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양자컴퓨팅 반도체 칩셋 '윌로우' 발표…주가 5.59%↑

뉴욕=박준식 특파원 기사 입력 2024.12.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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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2024.06.2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2024.06.2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구글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큰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칩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구글은 새로운 형태의 양자반도체 칩셋인 윌로우(Willow)를 발표했다.

양자 컴퓨팅은 현재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푸는 열쇠로 지목된다. 고전적 컴퓨팅에서 정보는 비트로 저장되는데 각 비트는 1 또는 0이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은 0, 1 또는 그 사이의 무언가가 될 수 있는 양자 비트 또는 큐비트를 사용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는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의학이나 과학, 금융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날 구글 퀀텀AI 설립자인 하트머트 네이븐(Hartmut Neven)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큐비트가 많을수록 오류가 더 많이 발생하고 시스템은 고전적이 되지만 (이것은) 큐비트 수가 확장됨에 따라 오류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븐에 따르면 이 칩셋이 거의 30년 동안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양자 오류 수정의 핵심 과제를 해결할 것이란 설명이다.

구글은 윌로우의 성능을 RCS(랜덤 회로 샘플링) 벤치마크라고 불리는 방법을 사용해 측정했다. 이는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계산 작업을 나타낸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우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중 하나로도 100해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네이븐은 이에 대해 "이런 엄청난 숫자는 물리학에서 알려진 시간 척도를 넘어섰고 우주의 나이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해년은 10,000,000,000,000,000,000,000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의 양자 컴퓨팅 혁신이 아직 실제 사용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서식스 대학의 양자 기술 교수인 윈프리드 헨싱거는 "윌로우가 아직 유용한 계산을 하기에는 너무 작다"며 "양자 컴퓨터가 정말로 중요한 산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백만 큐비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로우는 초전도 큐비트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기술은 강력한 냉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확장에 제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헨싱거는 "초전도 큐비트를 사용해 이렇게 많은 큐비트를 가진 양자 컴퓨터를 만드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너무 많은 큐비트를 절대 영도에 가까운 필요한 온도까지 냉각하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네이븐은 이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라며 "고전적 컴퓨터의 범위를 넘어서는 알고리즘의 영역으로 들어가 실제 세계의 상업적으로 관련 있는 문제에 유용한 것을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새로운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5.59%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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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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