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싱가포르에 'K-VCC 법인' 설립...2억달러 글로벌펀드 조성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4.28 05: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싱가포르에 VCC(가변자본기업)인 'K-글로벌모펀드(가칭 K-VCC)'를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K-VCC를 통해 2026년까지 싱가포르에 2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VCC는 싱가포르가 2020년 도입한 펀드 전용 제도다. 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하위펀드를 설정해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주주 명부 공개 의무가 없고, 세제혜택도 제공해 글로벌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지원한다. 현재 싱가포르 내 565개 펀드 운용사가 1029개 VCC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의 싱가포르법인이 펀드 운용사(GP)가 돼 VCC를 만들고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금을 유치해 하위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VC(벤처캐피탈)들이 한국 스타트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준다는 설명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현지법인 설립 후 현지 인력충원, VCC 관련 라이센스 신청 등 후속조치를 거쳐 2026년 2분기에 'K-VCC'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K-VCC는 아시아 지역 금융과 벤처투자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국내 VC의 역외펀드 설립 등 글로벌 투자진출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자금 유치와 현지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 싱가포르 법인을 아시아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거점으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후속조치들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