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깨워준다"…삼성생명 '더헬스'에 AI 수면분석 탑재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6.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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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수면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삼성생명의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헬스(THE Health)'에 수면 분석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앱 이용자는 수면 분석 기능을 활성화하면 별도의 측정기기 없이도 병원 진단 기준 94% 수준의 신뢰도를 갖춘 수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는 동안 이용자의 호흡소리를 추적해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수면 단계와 주요 지표들이 기상 후 제공된다.

특히 실시간 수면 분석을 통해 가장 얕은 수면 단계인 렘(REM) 단계에 도달하면 알람을 울려 기분 좋게 기상할 수 있도록 돕는 AI 스마트 알람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번 앱 개편의 핵심은 기존 식단, 운동, 정신건강 관리 기능을 수면 중심으로 통합한 것이다. 기상 알람 이후 건강관리 목표를 제시하고 수면 직전 목표 수행도를 평가하며, 밤에는 수면분석 기능을 활용하는 등 24시간 끊김 없는 건강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에이슬립은 2021년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벤처투자 등 삼성금융 5개사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 '오픈 컬래버레이션' 2회 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삼성생명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생명은 수면 분석 기능으로 신규 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 관리에 나선다.

2020년 설립된 에이슬립은 음성신호를 기반으로 수면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I 기반 수면무호흡증 진단 앱 '앱노트랙'에 대한 인허가도 받았다.

가정에서 별도의 장비 없이 수면무호흡증을 검사할 수 있는 앱이 진단 보조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것은 앱노트랙이 처음이다. 보통 진단 보조 의료기기 인허가에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지만 앱노트랙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에 이를 달성했다.

B2B 측면에서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AI 앱인 '에이닷'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개 고객사가 에이슬립의 기술을 채택했다. 이번 삼성생명 파트너십을 통해 보험사와의 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삼성생명은 앱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에이슬립은 추가 B2B 채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수면 데이터에 기반한 보험 상품 연계와 동반질환 예측까지 가능해지는 핵심 협력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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