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형 R&D 혁신하려면…안정성·예측가능성·효율성·현장소통해야"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4.12.19 15: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상보)과기정통부, 과학기술 학회 종합간담회 개최
"투자는 최고 수준, 성과 뛰따라야"…부실학회 논문 '증가' 지적도
내년 상반기 중 R&D '기획·관리·평가 혁신' 방안 공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우리나라 과학기술 학회 종합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과기정통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우리나라 과학기술 학회 종합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과기정통부

한국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전략을 과거의 '추격형'에서 '발굴·선도형'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와 100여개 주요 학회가 혁신 방안 모색에 나섰다. 특히 정부는 연구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효율성, 현장 소통 등 4가지 부문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R&D 기획·관리·평가 혁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분야 주요 학회장 100여명을 초청해 '2024 과학기술 주요 학회 종합간담회'를 열었다. 과학기술의 핵심 정책 발굴과 선도형 R&D 시스템으로의 전환 등에서 학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1년간 과기정통부는 기존의 '추격형 R&D를 극복, 선도형 R&D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방형 기획체계로 신속하게 유망·신흥 기술 분야를 발굴·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19일부터 주요 학회와 5차례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수렴한 건의사항과 제안을 바탕으로 이날 'R&D 혁신의 방향,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이준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연구 안정성 △예측 가능성 △R&D 효율성 △현장소통의 강조라는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부터 R&D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성과는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부실이 의심되는 학회 학술지에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이 게재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과제 논문 중에서 해당 비중은 2017년 7.7%에서 2022년 19.2%로 뛰었다는 통계도 제시됐는데, 학계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과기정통부는 또 R&D 발전을 위한 기획·관리·평가 등 구조적 문제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상반기 중 관련 혁신방안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기초연구사업의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2부에서는 과기정통부 국장과 현장 학회장들이 주요 사항에 대해 직접 토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종합간담회에 참석한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국내외적 위기가 산적해 있는 현재 우리 상황에서, 더욱 치열하게 미래를 위해 진지한 고민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 전문성과 집단지성의 집합체인 학회와 함께 현재 우리의 위기를 타개할 길을 모색하며,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정부가 흔들림 없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