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한국형 AI의 현재와 미래] ⑤뒤처진 한국 AI 경쟁력, 혁신성·유연성 갖춘 스타트업이 높인다
[편집자주] 2022년 11월 챗GPT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켰다.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도 참전하면서 그야말로 이젠 'AI 춘추전국시대'다. 뒤늦게 한국도 AI 전쟁에 참전하며 고삐를 죄고 있지만, AI 성능 면에서나 자본력 투입 여력 측면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한국형 AI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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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AI(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은 AI 전쟁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 알파고의 첫 격전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AI 점수는 아직 중상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네이버(NAVER (210,000원 ▲500 +0.24%))와 카카오 (40,800원 ▼400 -0.97%)가 전반적인 AI 산업을 이끌고 있으나 글로벌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2~3년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곳 모두 AI 기술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격차를 좁히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AI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스타트업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기업이 갖추지 못한 유연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이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중 AI 기술로 두각을 드러낸 곳은 단연 '업스테이지'가 꼽힌다. 업스테이지는 홍콩과학기술대학 컴퓨터 공학부 교수이자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 출신인 김성훈 대표가 2020년 10월 설립했다.
업스테이지는 'AI 올림픽'으로 불리는 캐글(Kaggle) 대회에서 매번 금메달을 휩쓸어 업계 내에선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불린다. 또 OCR(광학문자인식) 분야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아마존·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자본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업스테이지는 2021년 9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316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4월 시리즈B 때는 1000억원을 조달하며, 국내 AI 기업이 근래 유치한 투자액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MAU 500만 돌파한 '뤼튼', 일본서도 흥행 생성형 AI 분야 스타트업 중에선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가장 선두를 달린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산성 도구, AI 검색, 캐릭터 서비스, 나만의 AI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업무와 일상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2023년 초 서비스 출시 후 불과 1년 반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제 창업 3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80억원이다.
영상 분야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트웰브랩스',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운영하는 '마키나락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트웰브랩스는 복합정보처리(멀티모달) 신경망을 활용해 영상 검색, 분류, 생성 등 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관련 기술을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용 API 형태로 제공한다. 엔비디아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500억원대에 달한다.
마키나락스의 솔루션은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화학, 국방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X(인공지능 전환)를 가능케 한다. 네이버, 삼성, 현대, 한화, GS,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총 34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포브스 주목 '한국 AI 창업자 3인' 최근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5년 주목해야 할 최고의 AI 창업자 33인'에 이름을 올린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안재만 베슬AI 대표의 활약도 주목된다. 33인 중 한국인은 이들 세 사람뿐이다.
라이너는 44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운영한다. 라이너 AI 검색의 강점은 이용자가 직접 AI 검색 결과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도록 명확한 출처를 제공하는 것이다.
라이너는 220여개 국가에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료 구독자의 60% 이상이 미국 이용자다. 세계 최대 VC(벤처캐피탈)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발표한 가장 인기 있는 '생성 AI 소비자 앱 톱100' 웹서비스 분야에 2회 연속 최상위 톱10에 선정됐다.
마크비전은 짝퉁 판매나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는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운영한다.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위조 상품과 무단판매, 불법 콘텐츠 등을 탐지하고 제재하는 '마크AI'를 선보였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510억원이다.
베슬AI는 클라우드 환경 통합 관리와 컴퓨팅 자원 최적화를 통해 AI 학습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생성형 AI 시대 급격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업들의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20억원 규모다.
안재만 대표는 "향후 5년 내 기업 문화는 AI를 통한 자동화 운영과 의사결정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산업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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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AI(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은 AI 전쟁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 알파고의 첫 격전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AI 점수는 아직 중상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네이버(NAVER (210,000원 ▲500 +0.24%))와 카카오 (40,800원 ▼400 -0.97%)가 전반적인 AI 산업을 이끌고 있으나 글로벌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2~3년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곳 모두 AI 기술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격차를 좁히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AI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스타트업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기업이 갖추지 못한 유연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이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중 AI 기술로 두각을 드러낸 곳은 단연 '업스테이지'가 꼽힌다. 업스테이지는 홍콩과학기술대학 컴퓨터 공학부 교수이자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 출신인 김성훈 대표가 2020년 10월 설립했다.
업스테이지는 'AI 올림픽'으로 불리는 캐글(Kaggle) 대회에서 매번 금메달을 휩쓸어 업계 내에선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불린다. 또 OCR(광학문자인식) 분야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아마존·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자본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업스테이지는 2021년 9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316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4월 시리즈B 때는 1000억원을 조달하며, 국내 AI 기업이 근래 유치한 투자액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MAU 500만 돌파한 '뤼튼', 일본서도 흥행 생성형 AI 분야 스타트업 중에선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가장 선두를 달린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산성 도구, AI 검색, 캐릭터 서비스, 나만의 AI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업무와 일상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2023년 초 서비스 출시 후 불과 1년 반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제 창업 3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80억원이다.
영상 분야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트웰브랩스',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운영하는 '마키나락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트웰브랩스는 복합정보처리(멀티모달) 신경망을 활용해 영상 검색, 분류, 생성 등 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관련 기술을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용 API 형태로 제공한다. 엔비디아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500억원대에 달한다.
마키나락스의 솔루션은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화학, 국방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X(인공지능 전환)를 가능케 한다. 네이버, 삼성, 현대, 한화, GS,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총 34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포브스 주목 '한국 AI 창업자 3인' 최근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5년 주목해야 할 최고의 AI 창업자 33인'에 이름을 올린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안재만 베슬AI 대표의 활약도 주목된다. 33인 중 한국인은 이들 세 사람뿐이다.
라이너는 44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운영한다. 라이너 AI 검색의 강점은 이용자가 직접 AI 검색 결과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도록 명확한 출처를 제공하는 것이다.
라이너는 220여개 국가에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료 구독자의 60% 이상이 미국 이용자다. 세계 최대 VC(벤처캐피탈)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발표한 가장 인기 있는 '생성 AI 소비자 앱 톱100' 웹서비스 분야에 2회 연속 최상위 톱10에 선정됐다.
마크비전은 짝퉁 판매나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는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운영한다.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위조 상품과 무단판매, 불법 콘텐츠 등을 탐지하고 제재하는 '마크AI'를 선보였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510억원이다.
베슬AI는 클라우드 환경 통합 관리와 컴퓨팅 자원 최적화를 통해 AI 학습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생성형 AI 시대 급격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업들의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20억원 규모다.
안재만 대표는 "향후 5년 내 기업 문화는 AI를 통한 자동화 운영과 의사결정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산업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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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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