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카카오, 22일 '이프 카카오 AI 2024' 개최
카카오 (36,050원 ▲900 +2.56%)가 일대일 대화를 넘어 세계 최초 '그룹 대화 맥락'까지 이해하는 AI(인공지능) 서비스 'Kanana'(카나나)를 22일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if(이프) 카카오 AI 2024' 기조연설에서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이라며 "생성형 AI 시대에도 카카오는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나나의 브랜드 및 서비스 윤곽을 소개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명인 카카오의 ka(카),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에서 따온 na(나),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의미의 내츄럴에서 따온 na(나)를 조합했다. '카나나'는 사내 AI 전담 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및 신규 서비스의 이름 등에 두루 쓰일 예정이다.
카나나는 일반적 AI 에이전트의 효용을 넘어 'AI 메이트'로서의 가치를 지향한다. 이어지는 대화의 맥락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한다.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만큼, 함께 하는 시간에 비례해 더욱 성장한다. 특히 기존 AI 서비스가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그 맥락을 이해해 답변을 제시한다.
카나나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현된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 대화도 기억한다.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 대화 안에서의 대화 내용만 기억해 이용자들을 돕는다. 예컨대 그룹 대화방에서 지난 회식 장소를 파악한 후 중복되지 않되 선호하는 메뉴를 선정해 식당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날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이상호 카카오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아마도 그룹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는 카나나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카나나는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AI 응답을 줄 수 있는 것이 기존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된다.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 출시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생성형 AI 언어모델이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된다.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에센스와 나노를 중심으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대표는 카카오톡의 AI 기반 안티 어뷰징 시스템인 '페이크 시그널'과 선물 추천이나 맞춤형 광고 등에 AI를 활용한 사례도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 카카오페이의 개인화된 금융상품 등 그룹 차원의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음성 모델 데모 시연을 통해, 카카오의 AI 기술과 콘텐츠 IP(지식재산)가 결합할 경우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 대표는 AI 리스크 관리 체계인 '카카오 ASI'(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카카오 ASI는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기술 개발 및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종합 지침이다. 기술의 설계부터 개발,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 업데이트 등 AI 시스템의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5000만 이용자들이 첨단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의 서비스화에 힘 쏟고 있다"며 "AI 기술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가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과 성취를 공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다. 카카오는 이번 콘퍼런스 주제를 AI로 정하고,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총 94개의 세션을 선보인다.
콘퍼런스 이틀째인 23일에는 타이 맥커처 엔비디아 수석부사장이 특별 연사로 참여해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한다. 24일에는 카카오 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들이 기조 세션을 진행하고 각 사의 AI 비전과 기술, 서비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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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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