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뜬 '게임체인저' 기술...수도권 투자자들도 '눈길'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1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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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유커넥트 스타트업 네스트(NEST) 16기 IR 데모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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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의 '유커넥트 스타트업 네스트(NEST) 16기 IR 데모데이' /사진=최태범 기자
7일 대구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의 '유커넥트 스타트업 네스트(NEST) 16기 IR 데모데이' /사진=최태범 기자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를 대체하는 다공성 실리콘 음극재, 그래핀 기반 고용량의 나트륨 이차전지 음극재, 건축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모듈러 공법, 3040세대를 위한 레트로 모바일 게임, AI(인공지능) 기반 가상 인터뷰 서비스까지.

딥테크(첨단기술)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게임체인저'를 노리는 혁신 기술들이 한 자리에 소개됐다. 7일 대구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의 '유커넥트 스타트업 네스트(NEST) 16기 IR 데모데이' 현장에서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의 창업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AC(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컨설팅,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보증·보증연계투자 등 금융지원과 해외진출·창업공간 등 비금융 서비스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유커넥트 데모데이는 스타트업 네스트 참여·졸업 기업들이 외부 투자사들 앞에서 IR 발표를 진행해 후속 투자유치 기회를 잡는 자리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씨아이피 △나노실리텍 △비셀로 △아이메타에이아이 △아틀리에미라지 △후아 △뉴아이 △유닛랩 등 8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프로그램 운영사 중 하나인 시리즈벤처스가 육성하는 기업들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특화 AC 시리즈벤처스는 2020년 7기 스타트업 네스트부터 운영사를 맡으며 지역 초기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힘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부산 소재 덴티플(부작용 없는 임플란트)에 2억원의 시드투자를 했고, 부산 기반 뉴아이(부동산 세금 솔루션)에는 3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경남 창원의 유닛랩(모듈러 건축)은 초기 투자와 함께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선정을 이끌어냈다.

김재봉 나노실리텍 대표가 7일 대구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의 '유커넥트 스타트업 네스트(NEST) 16기 IR 데모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김재봉 나노실리텍 대표가 7일 대구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의 '유커넥트 스타트업 네스트(NEST) 16기 IR 데모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이번 데모데이에 투자사에서는 △시리즈벤처스 △삼익매츠벤처스 △이앤벤처파트너스인라이트벤처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와이앤아처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한화투자증권 (3,730원 ▼60 -1.58%)NH투자증권 (13,400원 ▼100 -0.74%) 등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계정이 있는 곳들이 자리했다.

씨아이피는 IR 발표에서 나트륨 이차전지 그래핀 기반 팽창흑연 음극재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타사 이차전지 제품들 대비 용량과 가격 면에서 강점이 있고 기존 셀 제조 공정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나노실리텍의 다공성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대비 4.2배 용량을 갖고 있다. 특히 흑연 음극재의 경우 1회 충전시 자동차가 최대 400km 정도 갈 수 있지만 다공성 실리콘 음극제는 700km 수준으로 이동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비셀로는 K-콘텐츠를 제품과 결합해 태국으로 수출하는 플랫폼, 아이메타에이아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가상 인터뷰 시스템, 아틀리에미라지는 3040세대를 위한 레트로 모바일 RPG '룬의 탑'에 대해 소개했다.

또 후아는 농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AI 기반 상품 상세페이지 및 SNS 마케팅 콘텐츠 제작 솔루션, 뉴아이는 양도소득세 등 자산관련 과세유형 판단 및 최적 세금계산 시뮬레이션 서비스, 유닛랩은 웹 커스텀 가능한 고객 맞춤형 모듈러 건축 공법 기술을 발표했다.

하성민 유닛랩 대표는 "고객 요구에 맞춘 설계, 생산 자동화 체계를 통해 건설 생산성을 50% 이상 높이겠다. 1~2층 규모의 세컨하우스와 전원주택 시장에서 확장해 3~4층 규모의 중저층 타운하우스와 공동주택, 숙박 시설 등을 내년 중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가변형 설계 솔루션을 강점으로 단계적으로 중고층 적층형 모듈러와 인필식 공동주택 개발·공급해 고객 맞춤형 모듈러 건축 솔루션의 국내 시장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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