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군무'로 놀래키더니…"로봇개 산책시키는 휴머노이드" 또 감탄

김재현 전문위원 기사 입력 2025.02.24 17:11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DC에서 로봇개를 산책시키는 휴머노이드로봇/사진=중신비디오
칼군무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이번에는 로봇개를 산책시켜 화제를 모았다. 중국은 샤오미, 샤오펑, 광저우자동차가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로봇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중국 제일재경은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가 22일 상하이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서 목줄을 잡고 로봇개 'Go2'를 산책시키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보도했다.

유니트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관영 CCTV의 설특집 종합 쇼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에서 민속춤을 춰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H1'을 생산한 업체다.

로봇개 Go2와 휴머노이드 로봇 G1/사진=중국 펑파이신문
로봇개 Go2와 휴머노이드 로봇 G1/사진=중국 펑파이신문
이날 로봇개를 산책시킨 G1은 유니트리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키는 127㎝, 무게는 35㎏이다. 유니트리가 자체 개발한 서보 모터와 탄소섬유-알루미늄 합금 복합관절을 탑재해, 최대 관절 토크가 120뉴턴미터(Nm)에 달한다. G1은 봉술 같은 고난도 동작은 물론 달걀을 집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수 있다.

G1이 산책시킨 로봇개 'Go2'는 유니트리가 자체 개발한 4D 초광각 라이다(LiDAR)를 탑재해 최소 탐지 거리가 0.05m로 전 지형 인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20kg의 무게를 끌 수 있으며 가격은 9997위안(약 197만원)부터다.

이달 중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은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1과 G1을 사이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H1 가격은 65만위안(약 1억2800만원)으로 60일 내 배송, G1 가격은 9만9000위안(약 1950만원)에 45일 내 배송으로 기재됐으나 얼마 안 있어 판매가 중단됐다. 징동닷컴 측은 더이상 개인에게 판매하지 않으며 자세한 사항은 유니트리 고객센터에 문의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지난달 28일 춘완에서 칼군무가 방송된 후 유니트리의 기업가치가 시리즈 C에서 인정받았던 80억위안(약 1조5800억원)에서 현재 200억위안(약 3조94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유니트리의 로봇개 Go2/사진=유니트리 홈페이지
중국에선 춘완 이후 샤오미, 광저우자동차, 샤오펑 등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로봇산업이 신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샤오미 로봇팀 관계자는 "현재 자체 생산라인에 '사이버원'(CyberOne)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원은 샤오미에서 출시한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키는 177㎝, 무게는 52㎏이다.

광저우자동차그룹(GAC)도 지난 12월말 3세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고메이트'(GoMate)를 출시했는데, 액추에이터·모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메이트의 최대 특징은 변신 가능한 휠형 이동 구조로 최대 속도가 시속 15㎞에 달한다. 광저우자동차는 올해 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한 후 2026년부터 대량 생산을 계획 중이다.
  • 기자 사진 김재현 전문위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