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4년만에 매출 150억 바라보는 광고회사, 비결은?

박계현 기자 기사 입력 2022.08.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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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오창근 스페이스애드 대표 "브랜드 경험 제공하는 토털 미디어 목표"

오창근 스페이스애드 대표(왼쪽), 한태웅 스페이스애드 부사장(오른쪽). /사진제공=스페이스애드
오창근 스페이스애드 대표(왼쪽), 한태웅 스페이스애드 부사장(오른쪽). /사진제공=스페이스애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경기 성남시 판교 등에서 프리미엄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A사는 최근 타석의자와 칸막이 등에 스페이스애드의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골프장을 찾는 회원들은 골프연습을 하다 잠시 쉬는 시간이나 본인들의 순서를 기다리면서 자연스레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송출되는 문자·영상광고를 접한다. A사는 유휴공간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심미적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광고매출의 일부를 부가수입으로 얻고 있다.

스페이스애드는 골프연습장뿐 아니라 피트니스클럽, 키즈카페, 레스토랑라운지,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광고콘텐츠를 운영하는 업체다. 회사는 370여곳에 약 600개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운영한다. 해당 공간의 유동인구와 영업시간, 스크린 가동률 등을 반영해 광고주에게 매체비를 청구한다.

오창근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단순히 디지털 옥외광고 상품 개발업체에 머무르기보다 공간주, 광고주, 소비자들에게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로 진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규모는 2018년 185억5000만달러(약 20조7000억원)에서 2025년 317억1000만달러(약 35조39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8% 수준의 높은 성장률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한다.

창업 이듬해인 2018년 매출 15억원을 올린 스페이스애드는 유휴공간에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운영을 늘려가면서 매년 2~3배 빠르게 성장한다. 창업 4년차인 올해는 매출 150억원 목표로 한다.

오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영향을 받는 영업환경에서도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단순히 옥외광고를 집행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맞춤형 광고소재를 기획·개발해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애드가 디지털사이니지를 설치한 공간 예시/사진제공=스페이스애드
스페이스애드가 디지털사이니지를 설치한 공간 예시/사진제공=스페이스애드
스페이스애드는 공간주 입장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순히 광고를 송출하는 스크린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게시판’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태웅 부사장은 “공간주들은 수익보다 설치공간이 심미적으로 개선되는 걸 원한다”며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공간이랑 잘 어울리는 콘텐츠가 계속 송출되면 공간주 입장에서도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고 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봐야 하는 광고매체 특성상 인구밀도,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그중에서도 주로 강남3구에 설치돼 있다. 최근에는 사무공간인 공유오피스 플랫폼 스파크플러스, 독서실 프랜차이즈 그린램프라이브러리 등과도 제휴해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단순히 스크린을 설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한 부사장은 “‘박카스맛 젤리’를 출시한 한 제약회사는 시험기간에 맞춰 광고와 시식행사를 함께 진행했다”며 “학습공간인 점을 고려해 휴게실·출입구에만 스크린을 부착하고 식음료·교육·대학교 등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브랜드나 정보성 콘텐츠를 번갈아 제공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사람들이 집 밖에 나가서 머무르는 모든 공간이 스페이스애드가 광고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사람들이 잠깐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1~2시간 머물며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설치장소로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애드는 올해 초 사무공간을 이전했다. 현재 25명인 인력을 연내 40%가량 늘릴 계획이다. 오 대표는 “광고매체를 개발하는 회사지만 막상 기존 광고를 해본 인력은 많지 않다”며 “기존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광고주가 요구하는 상황이나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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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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