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공정 자동화로 수율 개선…에이머슬리, 시드투자 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11.13 14: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 '에이미(AMIE)'를 개발 중인 에이머슬리가 퓨처플레이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이머슬리는 지난 5월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에서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공정 제어(APC) 기술을 통해 제조 공정을 자율주행처럼 정밀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천 에이머슬리 대표는 미국 UC 버클리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하나인 CMP(평탄화) 공정 모델링을 전공했다. 이후 한화, 코닝,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제조기업에서 공정 제어와 제조 혁신을 이끈 전문가다.

에이머슬리가 개발하는 에이미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레시피를 웨이퍼 단위로 세밀하게 조정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 고객에 따라 최대 10%의 수율 개선이 가능하다. 반도체 수율이 1% 개선될 때마다 수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이 솔루션은 신입 엔지니어도 숙련된 전문가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 인력난 완화와 제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제조사들의 비용 절감과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승천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공정 엔지니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양산 공정의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의미의 팹 무인화를 달성할 산업용 AI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향후 10년 내에는 공장과 장비를 돌릴 수 있는 엔지니어 부족 문제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단순 모니터링이 아닌 공정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겸비한 에이머슬리 같은 전문 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만큼 산업용 AI 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제조업에서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산업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어 에이머슬리의 추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