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 신설…"내년 800기로 확대"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9.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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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속 충전소 '워터'를 운영하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한국도로공사와 연내 전국 46개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초급속 충전기 209기를 신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가 공고한 '2024년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에 BEP가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연말까지 전국 교통 요지에 위치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kW·350kW급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내 전기차 급속·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한다. BEP는 해당 부지에 충전기를 설치한 뒤 향후 10년간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강원권 고속도로에는 총 209기 중 41.6%인 87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강원권 고속도로는 주말 일평균 교통량 30만 대 이상, 여름 휴가철 성수기와 명절 연휴에는 하루 평균 43만~53만 대의 교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설·추석 등 명절 연휴에 전국에서 가장 충전 횟수가 많은 휴게소인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도 △양평 방향 6기 △창원 방향 4기 등이 설치된다. 이밖에 대구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대구 방향),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순천 방향)에 각각 8기가 설치된다.

통상적으로 200kW급 급속 충전기로 400V급 전압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80%까지 충전할 경우 20~30분 소요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가 350kW 초고속 충전기로 80%까지 충전할 경우 10분대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워터사업부문 총괄 유대원 BEP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장거리 이동 시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내년 초까지 전국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800기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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