혜 등의 곡물 부산물을 활용해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는 높은 ‘리너지 가루’를 개발했다.
리너지 가루를 만드는 공정 개발은 간단치 않았다. 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건조시키면서도 영양소는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게 리하베스트의 특허 기술이다.
민 대표는 "식혜와 맥주 제조에 사용된 보리는 젖어있는 상태라 바로 공정에 들어가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며 "특히 세척하고 열풍 건조하는 과정에서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조건을 찾기 위해 9개월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맞추고 영양성분을 측정하며 180회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했다.
너무 고온에서 살균 처리했을 경우 가장 최적의 상태에 비해 영양분은 30% 밖에 남지 않았다. 리하베스트가 찾아낸 최적의 공정을 거친 리너지 가루는 밀가루 대비 단백질은 2배, 식이섬유는 20배 많다. 탄수화물과 당류는 거의 없어 칼로리는 밀가루보다 40% 적다.
리하베스트는 리너지 가루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영양간식인 리너지바를 만들어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선보였다. 1, 2차 크라우드펀딩에서는 목표액 50만원의 2300%와 2700%인 1166만원과 1364만원을, 오비맥주와 함께한 3차 펀딩에선 목표액 50만원의 6300%인 3166만원을 달성했다. 오는 3월3일부터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리너지바의 인기는 리너지 가루가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충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에 지난달부터 밀가루 대신 리너지 가루를 입힌 비어치킨과 라면, 피자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기름 들기름 부산물 업사이클 공정도 개발하는 등 품목도 넓히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대 맥주회사인 오비맥주, 수제식혜업체인 서정쿠킹 등과 부산물 독점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덕분에 대규모 생산 시 생산원가는 밀가루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밀가루에 비해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높은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보니 해외에선 벌써 제휴 문의가 빗발친다. 민 대표는 "전세계 푸드업사이클 협회가 하나 있는데 여기에 등록했더니 덴마크, 스위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시로 기술 제휴 및 설비 구매 문의가 들어온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국내에서 좀더 입지를 다지고 사업모델을 다듬은 후 해외진출은 내년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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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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